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도내 지역구 당선인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충북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도정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황영호 충북도의장, 부지사, 실·국장 등과 도내 8개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등 3명과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이광희(청주 서원)·이연희(청주 흥덕)·이강일(청주 상당)·송재봉(청주 청원) 등 5명이다. 도는 간담회에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부처 의견이 반영되면서 제외된 수변구역 규제 특례 등 환경·국토 분야 특례 조항을 다시 담기 위해서다. 현재 특별법 개정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지원 태스크포스(TF)는 개정안 마련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특례와 연계 사업을 발굴 중이다. 도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 개정안을 발의하고 올해 안에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수소특화단지 조성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청년 창업형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 등의 주요 현안도 설명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 밖에 중부고속도로 전구간(남이~호법) 확장,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개통, 국립 숲길복합 클러스터 조성, 청주교도소 이전, 출입국·이민관리청 충북 유치 등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오직 충북도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당선인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 발전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당선인들은 국회에서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 이른 시간 안에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편 충북도는 22대 국회 개원과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긴밀한 소통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간담회 등을 통해 도내 지역구 의원과 협력할 계획이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돈봉투 사건'으로 4·10총선에서 공천취소를 겪은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5선) 의원이 지난 주말과 휴일 청주에 머물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청주에서 같은 당 소속 지방의회의원과 캠프관계자 등과 점심, 저녁식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다. 돈봉투 사건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입장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공천취소 이후 별다른 정치활동 없이 서울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오는 5월30일 전날까지 의원직을 유지한다. 당 관계자는 "정 의원은 이틀동안 머물며 당관계자들과 만나 식사를 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명했다"며 "돈봉투 사건 관련해 억울하다거나 아쉽다는 발언은 없었다. 편안한 모습이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도 별말씀 없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의 '돈 봉투 사건'은 총선을 두달 정도 앞두고 지역의 한 언론을 통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은 2022년 10월 녹화된 것으로 지역의 한 카페업자가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카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 의원의 청주 상당 선거구 공천을 취소하고,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서 예비후보의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했다. 갑작스럽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다. 한편 이 사건은 현재 충북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됐으나 선거운동 지원 유세 발언이 전·현직 제천시장의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천시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제22대 총선 기간 이상천 전 시장의 시정 비판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시는 입장문에서 이 전 시장이 지난 3월 28일 민주당 이경용 후보 출정식 찬조 연설에서 "착실히 진행 중인 공약사업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매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는 "이 전 시장은 낙선 직후 김창규 당선자의 공약, 특히 3조 원 투자유치 공약과 다수 파크골프장 조성 공약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 주장하며 이들 공약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며 "그러나 민선 8기 1년 9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 이미 2조942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중전파크골프장·천남파크골프장, 북부지역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등이 순항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외국기업투자유치 활성화 공약은 재임 중 3조 원 투자유치 공약에 포괄적으로 포함해 적극 추진 중"이라며 "주한 외교단과 외국인 기업가들과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며 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은 우선 무역투자관을 임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공공기관 유치 공약은 도시특별법 개정 촉구, 공동성명문 서명, 총궐기대회 개최 등 활동을 강력히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2020년 폐지됐던 코레일 충북본부가 3년 만에 제천으로 귀환하는 성과를 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립중부권생물자원관 유치 공약은 환경부 제2차 생물자원관 기본계획(2026~2030)상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 육성을 위한 생물 소재 증식 단지 조성 및 산업화 지원사업(500억 원 규모)을 계획에 맞춰 올해 공모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밖에도 공공병원 유치 공약, 자연 친화적 용두천변 개발 공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는 "이상천 전 시장은 파행을 자제하시고 더 이상 제천 시정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정 발전을 저해하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하여 법적조치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정권 심판' 바람의 영향으로 충북 지역의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치 지형도 변했다. 2년 동안 유지됐던 거대 양당의 팽팽한 양분 구도가 깨지며 민주당이 정치적 우위를 점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충북 8개 선거구 중 청주권을 싹쓸이한 민주당이 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출마한 3곳을 차지하는데 그쳐 지역 정치 주도권을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은 민주당 이강일(56) 후보가 국민의힘 서승우(55)·녹색정의당 송상호(52)·무소속 우근헌(58)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텃밭인 청주 서원은 이광희(60)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모(5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충북 지방의원 출신으로 바로 국회에 직행 첫 정치인의 영광을 안았다. 청주 흥덕은 진보 색채가 여실히 드러났다. 여야 정치 신인 간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연희(58) 후보는 국민의힘 김동원(59)·개혁신당 김기영(61)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사회운동가 출신과 전직 국회의원이 맞붙은 청주 청원은 민주당 송재봉(54) 후보가 국민의힘 김수민(37)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청주권은 현역 의원이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치러져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청주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선거구는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현역이 모두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충주는 국민의힘 이종배(66) 후보가 민주당 김경욱(58) 후보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하며 4선 고지를 밟았다. 4파전으로 전개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제천·단양은 국민의힘 엄태영(57) 후보가 민주당 이경용(57)·새로운미래 이근규(64)·무소속 권석창(57) 후보를 물리치고 금배지를 획득했다. 엄 후보는 재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은 거대 양당 후보가 세 번째 맞붙어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 박덕흠(70) 후보가 설욕전에 나선 민주당 이재한(60) 후보를 꺾고 4선에 성공했다. 검경 출신 전·현직 의원 간 대결로 관심을 끈 증평·진천·음성(중부3군)은 경찰 출신 현역 의원이 승리했다. 민주당 임호선(59) 후보는 국민의힘 경대수(66)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에 재입성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다시 뛰는 상당 만들 것" 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상당구민 여러분,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표 한 표 모아주신 따뜻한 성원과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강일은 약속합니다. 국민과 함께 고통과 기쁨을 나누는 공감의 정치, 국민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시하는 비전의 정치, 국민 삶 속에서 국민 생활을 안정화하는 현장의 정치를 통해서 다시 뛰는 청주와 상당을 꼭 만들겠습니다. △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주권자의 성실한 대변인 될 것" 정의롭고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입니다. 무능하고 타락한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심판입니다. 18만 서원구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민생을 포기하고, 민주를 유린한 윤석열 정부를 멈춰 세우겠습니다. 다시 국가 정책의 중심에 국민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주권자의 성실한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청주 흥덕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모든 시민 대변하는 의원 되겠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흥덕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 더욱 저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모든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청주 흥덕구민의 선택을 민생파탄의 주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열망으로 받들겠습니다.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라는 채찍으로 삼겠습니다.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청원 도약 발판 마련하겠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닌 청원구민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존경하는 청원구민 여러분, 저 송재봉을 청원구의 대리인으로 선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청원구민께 약속드립니다. 저 송재봉은 늘 청원구민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킬 것입니다. 청원의 역동적인 DNA를 깨우고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충주 국민의힘 이종배 "교통물류 중심도시 만들 것" 충주시장부터 이번 22대 선거까지 무려 다섯 번이나 저를 믿어주신 충주시민 여러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충주를 '교통물류 중심도시', '경제 자족도시'. '명품 문화·관광도시'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저는 국민이 정치를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의 정치'로 앞장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충주 발전이 알차게 결실을 맺고, 국회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 "두 번 기회 주신 주민들 위해 최선"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천시민·단양군민 여러분, 재선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귀중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와 여당을 매섭게 질책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국민으로부터 회초리를 맞은 여당의 의원으로서 당선의 기쁨보단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박덕흠 "동남 4군 발전 약속 지킬 터" 선거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남 4군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지금의 이 순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4선 국회의원으로서 더 큰 동남4군의 발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차마 약속에 다 담지 못한 주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지난 12년간 이룬 성과를 뛰어넘어 앞으로 4년은 더 발전하는 동남4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늘 군민을 중심에 두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섬기는 정치로 반드시 보답" 다시 한 번 중임을 맡겨 주신 증평·진천·음성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군민과 동행하며 섬기는 정치, 희망을 만드는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오만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민생을 챙기라는 군민의 뜻 앞에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잡아주신 따뜻한 손을 기억하고, 머리 숙이며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으며 오직 나라와 군민을 위한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22대 국회에서는 민생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군민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을 항상 기억하며 앞으로도 늘 군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 총선특별취재팀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청주 청원 후보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완벽하게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송 후보는 청주대학교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졸업 후 시민사회운동에 몸을 담았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충북NGO센터장, 지방분권국민운동충북본부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25년 동안 시민운동에 앞장섰다. 2002년에는 시민참여 기본조례 제정 운동을 벌여 청주시의회가 2년 뒤 전국 최초로 시민들이 정책 결정과 예산 편성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송 후보는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운동가로 인정받았고,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사회조정비서관실과 제도개혁비서관실에서 2년 10개월간 근무한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가입해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당시 한범덕 청주시장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이범석 현 청주시장에게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를 준비했고 본선 무대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당선까지 과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당내 경쟁자가 다른 지역구보다 많은 데다 청주 청원에서만 내리 다섯 번 금배지를 획득한 변재일 국회의원도 출마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터줏대감인 변 의원이 컷오프 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인재 15호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와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됐고 승리해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변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청주 청원 선거구 사수에 나서게 된 것이다. 본선에선 청주 청원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접전을 벌이면서 초반에 밀리다가 후반에 역전에 성공했다. 송 후보는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청주공항을 아시아 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 청원을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당선 인사를 통해 "초심을 잊지도 잃지도 않겠다"며 "더 살기 좋은 청원을 향한 우리의 꿈이 모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며 청원구민과 함께 새로운 청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11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민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충북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무너뜨린 민생 경제를 살리고 충북도민의 삶을 개선해 나가라는 준엄한 명령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당은 "당선자들은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경제 활성화, 사회 안전망 강화,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등 도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역 공약을 꼼꼼히 챙기고 이행해 충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와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북 8개 선거구 중 5곳을 차지하며 충북 제1당 지위를 2년 만에 되찾았다. 총선 당선인들은 이날 청주 사직동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충주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충북 8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이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미세하게 앞섰다. 이 당선인이 50.4%, 김 후보가 49.6%를 얻어 1%p 내의 초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다 개표 초반에는 김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가는 분위기가 연출돼 도내 지역정가에서는 이변이 예상되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이자 충주의 맹주인 이 당선인의 아성을 김 후보가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니왔다. 게다가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도 이 당선인과 김 후보는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여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게 이 당선인과 김 후보의 접전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개표 막판에 이 당선인이 2%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새벽 1시께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종 결과로는 이 당선인이 전체 투표수 11만7천996표 중 6만314표(51.11%), 김 후보가 5만7천682표(48.88%)를 각각 획득했다. 2천626표, 2.33% 차이로 이 당선인의 승리로 결판났다. 결론적으로 김 후보는 이 당선인에게 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충북지역 정치판의 산증인이자 충주의 정치 대부(大父)인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칩거를 깨고 김 후보의 선거를 측면 지원했고, 야권 단일화를 통해서 진보당 김종현 후보와 힘을 합쳤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 당선인의 아성을 넘기란 쉽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11년 민선 5기 충주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19대, 20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내리 당선하며 15년 동안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 당선인도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당선으로 이 당선인은 4선 국회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충북에서는 동남4군 국민의힘 박덕흠 당선인과 함께 최다선 국회의원이 된 셈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인에 대한 피로감이 곳곳에서 표출됐다"며 "이번 임기동안은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따가운 질책의 목소리가 나온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무총리, 대통령실 비서실장·정책실장·수석비서관 전원이 11일 4·10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이관섭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도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자면 국정을 쇄신하는 게 당연하고,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정책실장, 전 수석들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도 대통령에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안보실은 현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야권이 188석을 확보하면서 야당과 긴밀한 협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중점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소통에 나설 수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며 자성의 뜻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통령의 그간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했다"며 "총선의 결과에 대해,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검은색 정장을 착용하고 나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며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엔 "특별한 계획은 없고 어디서 뭘 하든 나라 걱정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이 당선하며 제천·단양에서 12년 만에 재선 의원이 탄생했다. 특히 엄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11대 때 전국구로 당선돼 제12대 총선 승리로 재선 고지에 오른 이춘구 의원에 이어 36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엄 의원은 "새로운 도약을 갈망하는 제천시민과 단양군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내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가 끝난 만큼 모든 후보자가 왜곡과 폄훼가 아닌 희망을 주는 정치로, 화합하고 단합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천시민과 단양군민께 약속드린 것처럼 한반도의 중심 제천·단양의 위상에 걸맞게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두를 바쳐 일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제천·단양 시·군민의 뜻을 받들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낙선 후보자들도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주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엄태영 후보님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을 떠나서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길을 함께 찾고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는 "제천시, 단양군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함께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어려운 줄 알면서도 지지해 주신 4천600여 명의 지지자 분께 감사드린다"며 "현실보다는 당위성을 우선하고 그런 기준으로 살아가면 결국 승리한다"고 말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양재(65·농업) 전 의원이 괴산군의회 '나'선거구(불정·감물·장연·연풍)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지난 10일 22대 국회의원과 함께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2천543표(43.36%)를 얻어 무소속 임성기(2천261표·38.55%) 후보와 고명성(1천60표·18.07%)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감물면에 안민천 경관조성사업 추진, 행복보금자리주택 2차 조성, 삼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남양동 소방도로 설치 △불정면에 가동마을 회전교차로 설치, 목도강수욕장 관리조례안 개정, 목도 관광활성화 사업 조기추진 △장연면에 소재지 주거시설 확충, 박달산 활용 복합리조트단지 유치 △연풍면에 실내체육관 설치, 하천변 그라운드골프장 설치, 축산농가 톱밥지원사업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 당선인은 "괴산지역 농업인을 위한 군의원이 되겠다"며 "지난 8대 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주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4선 고지에 성공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선거기간 중 고소, 고발, 불법정치자금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가 숨지는 등 총선 후유증이 심해 이를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번 총선 개표 완료 결과 이종배 당선인은 전체 투표 수 11만 9천216표 중 51.11%(6만 314표)를 획득해 48.88%(5만 7천682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2천600여 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 당선인과 김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0.4%와 49.6%가 나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고, 8번의 역전을 거듭했다. 초접전의 승부만큼 선거기간 어느 선거보다 고소, 고발이 난무했다. 국민의힘 소속 충주시의원들은 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또 박해수 의장 등 시의원들은 지난 1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이종배 후보와 (여당 시의원들 사이에)검은 돈거래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악의적인 질문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방송사 주관 후보 토론회에 나란히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정치후원금을 낸 충주시의원들을 나열하면서 "공천 대가가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가 거명한 시의원은 2013~2023년 300만 원 이상 정치 후원금을 낸 박 의장 등 7명이다. 김 후보 측 민주당 시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뒤따라 기자회견을 연 채희락 대변인은 "대가성의 여지와 지방분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를 표시한 것일 뿐 공천 대가라고 단정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민주당 김경욱 후보는 3일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및 무고 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충주에서 전기설비업체를 운영하는 인물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3월 31일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한 김 후보를 카페에서 만나 1천만 원이 든 봉투를 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일 충주경찰서에 자진 출두, 당시 김 후보에게 돈을 준 경위를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B(71)씨가 선거 전날인 9일 오전 0시20분께 충주시 대소원면 첨단교 인근에 숨져 있는 것을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그는 2020년 총선 때 민주당 김경욱 후보에게 정치자금 1천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전기업자 A씨와 김 후보를 만나는 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김영훈(49·충주시 금릉동) 씨는 "선거는 끝났지만 정책 대결은 기억에 남지 않고 양당이 싸운 것만 기억이 난다"며 "선거로 분열된 민심이 하루빨리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세종갑·을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미래에게 각각 1석씩 돌아갔다. 국민의힘은 21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참패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공약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2대 총선 세종시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는 세종갑 2명과 세종을 5명 등 모두 7명이다. 세종갑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류제화(40)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59)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민 후보가 11일 오전 7시 기준(개표율 100%) 투표수 12만1천921명 가운데 56.93%의 득표율로 3선 고지를 밟았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43.06%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김 당선인은 이재명 당대표를 비판하며 탈당한 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에 들어갔다가 다시 이낙연 전 총리가 창당한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재선 지역구인 논산·금산·계룡을 떠나 이번에 세종갑으로 선거구를 옮기고, 민주당과 같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출마했다. 김 당선인은 세종갑에서 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갭투자 의혹으로 중도 하차한 틈을 공략했다. 자신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며 세종을 민주당 강준현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세종갑 민주당 지지표가 김 당선인에게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당선인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결과는 윤석열 검찰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이라며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의 위기를 최우선으로 극복하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충실히 받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특히 "후보가 중도에 사라져 망연자실했을 민주당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정권심판을 위해 서운함과 혼란을 털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보여주신 민주당 당원,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연합 정치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며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수도 완성의 바통을 김종민이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을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59)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배(55) 후보, 개혁신당 이태환(38) 후보, 한국국민당 박종채(76) 후보, 무소속 신용우(37) 후보 등 5명이 출마해 경쟁했다. 강준현 후보가 11일 오전 7시 기준(개표율 100%) 투표수 8만9천349명 가운데 56.1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는 37.54%의 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이태환 후보 4.64%, 신용우 후보 1.41%, 박종채 후보 0.19% 순이다. 현역의원인 강준현 당선인은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선거기간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공약을 흡수하면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강 당선자는 "선거기간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경제와 민생회복, 저출생, 인구유입 정책, 일자리 부족, 지역 내 불균형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한 "현 정권의 폭정과 특권을 막아내기 위해 견제와 감시기능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며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강 당선인은 세종시 연기면 출신으로 남대전고-충남대를 졸업하고 2017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병준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충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며 정치 지형이 변화했다. 2년 동안 유지됐던 여야 거대 양당의 팽팽한 양분 구도가 깨지고 민주당이 정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의 바람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충북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충북 8개 선거구 중 5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청주권 4개 선거구(상당·서원·흥덕·청원)와 증평·진천·음성(중부3군)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충북 제1당의 지위를 2년 만에 되찾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이좋게 4석씩 나눠가진 구도가 바뀐 것이다. 양분 구도는 2022년 3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됐다.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5석을 확보해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에 수적으로 앞섰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중도 낙마하면서다. 2년여 뒤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청주 상당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무소속 3인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두 정당의 의석수가 4대 4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 균형을 깨뜨리며 충북에서 정치적으로 우위에 서게 됐다. 전국을 뒤엎은 정권 심판론이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 4개 선거구에서 모두 패한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3곳만 수성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19대 총선부터 22대까지 여야 거대 양당은 충북 도내 8개 선거구를 5대 3으로 나눠 가졌다. 19대와 20대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21대와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충북 지방의원 출신으로 다른 선출직을 거치지 않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최초의 정치인이 탄생했다. 22대 총선에서 청주 서원 선거구에 출마해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주인공이다. 이 후보는 9대와 10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이후 청주시장과 21대 총선에 잇따라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이 후보는 좌절하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꾸준히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외연 확장에 노력해왔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그는 이번 총선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내 경선에선 21대 총선 당시 패배를 안긴 현역인 이장섭 국회의원을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후보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후 단체장 등을 거치지 않고 국회의원으로 직행한 첫 지방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총선까지 여러 명의 충북 지방의원 출신이 도전장을 냈지만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청주 상당에서 승리한 같은 당 이강일 후보도 지방의원 출신이지만 충북이 아닌 서울시의원을 역임했다. 제천·단양에서 재선에 성공한 엄태영 후보는 지방의원을 거쳤지만 국회에 바로 입성하지 않았다. 제천시의원에 이어 제천시장을 두 차례씩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평소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해온 이 후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후보의 승리로 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청주 서원은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곳은 청주 흥덕 선거구가 분구되며 흥덕갑으로 처음 국회의원을 뽑은 17대부터 이번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원 지역은 청주권 4개 선거구 가운데 고령화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지난 2월 기준으로 평균 연령이 44.8세다. 청주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상당구(43.9세)보다 높다. 게다가 20~30대 젊은층이 일자리 등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노인 인구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마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 등을 위해 청주 서원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이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후보는 총선 전에 제시한 다양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서원구에 정원도시와 교육특구를 조성하고 청주교도소 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등 국회와 정당 혁신 분야의 공약도 제시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