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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의정비 인상…시민 '부글부글'

도내 여성단체, 보도자료 통해
"새누리-새정치 뻔뻔한 야합" 비판

  • 웹출고시간2014.11.30 19:28:34
  • 최종수정2014.11.30 19:28:34
전국 최대 폭의 의정비 인상을 강행하고 나선 충북도의회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도의원들에 대한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도민들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취하는 이중적인 태도 때문이다.

충북여성살림연대, 동네정치여성모임, 여성환경연대 등 도내 여성시민단체들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의회의 의정비 인상 결정과 관련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파행적인 지역살림에도 자기 밥상 먼저 챙기고 보자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개혁 에너지는 실종된 채 만년 무기력증에 허덕이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뻔뻔한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A의원은 지난 9대 의회 당시 의정비 인상 문제와 관련해 성명서 발표, 본회의 발언,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상저지 선두에 서 도민의 지지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인상안에 대해 입장이 바뀐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손은성 충북여성살림연대 사무처장은 본보 통화에서 "지난 9대 의회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오히려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의정비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악화됐다"며 "하지만 당시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의정비 인상 반대에 앞장섰던 의원은 지금 이렇다 할 언급 한 번 없이 가만히만 있다"고 꼬집었다.

의정비 인상 추진에 반대했던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에 대한 불신의 시각도 상당수다. 지난 달 14일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면서 인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이의영·임헌경·이숙애·황규철·이광희·장선배·연철흠 의원 등 7명은 이후 별다른 움직임 한 번 없었다. 의정비심의위가 반대 의견을 듣고자 참석을 요구했던 자리에는 이들 중 단 1명의 의원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13.6%라는 전국 최대 인상폭의 인정비가 결정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소신과 신념조차 없는 정치인들'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의 도의원들은 백리지재나 다름없다"며 "저마다 정치적 입지나 개인 영달을 염두에 두고 필요에 의해서만 입을 열어왔는데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신 있는 행동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임헌경 의원(청주7)은 "의회 안정과 도민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당시 의정비 인상을 반대했다"면서도 "하지만 의원 개개인의 입장이었을 뿐, 지금에 와서 도민들께 뭐라 드릴말씀이 없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백리지재(百里之才)

100리쯤 되는 작은 땅을 다스리기에 족한 도량. 그릇이 크지 못한 사람을 빗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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