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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 - 영남지역의 기술농업 파급효과

신 성장동력 종자산업 '승승장구'

  • 웹출고시간2014.09.04 20:02:37
  • 최종수정2014.09.04 20:02:37

경북지역의 농업기술은 농업인이 웃고, 도민이 행복한 농업과 농촌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의 업무 추진방향도 목표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영농 현장 위주의 연구와 지도사업은 기본이고, 돈벌이가 되는 농업의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실용적인 해외농업 교류 및 공동연구가 추가돼 농업기술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경북지역도 농업기술에서 만큼은 여타 다른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품종 육성 종자산업의 주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미래농업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의 기능성과 안전성 확보는 농업기술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해외농업 교류 및 국제경쟁력 제고 △FTA대응 현장중심 맞춤형 기술 보급 △지역소득작목의 지역특성화 기술 지원 △농업인 역량강화 교육 및 단체 육성 △농촌자원의 수익가치 창출로 지역 활력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지역의 농업기술=세계는 지금도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산업인 종자 산업의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종자 산업은 작게는 먹을거리, 식품산업과 직결되지만 크게는 생명산업, 의료산업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특히 식량수급의 불안정과 로열티 문제가 부각되면서 종자 주권의 확보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미래 종자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상북도의 차별화된 품종 육성을 위해 2011년에 '신품종 육종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식량작물, 채소, 과수, 화훼, 특·약용작물 등 5개 분야 25개 작목을 선정, 신품종 개발을 중점 추진 중이다.

최근 5년간 24개 작목 87개의 신품종을 육성했다. 작물별로는 벼·콩·옥수수 등 식량작물 10품종(밥맛 좋은 쌀 '화영진미' 등), 딸기·토마토 등 채소작물 16품종('싼타' 딸기 등), 복숭아·감 등 과수 8품종(수황, 금황 복숭아 등), 장미·국화 등 화훼 37품종(국화 '오렌지엔디' 등), 참깨·버섯 등 특용작물 16품종(회룡깨, 목이버섯 '흑수정' 등)을 개발했다.

특히 이들 육성품종 중에서 '싼타' 딸기는 스페인종묘회사인 유로세밀라스사와 지난 해부터 10년간 중국과 일본지역 판매권인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해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오렌지색의 홑꽃 화형의 절화용 스프레이국화인 '오렌지엔디' 품종은 2012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경북지역에서 육성한 복숭아, 감 등 5품종의 우량종묘 25만 그루를 농가에 보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경북지역 육성품종이 해외로 진출하기도 했다. 국화 품종이 일본시장으로 수출이 되고 있고, '싼타' 딸기는 중국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북경 딸기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해외 공동연구 등을 통해서 153점의 새로운 유용 자원을 수집했다. 단맛이 나는 찰옥수수 '단찰3호', 새로운 미니오이인 '경미2호', 고소하고 기름이 많이 나는 참깨 '백설깨' 등 11품종을 새로 육성했다.


◇경북지역의 농업기술을 해외에 전수=경북도농업기술원은 해외농업에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북지역은 가난 극복의 성공모델인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자 전국 최고의 농산물 생산지로서 농업·농촌개발 사업 등 경제발전의 노하우가 있어 세계 각지로부터 선진농업기술 전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영농기술 연수 내용으로는 우리나라 농업·농촌 현황 소개, 소형 농기계 소개 및 조작, 우리나라 주요 벼 품종 및 재배기술, 벼 이앙기 및 콤바인 운전, 주요 밭작물 재배기술, 주요 채소 재배방법 등 각 나라와 연수 조건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의 새마을세계화 연수를 다녀간 인원은 2011년에 3개국 37명, 2012년 7개국 57명, 2013년 25개국 254명으로 증가해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잠발레스주의 산타크루즈시 롬보이마을은 경북도농업기술원 새마을시범마을로 지정하여 성공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해에는 농업기술지원단을 구성해 2회에 걸쳐 11명을 파견, 현지 컨설팅과 영농교육을 지원했다.

또 산타크루즈시 지역 농촌지도자 및 농민을 3회에 걸쳐 29명을 초청해 영농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잠발레스주내에 있는 막사이사이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농촌지도자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동남아의 산유국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하지만 쌀 생산량이 일년에 1천t 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아 자급율이 3.5%로 저조한 브루나이에는 우리 연구진을 파견해 통일형 품종에 대한 현지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산도가 4이하로 강산성인 현지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규산질 비료 등을 투입하는 공동연구를 실시, 브루나이 현지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언론매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 현지 영자신문인 The Brunei Times지에 크게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 터키,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10개국에 이르는 다양한 나라와 농업기술교류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 인력 교류 및 선진영농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앞으로 효과적인 새마을세계화 추진을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 등 새마을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경북선진농업기술을 전세계에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구 / 엄재천기자

*경남지역의 농업기술에 대한 기사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사정상 취재와 자료 요청을 거부해 게재하지 않습니다.

채장희 경북농업기술원장 인터뷰

-국제공동연구 진행 상황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는 유전자원 도입을 통한 신소득 작목 및 신품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운남성농업과학원, 몽골국립농과대학, 베트남 과수채소연구소, 루마니아 과수재배연구소 등 4개 국가와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중국운남성 농업과학원과는 딸기 신품종 육성 과제를 진행해 이미 한운, 옥향, 운향 3품종을 육성해 한국과 중국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현재 고추 신품종을 공동으로 육성하고 있다. 블루베리와 감도 중국 유전자원을 도입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국립농과대학은 기술원에서 개발된 '싼타' 딸기품종의 몽골내 적응성을 공동으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 과수채소연구소와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신소득작목을 개발하기 위해 아열대 및 온대과수 신품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채소분야의 동남아 진출을 염두해 두고 채소 신품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도 올해부터 수행하고 있다. 루마니아 과수재배연구소는 과수유전자원만 2천종 이상 보유하고 있어 올해부터 시작되는 공동연구를 통해 과수 신소득작목 도입 및 신품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지역 전 농가가 농가경영기록장 쓰기 운동을 펼치는 이유

"이제 농업도 경영이다.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경영자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본다. 농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목표로 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일매일 경영기록을 한다는 것은 과학영농을 위한 실천이다. 올해 경북에서 농산물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산물 수출을 위해서는 생산 이력이 필수적인데 생산이력을 가장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농가경영기록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농가경영기록장이 어떤 것인가

"농업인들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 시설, 토지, 노동력 등에 대한 현황 자료를 먼저 기록하고, 매일 일어나는 작업내용, 농자재 투입 비용, 생산물 판매 수입 등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농가 경영을 기록하는 방법에는 종이에 기록하는 방법,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 앱(App)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농가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종이에 기록하는 방법이다."

-경영기록장을 사용하는 농가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농가경영기록장을 생활화 한다면 첫째, 병해충 방제, 토양관리, 시비관리 등의 영농기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둘째, 현금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여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된다. 셋째, 투입된 기술이 매일 기록되기 때문에 문제 발생시 조기 해결이 가능하다. 넷째, 친환경 실천농가에게는 친환경 인증의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수출 농가에게는 생산 이력의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농가경영기록장 보급계획은

"경북의 전업농가수는 12만3천농가가 있다. 이들 전체 전업농에 대해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업농의 10%인 1만농가에 대해 보급하겠다. 이들 1만농가는 수출농업인, 친환경 실천 농가, 사이버 농업인 등 각 시군의 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먼저 보급해 주변 농업인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

-농촌여성과 관련 경북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정착을 지원한다는데

"현재 도내 결혼이민자수는 1만1천85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녀수도 1만1천여명으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타도의 경우 농촌학교 학생의 30%가 다문화자녀이고, 앞으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주여성은 문화적·언어적 차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는 것이 농촌사회의 큰 화두가 된지 오래다. 기술원은 이런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20개 시군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가정요리, 한국예절, 농촌문화, 취미공예 실습 등 한국생활에 적응을 위한 교육과 다문화 부부, 고부간 소통기회 제공으로 전 가족이 함께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 엄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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