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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 - 남부권 농업 유형과 실태

  • 웹출고시간2014.06.12 18:34:21
  • 최종수정2014.06.12 18:34:55
보은, 옥천, 영동군을 지칭하는 남부3군의 농업기술은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보은군이 '명품 대추' 생산을 위한 농업기술을 발전시켰다면, 영동군은 '명품 포도와 곶감'을 생산하는 농업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반면 옥천군은 친환경 농업에 매진해야 했다.

옥천군과 보은군은 대청댐 건설로 인해 갖가지 규제를 받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수질보전특별대책구역 등 2중 3중의 규제를 받으면서 농업기술도 친환경에 맞춰 발전해야 했다. 그 중에서도 옥천군은 대청댐 건설로 인해 피해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이다. 옥천의 친환경 농산물은 영동군의 브랜드인 '명품 포도' 등과 같이 우수한 농산물이 다양한 품목으로 생산되고 있다. 대전이라는 도시를 겨냥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보은의 농업기술=전국에서 대추생산을 위한 기술 노하우를 다양하게 집약시키고 있는 곳이 보은군이다.

이 지역은 대추를 활용한 축제까지 열고 있어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작은 소규모 농촌인 보은군은 명품 대추와 함께 사과, 한우 등 친환경 부랜드를 키워가기 위한 농업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특히 대추와 관련된 농업기술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은군은 이들 명품 브랜드 외에 고품질 쌀 생산을 농가소득으로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재해성 신품종 자율교환 및 피해 대응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10㏊에 이르는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보은에는 생대추 생산을 위해 기존 비가림 시설을 개량하고 있다. 현재는 42㏊에 이르는 대추를 재배되고 있다.

명품 대추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관내 식재방법을 일원화 하고 있다. 재식거리를 4m×2m로 식재해 초기 생산량을 증대 시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고 체계적인 기술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보은은 대추 명품화 조기 정착과 대추 위상 정립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대추대학을 시작했다. 현재 7기 290명을 배출했고, 올해에도 8기 41명을 대상으로 대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보은은 '황토사과'의 브랜드 육성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4㏊의 과수 조기출하용 우리품종 생산단지를 조성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보은은 한우 브랜드 '조랑우랑'의 생산을 위해 축산기술도 발전시켜가고 있다.

보은은 또 하나의 명품을 만들기 위해 양잠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능성 양잠산업을 1·2·3차 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진흥청의 수익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에니실크(대표 이준기)외 양잠농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6차 산업 컨설팅, 교육프로그램운영, 도시소비자 초청 홍보활동과 1차, 2차, 3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공고막 재료용 고품위 의료용 누에고치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보은군은 충청양잠협동조합(탄부면 벽지리 양승기·보은읍 어암리 이윤온 씨)을 시범사업 농가로 정하고 8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뽕밭관리부터 누에고치 생산 및 보관까지 안전관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친환경 뽕밭관리, 누에사육 환경개선, 누에고치 선별, 보관 등 단계별 기술을 적용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 누에고치를 생산해 농촌진흥청에 전량 납품할 계획이다.

◇옥천의 농업기술=앞서 얘기한대로 옥천의 농업기술은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옥천의 토지이용현황에 따르면 전체면적중 임야가 404㎢로써 가장 많은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논 63.36㎢, 밭 53.94㎢로 117.4㎢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그린벨트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규제구역으로 묶여 있다. 인근의 대전시와 청주시민의 식수제공으로 농사를 짓는데 많은 제약을 받아 자연히 친환경농업이 발전 확대되고 있다.

옥천은 품질좋은 농산물 생산과 안전 영농실현을 위해 탑푸르트단지 현장컨설팅, 포도명품화프로젝트사업, 전국최고품질과실생산단지육성, 과수동해피해경감사업, 특새작목 시설현대화사업, 이상기후대비 인삼시설개선시범 등 고품질 농산물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특화작목 육성 발굴과 현장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농업인 현장애로기술 실증시험연구사업으로 추진해서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개발과 새로운 작목의 도입으로 지도능력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벼농사 등 식량작물에 대해 생산비를 줄이는 농법으로 볍씨 파종과 동시 완효성비료, 이앙시 측조시비 사용, 생력기기보급으로 노동력점감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다.

옥천농업기술센터 내에는 현대화 된 과학영농시설이 준비돼 운영되고 있다. 종합검정실에서는 원자흡광분광광도계 21종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정밀토양검정을 통해 토양양분 함양에 따른 작물별 시비처방서를 발급하는 등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있다.

미생물배양센터에서는 생균제(광합성외 4종)배양과 액비제조 분양으로 작물생육촉진, 병해감소, 사료효율증대 등 농업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과수(배, 사과, 복숭아) 꽃가루 은행으로 기상재해대비 안정적 고품질 과실생산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고, 유리온실, 과수우량묘목생산, 포도대목생산, 4배체 포도원 등 실증포가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 연구개발 중이거나 개발됐지만 실증되지 않은 농업기술을 시험을 실시해서 농가 기술지도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영동의 농업기술=영동군은 포도 또는 와인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와인 1번지'를 표방하는 영동은 스마트 와인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와인관광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포도테마 관광산업 기반조성과 농촌관광산업 활성화, 관광연계 농가형 와이너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영동 포도·와인 및 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과일-국악을 연계한 농산업의 1, 2, 3차 산업에 문화 융복합화로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동은 지리적으로 포도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토양, 기상조건, 재배기술이 고품질 과수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또 영동대학교, 포도연구소,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체계로 영동을 '포도·와인'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영동군의 포도 재배 면적은 2천200㏊, 전국 점유율 12.7%로 생산량 3만3천193t(약 1억 송이)를 자랑하고 있다.

와인산업은 1960년부터 자가 생산된 포도를 농가 자체에서 발효해 시음했고, 2008년부터 와이너리로 육성되고 있다.

와이너리는 4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기업형 와이너리 1곳과 45개곳의 농가형이 운영되고 있다.

이어 3차 산업(관광) 육성으로 와인트레인이 2006년부터 운행되고 있고, 와인축제가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포도축데는 2004년부터 열린다.

올해에는 와인연구소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산·학·관·연의 완벽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와인연구소는 6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를 마련해 농가 소득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연구소가 있는 영동읍 매천리에는 과일나라 테마공원이 조성돼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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