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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을 청주 만들기 上 불법 투기 단속반 따라가 보니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시범사업 운영
대학가·주택가·유흥가 등서 발생 빈번
좌변기·유리병 등 폐기물 종류 제각각

  • 웹출고시간2023.12.05 17:54:42
  • 최종수정2023.12.05 17:54:42

편집자주

맑은 고을을 뜻하는 청주(靑州)가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청주시 365민원콜센터에 접수된 26만7천72건의 민원 가운데 환경(청소) 분야가 3만7천601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환경 보존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학가와 주택가, 번화가, 천변 산책로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법 투기 쓰레기의 현주소와 원인, 해결 방안을 상·중·하 편에 걸쳐 짚는다.

청주시 청원구 불법 투기 단속반 소속인 장모(78)씨와 김모(70)씨가 5일 청주대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힘들게 치우면 뭐합니까. 장담컨대 이틀 뒤면 원래 그대로 됩니다."

청주대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깡깡거리는 쇳소리가 울려퍼지자 곁을 지나던 시민들이 인상을 찌푸렸다.

5일 청주시 청원구 불법투기 단속반 소속인 장모(78)씨가 무단으로 버려진 좌변기를 종량제 마대에 옮겨담기 위해 잘게 조각냈기 때문이다.

장씨는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진 줄 알았는데 이 일을 하고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몸소 체감한다"며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알맞게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건 기본 상식이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대학가와 주택가, 유흥가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법 투기 쓰레기를 관리하고자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불법 투기 단속반 소속인 장모(78)씨가 5일 청주대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 김민기자
올해는 시범사업의 성격으로 꾸려 4개 구에 각 4명과 오창읍에 2명 총 18명의 반원을 채용했다.

이들은 각 지역을 돌며 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을 홍보하고 불법 투기 쓰레기를 단속·계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민원 신고가 들어온 곳을 위주로 활동하며 청소를 병행하기에 일의 양이 적지 않다.

근무 시간인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꼬박 다섯 시간을 쉼없이 일해도 한 구역을 온전히 치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장씨는 "이렇게 궂은 일인 줄 알았다면 자식들이 하지 말라고 뜯어 말렸을 것"이라며 "노동이 고되고 힘들어 같은 반원으로 활동하던 두 명이 열흘 만에 관뒀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듯해 그나마 참고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장씨와 동료 김모(70)씨는 일한 지 두 시간여 만에 100ℓ짜리 마대 5개와 50ℓ짜리 일반쓰레기 봉투 7개, 100ℓ짜리 재활용쓰레기 봉투 5개를 가득 채웠다.

좌변기와 전기밥솥, 유리병, 보행기, 침대 평상, 사무용 의자 등 쓰레기의 종류와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가로세로 30㎝, 높이 40㎝의 가로수 화분 40여 개가 약 1m 간격으로 줄지어 놓였으나 빈 공간마다 틈입한 불법 쓰레기가 도시 미관을 헤쳤다.

시에서는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쓰레기의 올바른 배출 요령을 안내하고 있지만, 좀처럼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종합앱 '버릴시간'이나 영상, 종이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쓰레기의 올바른 배출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화가 시민들의 일상에 안착될 수 있도록 참여형 자원순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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