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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무늬만 공유오피스 '비채나움' 지속 운영

사무실 리모델링 위해선 막대한 예산 수반
오는 2028년 신청사 완공까지 근무형태 유지
마름모·삼각형 등 책상 모양 제각각도 문제
시, "비효율 인지하고 있지만 상황 여의치 않아"

  • 웹출고시간2023.10.12 17:23:40
  • 최종수정2023.10.12 17:23:40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난 2019년 근무환경에 혁신을 주겠다며 야심차게 도입한 공유오피스 '비채나움'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는 비채나움을 당분간 지속운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 임시청사 3층에 조성된 '비채나움'은 '비우고 채우고 나누어 새로움이 움트다'의 약자로, 각 공무원들의 업무지정석을 없애고 직급에 상관없이 아무 자리에나 앉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공유좌석제 근무형태다.

시 관계자는 "비채나움 운영에 여러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다른 일반 사무실처럼 다시 사무실을 꾸미기 위해선 추가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을 아끼기 위해 오는 2028년 신청사가 지어질때까지 비채나움 사무실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비채나움의 근무형태가 공직사회와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공유좌석제를 모두 없애고 고정좌석제로 회귀하기로 했다.
ⓒ 김용수기자
각 부서별 업무공간 구분 없이 뻥 뚫린 사무실을 일반 사무실처럼 꾸미려했지만 문제는 예산이었다.

벽을 세우는 데도 큰 예산이 필요하고 비채나움에 비치된 기자재들이 일반 사무실에는 맞지 않아 전부 교체해야하는 부담이 작용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책상이었다.

책상 배열만이라도 바꿔 일반 사무실처럼 근무공간을 바꾸려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비채나움에 배치된 책상의 모양이 일반 책상과는 달리 직사각형의 형태로 이뤄져있지 않고 마름모꼴이나 삼각형 등 제각각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 돼 일반 사무실로의 회귀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울며 겨자먹기로 신청사가 지어지는 오는 2028년까지 앞으로 5년 간 비채나움 근무형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직원 간 의사소통이나 조직관리에 어렵다는 의견과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비채나움의 존속·폐지 여부에 대해 검토를 한번 해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과 스마트오피스 도입 비용 등 모두 7억2천여만원이다.

비채나움 도입 이후 4년이 흐른 현재, 좌석공유제는 온데 간데 없고 공무원들은 각 팀별로 고정좌석을 지정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아침 출근마다 자신의 좌석을 신청하는 방식의 키오스크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공유오피스의 개념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은 상태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비채나움의 당초 취지가 각 부서별 협업을 늘린다는 데 있지만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타 부서와의 협업을 할 일이 많지 않다보니 오히려 사무실 분위기가 더더욱 서먹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 부서별로도 회의나 논의 등을 해야할 일이 생겨도 과장, 팀장, 주무관들이 어디에 앉아 있는 지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고 이같은 일이 반복되자 각 부서의 협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 직원들의 의견이다.

현재 비채나움에는 정책기획과, 청년정책담당관, 인사담당관 등 모두 3개 부서, 6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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