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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로 지친 마음 위로… 볼 만한 충북 전시

청주시립미술관,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영원 작가 예술 여정 시기별로 조명
쉐마미술관, 황창배 작고 22주기 기획전
괴산서 작업한 성화·자연 시리즈 눈길
네오아트센터, 1월 14일까지 '12인의 시선'
충북 대표 여성 미술가 12명 작품 한자리에

  • 웹출고시간2023.12.11 15:36:07
  • 최종수정2023.12.11 15:36:07

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김영원전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포스터.

ⓒ 청주시립미술관
[충북일보]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맘때는 유독 미술관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다. 일 년간 치열하게 살아온 스스로를 문화예술로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충북도민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내년을 또다시 살아갈 희망을 선물하는 전시가 준비돼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청주시립미술관은 12일부터 오는 1월 28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김영원전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를 개최한다.

'김복진미술상'은 청주 출신이자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이룩한 예술가 정관 김복진(1901-194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청주시가 제정한 상이다.

194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김영원 작가는 1970년대 중반에 조각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서양 조각 양식을 이식, 수용했다. 추상이라는 당시 화단의 경향과는 다르게 사실적인 인체조각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 년 가까이 추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인간', '실존' 그리고 '명상예술'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전시는 △사실주의 조각 시기(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 △'선(禪)'과 예술을 접목한 전환적 시기(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 △실존적 조각을 넘어 명상의 예술 시기(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의 세 축으로 나뉜다. 그의 예술 여정을 조각과 평면 회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조망해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첫 김복진 미술상을 수상하고 상징적 전시를 준비하신 김영원 작가님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 작가의 예술세계와 예술 정신이 시민들과 예술계에 새로운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인 김영원 작가는 창작지원금 2천만 원과 상패를 받는다.
◇쉐마미술관 '괴산의 그림쟁이'

한국화의 현대화를 위해 화단 선두에서 혁신을 이끈 황창배 화백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쉐마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1월 28일까지 황창배 화백 작고 22주기 기획초대전 '괴산의 그림쟁이'를 연다.

황 화백은 서울미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엘리트 화가로 31세의 젊은 나이에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동덕여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돌연 전업 화가의 길로 들어서고, 괴산에 작업실을 마련한다. 54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그의 걸작 다수가 이 괴산 작업실에서 탄생했다.

쉐마미술관은 황 화백이 괴산에서 작업한 성화와 꽃 작업을 중심으로 그의 발자취와 정신에 집중해 전시를 기획했다.

황 화백은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후 동양화의 화법을 모두 버렸다. 표현 대상의 해체 등 서양 현대 회화에서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 그의 작품은 서양화의 신표현주의적이기도 하면서, 우리 전통의 민화적 요소를 현대화시키는 방법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집중해 성화 작품과 자연 시리즈 작품들을 감상하면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네오아트센터 '12인의 시선'

충북 대표 여성 미술가 12인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청주 수암골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 네오아트센터는 12일부터 오는 1월 14일까지 1~4관 전관에서 기획초대전 '12인의 시선-PERSPECTIVE 12'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회원인 구명회, 김미향, 김성미, 김영란, 박병희, 서영란, 송선영, 송연호, 연영애, 윤문영, 임은수, 하은영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1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소녀에서 여자로, 여인에서 노인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시간의 흐름, 특히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딸·어머니·아내로서의 역할을 해온 삶의 궤적을 작품에 녹여냈다.

박인환 네오아트센터 큐레이터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2024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여성작가 12명의 기획 초대전은 의미가 깊다"면서 "생명의 잉태와 모성으로 대변되는 여성들의 삶의 본질적 메시지를 작가 개개인이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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