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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신윤호 꽃그린 대표

도전정신이 꽃피운 마르지 않는 향기

  • 웹출고시간2011.03.09 18:54: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 삶은 꽃을 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꽃과 함께한 수십년의 세월은 행복을 담은 나날이었습다."

꽃그린랜드 신윤호(63·사진)대표는 꽃에 대한 애정을 쉬임없이 쏟아 놓았다.

그도 그럴것이 신대표는 지난 1977년, 아직은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시절에 옥 플라워 1급 사범 자격을 얻었다.

꽃과 함께한 그의 삶은 이후에도 이어진다.

대전 한신코아 백화점의 문화센터와 삼성금융플라자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했다.

신대표는 2003년, 독일 그룬베르그 원예학교에서 원예장식사 자격도 취득했다. 그 해 독일서 국가 공인 플로리스트 자격을 따냈다.

플로리스트는 지금이야 저변이 확대되고 유명세를 타면서 알려졌지만 당시만해도 생소한 자격증이었다.

한국도 아닌 외국에서 국제적인 플로리스트 자격을 얻었으면 이제 그만해도 될 듯 싶지만 신대표는 거기서 한발짝 더 나갔다.

2007년 독일 국가 공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 시험까지 통과한 것이다.

꽃과 관련한 최고의 영예요, 국제적으로 공인받아 어느 국가에서나 인정을 받는 자격이 마이스터다.

"계획을 갖고 도전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단지 내가 사랑하는 꽃 장식에 대한 연구를 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이스터까지 취득하게 된 것입니다."

신대표는 이제 더 이상 볼 시험이 없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후진 양성이었다.

2009년 8월 꽃그린 아카데미학원을 설립한 것이다. 이 학원을 통해 현재 수많은 예비 플로리스트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신대표는 학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 스쿨도 열었다. 총 수업시간이 80시간이다.

창업스쿨에서는 화훼장식 활용범위, 플라워디자인 정의, 꽃장식 기본개념 원리 등 기초에서부터 테이블 장식, 스탠딩꽃다발, 창업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문과정을 배운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는 절실합니다. 여성만의 특유한 감성과 꼼꼼함은 사업에서도 큰 장점이 됩니다."

신대표의 이같은 철학은 여성경제인협회 활동으로 이어졌다. 제4대 여성경인협회 충북지회장을 역임하게 된 것이다.

재임 중 신대표는 충북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창업으로의 안내에 역점을 두었다.

지금의 여성경제인협회가 반석의 반열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사실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시간에는 제 사업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충북 여성들이 가정 살림을 넘어 기업가로서의 역량을 키운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대과없이 경제인협회 소임을 다한 신대표는 요즘 또다른 꿈을 꾸고 있다.

바로 복지다. 신대표는 이미 케어복지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요양보호사 자격을 섭렵했다.

"노인층이 점차 늘어나는 사회 구조에서 향후 노인 세대에 대한 복지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 복지를 위해 '원예치료' 방식을 도입한 신복지사업을 펼치고 싶습니다."

꽃이 사람에게 주는 아름다움은 정서의 순화를 이끌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결국 치료에 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 원예치료다.

신대표는 그래서 세월을 잊은 듯 마치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이처럼 뛰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또 한번 구슬땀을 흘리는 것이다.

"어려웠던 시절 4시간 이상을 잠을 자본 적이 없었습니다. 묵묵히 커 준 두 딸에게 너무 고맙고 이제 다시한번 힘을 내보려 합니다."

신대표는 여성들에게 사업에 대한 도전을 권고한다.

"비록 엄마로서, 아내로서, 사업가로서 1인 다역을 소화해 내야 하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이지만 자녀들도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성실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걱정을 먼저 하지 말고 도전을 선택하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신대표는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여성 사업가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하는 일은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제 충북은 여성들이 일어나 키워할 때가 됐습니다. 지역 경제의 발전을 견인할 대들보들이 많이 배출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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