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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구 충북도의회의장 리더십 '흔들'

의정비 인상폭 '전국 최고'
재량사업비 폐지도 오리무중
"말로만 자구노력" 비난 확산

  • 웹출고시간2014.11.27 19:41:41
  • 최종수정2014.11.27 19:41:41
충북도의회의 수장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의정비 인상이 결정된 배경에 이언구 도의장이 버티고 있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여기에 이 의장이 강한 의지를 보인 재량사업비 폐지 여부도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어 차가운 시선을 자초하고 있다. 도의원 겸직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언반구 없는 태도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의장은 개원 초기부터 사실상 여야 조율에 실패했다. 이 의장의 의장 선출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힘을 보태준다면 물심양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기나긴 여야 갈등을 부추겼다.

의정비 인상 카드로 가까스로 표면적인 봉합의 국면을 맞이했지만 실질적인 화합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 의장이 의정비 인상 요구와 함께 제시한 각종 자구노력 방안이 되레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앞서 이 의장은 재량사업비로 알려진 소규모주민숙원사업비 폐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실상 의정비 인상의 조건으로 내세운 셈이다.

하지만 의원들과의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격이 돼 분란만 일으켰다. 상당수 의원들을 당혹시켰고,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없이 현재까지 이렇다 할 윤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의원들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에게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꿈틀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해묵은 숙제인 겸직 금지와 관련해서는 언급조차 없다. 입김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각종 협의회, 후원회 활동 등에 대한 차단의 목소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돼 왔지만 이번 이 의장이 제시한 자구노력 방안에는 빠져있다.

전국 최대폭의 의정비 인상이 결정된 직후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의회가 새롭지도, 혁신적이지도 않은 약속을 내걸었고, 도의원들은 누구 하나 자정 의지를 보이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에 대해 더욱 철저히 감시·비판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의정비 인상을 지원한 이시종 충북지사의 셈법에 넘어간 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지사가 의정비 인상에 동조하면서 이 의장에게 '재량사업비 폐지'라는 막중한 소임을 떠넘겼고, 성패와 상관없이 그 후폭풍의 중심에 이 의장이 자리 잡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극소수의 억측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상당수지만, 이래저래 이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만은 기정사실이다.

도의회 안팎에서 논란이 일 때마다 이 의장은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도민들은 이제는 이 말조차 진정성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의장을 선두로 구성된 10대 도의회는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의장 스스로가 리더십 논란에 불을 지핀 꼴"이라고 질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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