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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에 놀라지마세요, 우리 꿈은 더 커요"

'55회 부산-서울대역전경주' 충북 전구간 1위로 종합 우승
신종플루·부상 등 악재 속 쾌거… 전선수들 단합해 최고기량 선봬

  • 웹출고시간2009.11.29 19:35: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김태훈 기자
충북이 5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 대역전경주대회는 한국 중·장거리선수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충북을 대표하는 17명의 중·장거리선수들로 구성된 충북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7구간 중 1개의 구간에서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다.

충북은 우수선수 제조기 엄광렬 감독을 필두로 맏형 유영진(30·청주시청)을 중심으로 모두 17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중 13명이 중심선수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대회시작부터 충북선수단에 비상이 걸렸다. 13명의 에이스선수 중 3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려 출전을 포기하는 상황을 맞은 것.

엎친데 덥친격으로 1명의 선수는 대회에 앞서 열린 마라톤대회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출전을 하지 못했다. 충북은 결국 9명의 선수로 대회를 치러야만 했다.

팀 전력이 노출될까봐 이 같은 사정을 밖으로 알리지도 못했다. 엄광렬 감독은 "신종플루 등으로 에이스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똘똘뭉쳐 기량 이상의 성적을 거둬 너무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은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최강의 팀으로 이미 자리를 굳힌지 오래다. 타 지역 팀들은 매년 대회 때마다 충북팀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기 일쑤다.

지난 1961년부터 1963년까지 3연패, 1998~2004년 7연패, 2006~2008년 3연패 대기록을 수립한 충북은 이 대회에서 통산 13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강팀이니 타 지역의 견제가 무리는 아니다.

충북은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거둔 4연패의 쾌거에 만족하지 않고 7연패 이상의 신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부진 다짐을 하고 있다.

엄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7연패 이상의 신화를 만드는데 지금부터 선수발굴과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대만기자

개인상도 싹쓸이… 충북육상 미래 밝아

충북의 건각들이 '55회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개인상 부문을 휩쓸었다.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신현수(충북체고3)는 충북의 육상 중·장거리 부문을 책임질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고등부 10㎞와 5000m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날이 갈수록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유영진(청주시청)도 충북체고와 서원대 시절 충북 육상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으며 각종 경기에서 정상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매년 이 대회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며 충북선수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제는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후진양성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전국체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손명준(충북체고1)은 무서운 10대로 기량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엄 감독도 이번 대회에서 기량 이상의 성적을 올린 선수로 손명준을 주저하지 않고 꼽았다. 지난 체전에서 10㎞부문에서 3위에 오르는데 그쳤지만 기량의 상승속도로 봤을 때 내년부터는 전국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관심·지원·단결 삼박자가 우승 원동력"

엄광렬 감독

지도자상을 수상한 엄광렬(청주시청 감독) 감독은 우수선수 제조기로 정평이 나 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웬만한 중·장거리선수들은 엄 감독의 지도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엄 감독은 충북이 지난 1998~2004년까지 이 대회에서 7연패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밑거름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엄 감독은 이 밖에도 전국체전 등에서 지도자로 나서 선수들을 선발하고 양성하는 중책을 맡아왔다.

청주시청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팀을 전국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엄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은 도민과 사회 각계에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도자들의 지도를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며 충북이 7연패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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