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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29 20:33:24
  • 최종수정2024.04.29 20:33:24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끝났다. 민생이 곧 물가고, 물가가 곧 민생이다.·그런데 자꾸만 물가는 오르고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농산물엔 금(金)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급기야 다이아(다이아몬드)를 붙이자는 말까지 나온다.

최근 들어 외식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김밥 한 줄이 5천원까지 치솟았다. 모든 물가가 이미 위험수위다. 냉면, 김밥, 비빔밥, 짜장면, 칼국수 등은 서민들의 대표 외식 음식이다. 치킨, 피자, 버거 등 프랜차이즈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거의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해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생활 물가 역시 천정부지로 올랐다. 기업에서 자영업자까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서민들은 연중 지출이 가장 많은 5월 맞기가 겁이 날 정도다. 충북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충북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같았다. 하지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충북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대로 높았다. 올해 들어 지난 1, 2월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지역 물가는 올해 초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로 바뀌며 서민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5월은 괴롭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부부의날, 부처님오신날이 줄줄이 이어져 외식과 나들이가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1년 중 가계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이다. 정해진 생활비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다.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모든 게 오르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오른다. 실제로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올라 당황스러울 정도다. 신속한 수입 확대 등 물가 안정을 위해 가능한 행정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무색하다. 가격 인상 과정에 담합 등 불공정 소지는 없는지부터 살펴야한다. 올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건 지난해 이상 기후 때문이다.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급감했다.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었다. 이럴 경우 농산물 수입을 늘리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내려간다. 간단한 논리다. 하지만 완전한 해결방법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수입을 하더라도 매우 제한적으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장한 물량으로도 부족한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수요 분산이다. 사과 대신 다른 과일을 소비하게끔 유도하는 방법이다. 농촌 인구 감소라는 구조의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 고령화 등으로 농촌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현재 일부 품목에만 운영 중인 스마트팜 적용 분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청년 농업인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먹거리는 시장 논리가 아닌 주권의 문제와 연결돼 있다. 세계 각국이 국방안보와 함께 식량 안보 지키기에도 주력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영수회담 결과가 민생으로 이어져야 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많은 얘기를 나눴다. 협치 해야 한다. 협치를 통해 서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를 위해, 자녀를 위해, 부부를 위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민생을 꼼꼼하게 챙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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