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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농촌진흥청, 각 광역단체 농업기술원이 추구하는 농업

충북 농업기술의 현재와 미래 7

  • 웹출고시간2014.07.01 19:28:02
  • 최종수정2014.07.01 19:28:02
충북의 농업 기술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청원과 청주가 통합하면서 인근의 대전시, 세종시 등 도시근교 농업 발달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 무엇보다 농업인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다. 무한한 농업기술 성장의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통합 청주시,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 등 중부권은 300만 인구가 신선한 먹거리 공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근교 농업 발달의 바탕이 튼튼하다는 얘기다.

옛 청원과 청주의 농업인은 일찍부터 도시근교 농업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충북도 내에서 통합 청주시 농업인들 만큼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농업인도 드물다. 이들 농업인들은 연간 억대 수입을 올리며 애호박, 방울토마토 등 일부 농산물은 전국 농산물 가격을 좌지우지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청원과 청주의 통합은 보은·증평·괴산군 등 농업에 매진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농업기술을 동반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농업기술의 발전 양상

농업이 도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청주농업기술센터가 연구동에 옥상 텃밭으로 조성할 수는 이동형 채소 박스가 인근 학교와 아파트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통합 청주시를 비롯해 충북도 내 10개 시·군 자치단체에서는 각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농업기술의 노하우를 발전시키고 있다.

청주시가 도시근교농업으로 도시민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 충주는 사과, 제천은 한방, 보은은 대추 등으로 대표되는 농산물 생산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런 농업기술의 밑바탕에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노력이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 기관들은 행정기관의 정책과는 별개로 농업기술을 발전시키고 연구해 나가면서 농업인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그간 신품종과 신기술 12건을 개발해 냈다. 기술원은 지난해 충북지역 벼 친환경 재배를 위한 품종 추천 등 5건의 정책을 제안했고, 생물반응기를 이용한 복주머니란 유묘 형성 방법 등 4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했다.

또 블루베리 조직배양묘 생산 기술 통상실시 등 4건의 기술이전과 내수·수수출겸용 스탠다드형 장미 '엘레강스 퀸' 등 5건의 품종을 육성해 냈다.

벼 키다리병 경감을 위한 적정 파종량 및 종자 소득 방법 등 69건의 농업기술을 농업인들에게 제공했다.

충북 북부지역(충주, 제천, 단양)의 농업기술은 전체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중부지역(증평, 진천, 괴산, 음성)은 대도시 근교농업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애를 쓰고 있다.

괴산군은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해 친환경과 유기농법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부지역(보은, 옥천, 영동)은 각 지역의 특성이 잘 묻어나는 농업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은의 대추, 옥천과 영동의 포도 등이 대표적인 농산물로 브랜드화 하고 있다.

청주는 다양한 농산물을 도시근교농업으로 발전시켜 많은 수확을 얻고 있다. 농업인들의 힘이 느껴지는 기술과 영농방법으로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기술의 변화

농촌진흥청은 몽골에 우리 농업 기술 전하고 있다.

1일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개소했다. 국내 농업 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19번째 해외농업기술개발(이하 KOPIA) 센터가 이날 몽골 울란바타르의 국립농업지도센터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농업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에 따라 몽골 센터가 문을 연 것이다.

정부는 해외 정부기관과 협업하고 주곡의 자립 생산을 달성한 녹색 혁명과 연중 과채류 생산을 가능하게 한 백색 혁명 등 선진 농업 기술과 경험을 전파할 계획이다.

흙살림 연구소가 국내의 토종 종자를 수집 보호하고 있다. 토종 종자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개발 중에 있다.

노수현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몽골에 농업 전문가를 파견해 몽골의 연구 인력과 공동 연구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 밀 품종 종자 증식', '사료 작물 우수 품종 종자 증식', '영양 개선을 통한 양의 육질과 양모질 개선' 협력 사업은 몽골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축산 농가의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KOPIA는 현재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 8개 나라와 케냐, 알제리 등 아프리카 6개 나라,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 5개 나라 등 전 세계 19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센터도 7월 중순께 문을 연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유기농업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 각 나라의 유기농업 기술 정보 공유와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이하 AFACI) 11개 회원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일부터 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아시아 유기 농업 기술 네트워크(이하 ANSOFT) 구축 워크숍'이 열렸다. '아시아 유기 농업 기술 네트워크' 사업은 아시아 지역의 유기 농업 발전과 상호 기술 교류를 위해 2010년 시작한 이래로 해마다 워크숍을 열어 회원국 간에 유기농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나라별 유기농 기술을 수집한 1단계 사업 수행결과를 발표하고, 예정된 나라별 유기농 모델 마을 육성 등 2단계 사업 계획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채소 시장, 유기농 채소 재배 농가 등 네팔의 유기 농업 현장과 유통 시설을 시찰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AFACI는 아시아의 식량 문제와 농업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1월 출범한 다자간 협의체다. 현재 한국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모두 11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품질 좋은 우리 수박, 경쟁력 키워 세계로

충북수박 명품화 실현을 위하여 재배 농업인과 연구회원, 관계관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27일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에서 심포지엄 및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달 27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음성군 대소면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 수박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찾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수박 등 박과채소 관련 연구지도 기관과 대학, 민간 육종가를 비롯해 관련 농업인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박의 국내외 생산, 유통 현황, 연구와 산업 동향 분석을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수박 연구자와 농업인들이 정보를 교환하며 현장의 어려운 점을 공유했다.

특히 '수박 소비지 유통 현황과 출하 전략'을 주제로 수박 유통 현황 전반을 짚어보고, 판매 농업 구현을 위한 출하 전략과 방향을 제시했다.

또 구미시 농업기술센터 이웅학 상담소장은 '고품질 수박 생산을 위한 재배 신기술'을 주제로 최근 연구 개발한 노동력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신기술을 소개했다.

동부팜한농 양동훈 박사는 '글로벌시대의 수박 품종 육종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우리나라 수박 품종의 나아갈 방향과 수출 농업 실현을 위한 품종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이우문 박사는 '중국 수박 주요 재배 지역의 자원 수집과 재배 동향'에 대한 발표와 수박 재배 농가 현장 견학도 진행했다.

◇'벼농사용 제초로봇' 개발

무논에서 ±3cm의 오차로 모를 밟지 않고 모 열 사이를 스스로 주행하면서 잡초를 제거하는 자율 주행형 로봇을 시범 가동하고 있다.

제초제를 뿌리거나 손으로 뽑아야 했던 논의 잡초를 앞으로는 로봇을 이용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인구 고령화와 농촌 노동력 부족의 심화로 친환경 벼농사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김매기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벼농사용 제초로봇'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벼농사용 제초로봇'은 정보통신기술과와 위성항법기술을 이용해 논의 모를 감지한 후 모열을 따라 모를 밟지 않고 자율적으로 주행하면서 제초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 구성은 위성항법장치와 주행부, 제초부, 하이브리드 동력 등 하드웨어와 무논에서의 직진, 선회, 주행 작업을 스스로 조종하는 제어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성항법장치와 관성항법장치는 로봇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직진 주행하거나 선회해 다음 작업 구간으로 정밀하게 이동하도록 한다.

무논에서 원활한 주행을 위해 고무궤도형 바퀴를 채택했고, 제초로봇 뒷부분에 제초장치를 부착해 논바닥을 긁어줌으로써 잡초의 발아를 막고 생육을 억제해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동력을 탑재해 무논에서 5∼6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제초로봇은 무논에서 ±3㎝의 오차 범위로 모열 사이를 주행해 벼에 피해를 주지 않고, 1시간 동안 10a를 작업할 수 있어 인력 제초보다 16배 능률적이다.

모내기를 한 지 3∼4주 뒤부터 2∼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제초작업을 하면 초기에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잡초 제거율은 80% 정도다.

제초로봇이 개발됨에 따라 잡초를 뽑는 힘든 작업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농촌의 일손 부족 해결과 친환경 벼농사 재배 면적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벼농사용 제초로봇'에 이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올해 현장 적응 시험을 마치는 대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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