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붉은 태양이 구름까지 물들인다. 붉은색의 무쌍한 변화가 계속된다. 격차 큰 폭포의 위용이 격렬하다. 굴목이재까지 물길이 이어진다. 바람이 나무와 바위에 부딪힌다. 거칠어진 숨소리가 말을 전한다. 하루 종일 거침없이 유쾌해 진다. 열띤 산행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낮은 산은 있어도 쉬…
[충북일보] 연꽃도 배롱나무 꽃도 다 지고 없다. 부스럭 부스럭 낙엽소리가 정겹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송광사로 든다. 징검다리를 총총걸음으로 건넌다. 스님들의 수행공간도 살짝 엿본다. 반나절 절집의 하늘빛이 너무 좋다. 약사전이 여덟팔자 모양을 한다. 팔자 지붕 아래 작은 법당이 보인다. 약사…
[충북일보] 구불구불 주암호 끼고 돌아간다. 고갯길 달려 송광사에 다다른다. 넘치는 기상으로 일행을 반긴다. 일주문 신축공사가 눈길을 끈다. 훨씬 커진 규모가 위압감을 준다. 초대형 규모로 다시 증축중이다. 초입부터 선암사 분위기와 다르다. 찻집을 지나 석탑 하나가 반긴다. '승보종찰조계산송광…
[충북일보] 어느 순간 삶의 목표가 명료해진다. 산길이 인생길을 닮아 굽이친다. 길목 길목에서 만나는 풍경이 곱다. 골짜기가 낙엽으로 재변신 한다. 단풍잎이 고명처럼 곱게 떠다닌다. 바위는 그대로 자연 속 누각이다. 쉽사리 털고 일어나기가 어렵다. 노송 그늘 아래서 다리쉼을 한다. 여러 번 에둘러…
[충북일보] 대청호 새벽안개가 융단처럼 핀다. 한참 지나 호수의 속살이 드러난다. 어서 어서 오라며 손짓으로 반긴다. 엄마와 새끼 고라니가 물을 마신다. 평소 보기 어려운 광경에 감동한다. 자연의 오묘함에 경의를 표한다. 이즈음 곶감 만들기가 한창이다. 아낙들의 감 깎는 소리가 정겹다. 슥슥…
[충북일보] 하얀 구름 꽃들이 창공을 뒤덮는다. 비행기 양 날개가 구름 속에 묻힌다. 구름송이가 점점 더 넓게 퍼져간다. 천국과도 같은 신비로운 풍경이다. 비교불가의 찬란한 아름다움이다. 하늘색이 하얀 색으로 하나가 된다. 휑한 들판을 쳐다보다 하늘을 본다. 꽃을 바라보다 감나무를 바라본다. 까…
[충북일보] 짙은 안개 사이로 산길이 보인다. 신비롭게 숨은 산이 보길 청한다. 순 하디 순한 마음을 정성껏 전한다. 아침 기도와 정성이 숲에 교차한다. 상큼한 새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발랄한 곡조가 한동안 이어진다. 숲으로 들수록 가을 매력을 풍긴다. 만추의 계절이 가을빛을 더해 간다. 바스락 낙엽…
[충북일보] 소복하게 쌓인 낙엽을 밟고 간다. 몇 안 되는 단풍잎이 손을 흔든다. 마을마다 국화 향이 무르익어 간다. 바닥에 널린 은행잎도 풍경이다. 추녀 밑 담장이 햇살과 어울린다. 산 아래 마을 풍경이 더 곱다. 들판을 보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감나무 홍시가 총총히 매달린다. 눈이 시릴 정도의 아름…
[충북일보] 세인트 폴 성당까지 천천히 간다. 성당 앞면만 남은 특이한 모습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조각이 세심하다. 뒷면을 돌아보면 어쩐지 황량하다. 성당 건너편에 몬테 요새가 보인다. 성벽의 대포가 옛 영광을 웅변한다. 북적이는 인파에 밀려 떠내려간다. 거리 곳곳에 포르투갈 흔적이 짙다. 건물…
[충북일보] 버스를 타고 서만정으로 이동한다. 서만정 백사장을 조용히 지난다. 함전만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간다. 젊은 남녀의 발걸음이 건강하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잘 어울린다. 새하얀 백사장에 낭만이 담긴다. 가슴 속까지 시원한 바람이 분다. 부서진 파도가 심신을 위로한다. 산허리를 끼고 해변…
[충북일보] 스탠리 마켓이 관광객을 반긴다. 150여개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다. 골동품 가게처럼 보이는 곳이 많다. 액세서리와 기념품이 즐비하다. 알록달록 생활 잡화도 펼쳐진다. 서울의 인사동 골목 같아 정겹다. 골목 시장을 따라 쭉 걸어 나간다. 기둥 너머 스탠리 베이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가게…
[충북일보] 능선 위에서 시원한 바다를 본다. 용의 등을 타고 한참을 잘도 논다. 섹오반도가 오솔길로 연결된다. 파란색이 파노라마로 장관이다. 하얀 백사장과 흥겹게 어울린다.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감동이다. 동백나무가 오솔길을 꽉 덮는다. 무성한 숲길 지나니 관목 지대다. 앞으로 나갈 길이 훤히…
[충북일보] 강변길이 억새로 미로처럼 연결된다. 발길 따라 가다 보니 억새밭이다. 물길에 바짝 붙어 걸음을 옮긴다. 꾸미지 않은 정취가 가을적이다. 느릿느릿 걸어 강 끝으로 향한다. 조천 두물머리가 멀리서 보인다. 억새가 하얀 솜털 꽃을 피워 올린다. 왜가리와 백로도 풍경의 한 축이다. 좀 이르게 찾…
[충북일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다시 본다. 바라만 봐도 행복한 풍경이다. 시간의 교체 속에서 노을을 맞는다. 시각적 황홀함의 최대치를 느낀다. 하늘이 점차 가을로 충만해진다. 흙 밟는 소리를 들으며 내려온다. 바람이 통하니 모든 게 안전하다. 오랜 시간을 묵묵히 바라만 본다. 보석을 주워 담을 기…
[충북일보] 마분봉 가는 길 풍경이 화려하다. 청명한 계곡이 알록달록 불탄다. 아기단풍잎들이 빨갛고 노랗다. 물푸레와 당단풍의 조화도 좋다. 은티재도 울긋불긋 물들어 예쁘다. 간직하고 싶은 설레는 풍경이다. 흐린 하늘에 서늘한 바람이 분다. 구름이 참지 못하고 비를 터트린다. 뾰족 산을 넘으…
[충북일보] 산성국화 100만 송이가 찬란하다. 출렁출렁 국화 밭이 온통 노랗다. 노란 향이 심장 박동을 자극한다. 끝없이 빛나 들판 색을 닮는다. 국화 향기가 산성 전체로 퍼진다. 진한 냄새로 코끝을 자극한다. 주렁주렁 감도 덩달아 물든다. 배추 포기는 고랑 따라 파랗다. 만생종 벼가 뒤늦게 무르…
[충북일보] 구릉지마다 사과가 붉게 익는다. 하루 종일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상강 지나니 붉은 색이 선명하다. 지난여름 뙤약볕이 만든 색이다. 산객 마음도 사과처럼 붉어진다. 붉은 마음 그리는 단심(丹心)이다. 가을 산야가 하루하루 붉어진다. 내리쬐는 볕을 온전히 받아낸다. 제 살 태워 곱게 붉은…
발밑 작은 가을꽃이 자꾸 웃는다. 보랏빛 쑥부쟁이가 먼저 반긴다. 좀 위에선 구절초가 활짝 웃는다. 마음이 환해지며 기분이 달뜬다. 산풍경이 유연한 곡선을 그린다. 산길을 따라 유순한 자연을 쫓는다. 풍경이 순하니 찾는 이도 순하다. 느릿느릿 걸으며 사방을 챙긴다. 절벽 위 푸른 소나무가 고고하다.…
[충북일보] 백화산 양지쪽에 산국 꽃이 핀다. 산모퉁이 돌아서 무리지어 논다. 노란 미소가 수줍고 천진하다. 그윽한 꽃 향이 콧속으로 스민다. 노란 향기로 머릿속이 맑아진다. 내 마음까지 노랗게 물들어 간다. 산국 향과 함께 산야가 익어간다. 깊어갈수록 산국향이 짙어만 간다. 노란 색깔이 마음을 편…
[충북일보]미호천 강변이 가을 억새로 가득하다. 아침마다 몽환적인 풍경이 반복된다. 한낮이면 은빛의 물결로 흔들린다. 해질녘이 되면 반짝반짝 들뜬다. 저녁이면 침묵의 강이 길게 흐른다. 휘감아 돈 물줄기가 금강을 향한다. 고요한 미호천 풍경이 적막하다. 가을 강이 희미한 안개를 피운다. 피…
[충북일보] 길은 화랑이고 자연이 그림이다. 빈 집 앞마당에 국화가 만발한다. 앞뜰 가득 소박한 아름다움이다. 양철통 처마가 시간을 되돌린다. 기운 담벼락이 유년을 떠올린다. 과거와 현재가 살포시 뒤섞인다. 시골집 꽃그늘 속에 해가 숨는다. 생뚱맞게 화려한 색감마저 정겹다. 소박하면서도…
[충북일보] 농부의 발짝 소리에 곡식이 자란다. 풍경이 수려하니 걷기가 행복하다. 황금물결이 출렁출렁 잘 어울린다. 구름 그늘에 오송들녘이 진해진다. 붉은 노을이 시간의 교차를 알린다. 미호천 참새의 날갯짓이 꿈결 같다. 변함없이 보여주는 넉넉함이 좋다. 물과 빛 사이의 안개처럼 번진다. 밤과…
[충북일보] 무심천 억새 날개가 팔랑거린다. 은빛을 뿌리며 훨훨 날아다닌다. 이리저리 바람에 두둥둥 떠간다. 깃털처럼 가벼워져 신선이 된다. 머리 위로 새하얀 구름이 떠간다. 우화등선(羽化登仙)이 따로 없다. 무심천에서 만난 가을이 예쁘다. 활짝 핀 물 억새가 너울거린다. 푸른 화선지 위 하얀 붓…
[충북일보] 사다리병창길이 그대로 인생이다. 세렴계곡길이 삶의 씨줄날줄이다. 단풍잎들이 물들어 노랗고 빨갛다. 한잎 두잎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길에 길을 이어 풍경을 만든다. 보고 싶은 욕망에 거듭 집착한다. 물굽이가 자주 돌아 기이하다. 삶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 물을 담으면 물소리가…
[충북일보]바닥만 보고 앞으로 쭉 나아간다. 때론 앞을 전혀 모르는 게 더 낫다. 정신없이 그저 앞으로만 나간다. 지겹도록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감동이 도망하니 걷기가 힘들다. 남색 티셔츠에 소금 물결이 친다. 정상을 향한 쪽문이 살짝 열린다. 비로봉 위 돌탑 3개가 또렷하다. 아름다운 풍경이 넓게…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