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괴산] 성불산산림휴양단지는 관광객들이 숲길을 거닐면서 힐링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생태공원이다. 특히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치유의 숲은 휴양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장소다. 치유의 숲이 완공되면 명상실 등 전문 치료시설이 포함된 치유센터가 들어서고 숲길, 급수시설, 정자 등 편의시설도 추가로 설치된다고 한다. 치유센터 인근에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희귀식물 미선나무 5천여 그루를 심는다고 하니 기대된다. 아이들과 함께 성불산산림휴양단지에 다녀왔는데 그 중 미로화단이 기억에 남아 소개해볼까한다. 미로정원, 미로화단은 타 휴양림에서 찾아보기 힘든 코스다. 제주도에서만 봤던 미로화단이 괴산에도 있다니 흥미로웠다. 성불산산림휴양단지에 있는 '미로화단'은 우리나라 전래 동화 별주부전을 테마로 조성한 장소다. 상록수를 빽빽하게 식재해 마치 깊은 바닷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구불구불 빽빽하게 나열된 상록수 골목을 이리저리 누벼 전망대까지 가는 것이 미로화단의 코스다. 미로화단 빠른 탈출을 위한 힌트를 받고 싶다면, 입구에 설치된 표지판을 사진으로 찍고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좋다. 자신만만 그냥
△김선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본부장
[충북일보=충주] 17일 충주시청에서 열린 4분기 시정발전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도로변 꽃길만들기, 농촌일손돕기 등 시정업무에 적극 협조한 유공으로 표창을 받은 강영희(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충주시 교현2동 부녀회 감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증평] 우연히 증평 남대산 인근을 지나다 석탑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삼층석탑의 자태가 고고하다. 바로 옆에 세워진 보호각 아래 마애불상군도 보인다. 문득 증평의 문화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증평 추성산성은 국가지정문화재다. 증평군 문화관광 사이트에 가보니 이외에도 11개의 도지정문화재와 15개의 군 지정문화재, 16개의 비지정 문화재 목록을 찾아볼 수 있다. 증평의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141호 마애불상군과 197호 삼층석탑, 향토유적 8호 송정리 고인돌을 소개한다.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과 삼층석탑 증평읍 남하3리(염실 마을) 뒤편의 산기슭에는 마애불상군과 삼층석탑이 있다. 남하리사지는 남대산을 배경으로 동향한 산기슭에 자리 잡은 절터를 말한다. 마애불상군은 충북 지역에서 흔치 않은 삼존불과 여래입상을 한곳에 모아 놓은 불상군으로 화강암 3면 모두 다섯 개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앞면의 본존불과 좌우에 협시불의 삼존불을 두고, 왼쪽에 여래입상과 오른쪽에 반가사유상이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조각 수법으로 보아 9세기에
[충북일보] 충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주관하는 '2차 충북도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가 11일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출범한 연대회의는 지자체, 경제, 언론, 의료, 여성, 종교, 사회복지 등 각계 22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생활밀착형 육아 수칙을 모아 웹툰 동영상으로 만든 '함께하면 든든 육아성공비법' 영상 시청으로 시작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한 해 동안 이뤄진 저출산 극복 인식개선 사업의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특색 사업으로 11회에 걸쳐 진행한 시·군 릴레이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매체 홍보와 태교 음악회, 순회 인구교육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결혼과 출산에 무관심한 젊은 층의 인식개선을 위해 운영한 '인구 문제를 생각하는 대학생·십 대들의 모임'은 도내 8개교 314명의 대학생과 2개교 50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성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위해 기획한 '아빠와 함께하는 신나는
[충북일보=충주] 1990년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았다. 해방 이후 단일국가로 우뚝 서지 못하고 지금껏 남과 북이 나누어진 상황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민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잠시 멈춰있는 상태다. 약 3년여의 전쟁 동안 한반도 전역에 전쟁의 광풍이 불며 남한에서만 약 14만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 약 10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미리 준비한 북한군의 공세에 국군은 전쟁 초기 연일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국군이 북한군에 첫 승리를 거둔 격전지가 충주시 신니면 동락리에 자리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하고자 다녀와 봤다. 지명을 따서 동락 전투라고 부르는 이 전투는 한국전쟁 발발 13일 만에 충주까지 진출한 북한군 선두 부대를 국군 제6사단 7연대가 급습해 첫 승이자 대승을 거둔 전투라고 한다. 이 전투에서 노획된 소련제 무기류로 인해 유엔군이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되었기에 그 의미가 깊은 전투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에는
[충북일보] 제천 영하 14도. 명절날 오전에만 휴무를 하는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대부분의 중도매인들이 9일 오후 점포를 닫고 철수했다. 이날 그나마 문을 연 1번 중도매인 보은상회의 젊은 상인 역시 난롯불에 손을 녹이며 시간을 낚고 있다. / 글·사진=김희란기자
[충북일보] 지역마다 특색있는 먹거리가 부각되는 요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묵, 떡볶이, 붕어빵 등 겨울 군것질거리가 잔뜩 떠오른다. 날씨는 춥고 어디 움직이는 것은 귀찮지만 놀러 가서 먹는 맛있는 음식의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최근 급격히 유명해진 단양의 먹거리 성지, 구경시장으로 향한다. 단양 구경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SNS나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인기에 한몫하는 듯하다. 성지 순례하듯 먹방순례를 떠나는 미식 여행가들이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가장 재밌는 곳은 시장이다. 활기차고 지역의 특색이 드러나며 사람 구경을 맘껏 할 수 있는 전통시장.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지역 특산품들은 덤이다. 단양구경시장에 들어서니 이른 점심이다. 단양 마늘이 들어간 순대 전골이 유명해서 점심 메뉴로 정했다. 마늘 순대를 취급하는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입구에서부터 시장 구석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게가 있는데 이미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가게마다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게를 골라 10여 분을 기다리고 순댓집으로 입성했다. 순대 전골과 모듬순대를 시켜 허기를 채웠다. 순대에 마
[충북일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장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문화까지 소비하는 시대다. 기존 상권을 뒤로하고 골목 상권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개인이나 단체가 주기적으로 주최하는 플리마켓도 많아졌다. 지역 주간지 충청리뷰가 운영하는 '숲속책빵'도 시대에 발맞춘 문화 마켓이다. 숲속에서 책과 빵을 만난다는 기획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동네서점과 빵집들이 나섰다. 동네서점들은 일반 서점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특색있는 책들로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했고 빵집들은 토종 밀가루나 지역 특산물 등을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때때로 지역 뮤지션들도 함께해 음악이 있는 행사를 완성했다. '숲속책빵'은 충북문화관,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중앙공원 등 청주 곳곳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렸다. 정기 행사가 아님에도 SNS 홍보를 통해 매번 북적이며 빠른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골목에 숨어있던 동네 가게들이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숲속책빵'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을 여행주간 충북의 가볼 만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22일 옛 연초제조창에서 2018년 마지막 '숲속책빵'이 열린다. 동부창고
[충북일보]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은 이름 그대로 별, 새, 꽃, 돌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며 생명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곳이다. 국내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망원경 중 최고를 자랑하는 48인치 반사망원경이 있어 매력적이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 무작정 찾아 들어간 이곳은 마을길을 한참 달려 산 속으로 들어가서야 만날 수 있었다. 답사 요청을 했던 팀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 시간에 대신 도착한 우연으로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다. 보통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과학관 안내 및 시설 안내를 진행한다고 한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성인까지 모든 연령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이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천체관측 프로그램부터 두시간 정도 진행되는 천체관측+투영실,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하루 일정으로 자연탐사, 현장체험 등의 당일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1박2일, 2박3일 등 보다 심도있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숙박시설과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워크샵이나 행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기에도 좋다.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 들어서 처음 볼 수 있었던 것은 암석을 종이보다 얇게 잘라
[충북일보] 다양한 체험 여행을 위해 최근 핫하다고 소문난 단양 1박2일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검색하니 체험 시설과 관광지들은 물론 먹거리까지 풍부하다. 방송에도 여러번 방영된 유명한 곳이 많다. 주말 1박2일 여행을 계획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를 검색하니 소백산자연휴양림과 정감록명당체험마을, 소백산 화전민촌 등 자연과 가까운 숙박시설이 나온다. 자연 풍광은 좋지만 단양시내와는 거리가 있다. 밤늦게까지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에 그냥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했다. 여행 당일 일찍 출발해 12시도 안돼 단양에 도착했다. 일단 먹거리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으로 갔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한참 고민한 끝에 단양마늘로 많이 소개된 마늘 순대전골을 먹었다. 생각보다 마늘 향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순대다. 추운 날씨에 몸이 따스해지는 게 최고의 점심이었다.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만천하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최근 만들어진 관광명소로 전망대도 있고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라는 체험시설도 있어서 꼭 가고 싶었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두가지 다 체험할 수 있는 티켓으로 구매하고 만천하스카이워크로 가는 버스에 탑승.
[충북일보] 심천과 석교천, 그리고 대교천. 1923년 비로소 무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2월의 무심천은 언제나 고요했다. 다만, 사람들만 시끄러웠을 뿐이다. 무심(無心)은 늘 사람들의 귓전에 어리석은 세상마저 품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글·사진=김희란기자
[충북일보=진천] 진천 성암초(교장 이영미)는 지난달 30일 사랑 나눔 그린마켓데이 행사를 가졌다. 1년간 운영했던 학급 칭찬제도를 바탕으로 한 이번 행사는 1부 샌드 아트 공연, 2부 알뜰 시장, 3부 그린마켓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성암초 학생들은 흡연 예방 샌드 아트 공연을 관람한 후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사고팔며 경제활동과 자원 재활용을 체험했다. 그린마켓에서는 학부모 다모임 회원들이 다양한 학용품과 먹거리를 마련해 장터를 운영했다. 사랑 나눔 그린마켓데이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영미 교장은 "알뜰 시장과 그린마켓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자원 재활용 습관과 환경교육에 도움이 됐다"며 "수익금을 통한 기부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한 만큼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제천] 제천은 삼국시대부터 한말까지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온 호국정신의 성지다. 한말 박세화, 류인석, 이소응, 이강년, 황학수, 우덕순 등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의 숭고한 의병 정신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경술년 치욕적인 국치 소식을 듣고 일제의 국권 찬탈에 맞서 지식인으로서 순도(殉道)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23일간의 단식으로 순절하신 한말의 대유학자 의당 박세화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봤다. 제천시 금성초등학교에서 안쪽으로 들어서면 가을걷이가 끝난 논과 밭, 마을을 지키는 750년된 은행나무 등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산자락이 끝나는 마을 안쪽에 위치한 병산영당. 먼저 좌우 지붕보다 중앙 지붕을 한 단 높게 꾸민 솟을대문이 눈에 들어온다. 의당 박세화 선생은 1906년 덕산면 억수리에 용하구곡의 이름을 따 용하영당을 건립했다. 6.25 전쟁으로 소실되자 1951년 청풍면 장선리 병산골에 박세화 선생의 제자들이 병산영당을 세웠다. 소실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나 스승을 기리는 제자들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인다. 시간이 흘러 건물이 퇴락하고 충주~금성간 도로 개설로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1
[충북일보]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가 짧아졌다. 아침 일찍 길을 떠날 수 없었던 어느 날, 날이 어두워져도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찾았다. 길이 200m, 폭 5m의 지하 시설물인 수양개 터널을 국내 최초 빛 터널로 만들어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단양 수양개 빛 터널은 단양의 유명 관광명소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나온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들렀다 수양개 빛 터널로 가는 게 더 효율적인 나들이가 됐을 것 같다. 무지갯빛 찬란한 조명이 설치된 작은 터널을 지나 이끼로 뒤덮인 신비한 느낌의 이끼 터널을 통과하면 수양개 빛 터널이다. 수양개 빛 터널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붙어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소로도 안성맞춤인 관광지다. 빛 터널은 아무래도 조명이 주가 되는 곳이라 해가 저문 뒤에 둘러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관람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수양개 빛 터널을 묶어서 볼 수 있게 해뒀다. 관람 순서를 살펴보니 유물전시관-카페-수양개 빛 터널-야외정원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소개돼있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가 준비돼있다. 신석기시대, 구석기시대 등
[충북일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김대규 시인의 가을의 노래 한 구절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 옥천 구읍에서 나고 자란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충북 옥천으로 떠나봤다. ◇정지용생가 시인 정지용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정지용은 생가에서 머지않은 옥천공립보통학교(현 죽향초)를 졸업한 후 객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지용 생가는 1974년 허물어졌다 1996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고 한다. 나지막한 지붕에 작은 초가집. 이곳이 정지용 생가다. 정지용 생가는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감나무, 돌 담, 우물, 장독대 등 정지용 생가는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정지용 생가글 거닐며 이어폰을 끼고 시노래 '향수'를 들어본다. '향수'에서처럼 정지용 시인 생가터 앞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자그마한 골목 벽이나 상점 간판에도 시가 쓰여져있다. 마을 곳곳이 정지용 시인의 시로 물들어 있는 듯하다. ◇정지용문학관 정지용 생가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있다. 이곳에서 정지용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정지용 시인의 시
충북 영동군에서는 매년 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분이신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난계 박연 선생은 조선 시대 때 세종대왕을 도와 음악을 정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율관 제작을 통해 편경을 만드셨으며 조선 시대 초기의 음악을 완비하는 등 크나큰 발자국을 남기신 분이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308번지에 있는 난계 박연 선생의 생가를 다녀왔다. 고당리 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 가장 안쪽에 있다. 생가 앞에는 큰 은행나무가 있는데 가을이라 은행잎과 열매가 땅에 떨어져 운치를 더한다. 작은 층계를 올라가면 대문이 있는데 소박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모습이다. 난계 박연 선생은 1378년 8월 20일(고려 우왕 4년)에 지금 이 자리에서 태어났다. 총명하고 학문이 탁월했으며 어린 나이에 모친상을 당했을 때는 시묘살이를 6년이나 할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다. 호랑이도 어린 박연의 시묘살이를 지켜줬다는 민담이 전해질 정도다. 조선 태종 2년에는 조정에서 효자 정려가 내려지기도 했다. 박연 선생은 어릴적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는데 특히 피리를 잘 불었다고
[충북일보=진천] 진천 성암초(교장 이영미) 전교생과 학부모들은 22일 식생활관에서 김장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먹기만 했던 김치를 직접 담그며 김치의 어원과 종류, 영양학적 특성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사랑으로 함께 버무린 김치는 학교 인근 경로당 2곳과 소외계층 1곳에 전달했다. 성암초 이영미 교장은 "김장이라는 우리 음식문화를 인류문화유산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음을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차가운 바람이 기분 좋게 몸을 감싸는 가을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이 계절을 놓칠 수 없어 주말 가족 나들이를 계획했다. 아이들도 어리고 부모님도 함께하는 여행이라 천천히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다. 최근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는 단양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어렵지 않은 코스를 찾다 보니 단양강 잔도가 눈에 띄었다. 잔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중국에 있는 유리 잔도가 생각났다. 모 프로그램에서 극한 직업으로 잔도를 깔았던 것도 기억났다. 너무 어려운 코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막연히 생각했던 잔도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잔도란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 만들 길이라고 한다. 다시 한번 중국의 유리잔도들이 떠오르며 덜컥 겁이 났다. 한국에서는 잔도라고 불리는 곳이 없어 생소하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의 새로운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지라고 한다. 주변에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수양개 빛터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았어 단양강 잔도와 함께 여행코스를 짜기도 한단다. 단양강 잔도는 지난해 9월 개통해 이제 1년 정도 된 새로운 관광지지만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 게시글이 단양강 잔도를 체
[충북일보=충주] '부르면 달려가는' 충주 관광택시. 연중무휴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한 충주 관광택시는 충주를 여행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기차나 버스로 충주에 도착해 편하게 여행하고 싶을 때, 여행 중 만난 맛집에서 반주도 한잔하고 편한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혹은 충주를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해도 좋을 것 같다. 충주 관광택시의 다양한 코스와 이용 방법을 안내해보려 한다. 관광택시 이용 요금은 기본 3시간 5만 원, 5시간 8만 원, 1일(10시간) 15만 원으로 운영하고 추가 1시간당 2만 원의 과금이 붙는다. 주차요금과 관광지의 개별 예약, 그리고 입장료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한다. 충주 관광택시 코스로 안내되어있는 곳을 다니려면 몇 시간짜리로 이용해야 하는지, 그래서 총 얼마가 필요한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코스별 볼거리와 시간 등을 정리해봤다. 충주역에서 출발해 충주역으로 되돌아오는 노선으로 충주 관광택시를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충주 관광택시의 테마코스 중 하나인 제1 코스는 충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세계무술공원과 박물관, 탄금대, 중앙탑, 고구려비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이동 거리는 짧지만 볼거
[충북일보] 충북 출신의 영화배우 유해진이 모교인 청석고등학교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 청석고 13회 졸업생들은 지난 17일 청주 S컨벤션에서 고교 졸업 30주년 '청석인의 밤'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13회 졸업생인 영화배우 유해진씨가 참석해 자랑스러운 청석인상을 수상했다. 청석인의 밤은 청석고총동문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12년부터 기수별 졸업 3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하고 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필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오직 배낭여행으로만 다니고 있다. 이제부터 충청북도 괴산 지역을 배낭여행으로 다녀 볼 생각이다. 가을을 맞아 떠난 괴산 배낭여행은 괴산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괴산농업역사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괴산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괴산농업역사박물관까지는 도보로 35분 정도 소요됐다. 배낭여행 전문가인 필자 도보 속도 기준이니 일반인 기준 1시간가량 예상된다. 괴산을 가로지르는 동진천을 따라 천천히 온몸으로 가을을 느껴본 하루였다. 이번 충북 괴산 배낭여행 중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을 꼽자면 괴산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괴산 농업역사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던 이 길을 걷던 순간이다. 파란 하늘과 황금 코스모스 그리고 너무 맑은 강물에 놀랐고 동진천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괴산 시외버스 공용터미널에 그 흔한 안내지도조차 없다는 점이다. 관광안내소 정도는 운영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또 하나 꼽자면 이 좋은 동진천길을 도보로 걷는 것도 좋았지만 자전거로 간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배낭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대여소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맑은 동진천길을 따라 가을바람을 느끼며 걷다 보니 어느덧
[충북일보]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월류봉에 늦가을 빛이 완연하다. 월류봉은 한천팔경 중 제1경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산인 월류봉을 물 맑은 초강천이 휘감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눈으로 바라봐도 좋지만 렌즈에 담으면 매번 새로운 그림이 탄생한다. 사진작가들의 촬영지로 사계절 사랑받는 이유다. 월류봉은 주변 경치도 매우 아름답다. 월류봉을 시작으로 사군봉, 산양벽, 용연동, 냉천정,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을 합쳐 오래전부터 한천팔경이라고 불렀다. 우암 송시열이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했다고 한다. 지금도 월류봉 아래는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천정사와 송우암 유허비가 있다. 월류봉 아래 작은 봉우리에는 월류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작은 봉우리는 원래 한 몸이었던 산이 산사태를 만나 떠밀려 내려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릴 적 들었던 얘기가 있다. 우암 송시열이 산 정상 부근에 움막을 짓고 학문을 연구할 때다. 어느 날인가 달빛 아래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아직 봐야 할 것이 남았는데 달은 산을 넘어 사라지려고 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니 달이 잠시 멈춰 있다가 마지막
[충북일보=진천] 진천 성암초(교장 이영미)는 지난 10일 청주 청소년 거리에서 성암 누리봄 밴드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베이스·일렉기타, 드럼, 키보드로 구성된 누리봄 밴드는 평소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 2016년 시작한 이들의 버스킹 공연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성암초 교가를 비롯해 총 6곡의 음악을 준비한 이들은 수준급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영미 교장은 "이번 버스킹 공연으로 음악을 향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연 준비부터 마무리까지의 모든 과정이 아이들의 성장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멋진 단풍을 보며 가을 감성에 빠졌다가도 단풍이 다 지면 겨울이라는 생각에 서운해지기도 한다. 아직 가을을 만끽할 기회는 있다. 부지런히 가을 여행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 이번에 소개할 제천 가을 여행은 청풍호를 중심으로 둘러보는 드라이브 코스다. 드라이브하며 주변도 둘러보고 가끔은 차에서 내려 가벼운 산책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들이다. 이 길은 청풍호를 계속 바라보며 단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천으로 흘러 청풍호까지 연결되는 남한강의 끄트머리이자 청풍호의 시작점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올라가 본다. 지도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봤다. 제천 시내에서 제천의 배론성지나 탁사정, 의림지 등을 둘러본 뒤 제천 남부권으로 내려와도 좋은 코스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니 제천과 단양에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의외로 많았다. 청풍랜드의 번지점프, 모노레일과 만천하 스카이워크의 짚와이어와 알파인 코스터까지 모든 엑티비티를 즐긴다면 조금은 강행군이 될지도 모르겠다. 청풍문화재단지는 가을에 더욱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주변의 한지 체험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이곳에서 비봉산 너머로 들어가면 모노레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수몰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