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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김은경 미스터장여성시대 원장

이웃위해 멈추지 않는 '가위손'

  • 웹출고시간2010.09.01 17:02: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봉사는 하는 것보다 받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껴야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해요. 비록 몸이 불편하고 언어소통이 불가능해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되요"

매달 지역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가 미용봉사를 펼치고 있는 미스터장여성시대(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김은경(여·44) 원장.

매달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미용봉사를 하는 김은경 미스터장여성시대 원장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헤어디자이너로 직원 10여명과 함께 매주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보듬의집(청원군 미원면 화창리)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1994년 지적장애인복지시설인 충북재활원에서 맺게 된 인연을 계기로 장애인 생활시설인 다솜의집(청원군 미원면 대신리)과 보듬의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라고 특별한 거 있나요? 그냥 직원들과 함께 정기휴일(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사람들 만나러 가는 거예요. 매달 만나다 보니 그분들 안부도 궁금하고 새록새록 정도 쌓이는 것이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인천이 고향인 김 원장은 지난 1988년 남편인 장근하(현 남문로점 미스터장여성시대 대표원장)씨를 만나 청주에 정착하면서 이곳이 제2고향이 됐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무한 꿈 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헤어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이 생기듯 봉사 역시 봉사자보다 도움을 받는 이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껴야 보람이 있다"며 "가위는 낡으면 교체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함께 할수록 정이 깊어지는 게 봉사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1월 국제사회봉사에도 참여했다. 국제로타리 3740지구 청주서원로타리클럽과 함께한 캄보디아 국제사회봉사에서 현란한 가위질을 선보인 그녀는 당시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씨엠립주 뿌억군 삐음이란 오지마을이었는데 병원, 전기, 수도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았어요. 준비해 간 빗과 장비들이 모두 이가 나갈 정도로 많은 주민이 몰려왔었어요. 덕분에 머리 자르면서 인대가 늘어났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당시 "미용봉사 내내 우리를 지켜보던 한 어린이가 봉사 마지막 날 머리를 자르고 감사한 마음으로 건넨 과일 두 개를 잊을 수 없다"며 "기회가 된다면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미용기술을 전수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은 미스터장여성시대의 스물한번 째 돌이다.

김 원장은 "전문가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고객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헤어디자인을 하는 기술 하나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미용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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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