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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 - 세계 농업기술의 현황과 전망

  • 웹출고시간2014.04.29 20:16:16
  • 최종수정2014.05.08 19:28:43

편집자 주

처음 이 기획취재의 출발점은 아주 단순했다. 충북농업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에 있고, 대한민국 농업기술은 세계의 농업기술 수준과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취재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농업기술, 이 단어에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이 수천, 수만 종류에 이른다. 이런 기반에는 최첨단 기술의 접목에서부터 유기농 재배법까지 다양하다. 식량확보 문제가 대두되면서 세계 각국은 농업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농업기술 진화의 모태는 역시 식량문제 해결이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다양한 농업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실상과 미래의 농업의 발전 테마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감초 직파재배로 상품수량 증대(이식재배와 직파재배 비교 사진) ▷아이보리색 나팔화형 나리 '루멘옐로우' 모습 ▷여름에 피는 풍란 '핑크레이디'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가공용 포도 '옥랑' ▷식용피 모습, 기능성 잡곡 식용피를 이용한 쌀막걸리 제조기술 개발 ▷포도 열점박이별잎벌레 성충의 포도 잎 가해장면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야콘식초 ▷재배 기간이 짧은 갈색 팽이버섯

◇이스라엘 혁신농업기술에서 배운다

세계의 농업기술의 본거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혁신적인 농업기술은 세계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다양한 농업혁신기술은 세계,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식량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12가지 농업혁신기술은 전 세계 농업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자정(self-cleaning)기능, 수질 및 수압에 관계없이 일정한 양의 흐름을 유지하는 핵심기술인 '점적관수(Drip irrigation)'와 습기, 공기의 차단으로 벌레, 오염균 번식을 방지하는 저가 곡물저장시설(Grain cocoon)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일본, 칠레 등에 8종의 충해방지용 천적 및 수분용 호박벌을 수출하는 생물학적 해충관리(Biological pest control)와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5억달러 낙농프로젝트 참여하고 있는 우수한 낙농기술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

각국 농민들이 온라인으로 이스라엘 전문가로부터 정보를 획득하는 맞춤형 농장 솔루션(Tailor-made farm solution), 고온, 건조기후에서 염수(saltwater)로도 재배되는 감자품종 개발, 공기중 수분 포집(Squeezing every drop of water from the air) 기술, 완효성 제초제와 익충에 해를 끼치지 않는 표적살충제 개발 및 상업화는 최고 수준의 작물보호법(Unparalleled crop protection)으로 통한다.

전기공급, 수원(水源)이 없는 곳에서도 친환경적으로 양어가 가능한 사막어업(Fishing in desert), 온실가스를 이용한 미세조류 배양, DNA변환 없이 유전물질을 종자에 도입해 강건한 작물재배가 가능한 우수작물 생산을 위한 종자 개선(Hardier seeds for better crops)은 세계의 농업기술의 혁신으로 꼽힌다.

특히 이스라엘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잉어사육법을 개발해 연못 만드는 기술 등을 아프리카에 전수하기도 했다.

한때 척박한 사막이었던 이스라엘 아라바 지역에서는 농업혁신기술이 도입돼 현재 다양한 작물, 꽃, 관상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600여개 농정에서 이스라엘 신선채소 수출의 60% 이상, 관상식물 수출의 10%를 공급하고 있다.

UN은 아라바 지역을 '물 절약 농업교육의 세계적 모델'로 선정했다. 지난 15년간 아라바 지역은 농업훈련생을 위한 국제적 학습의 장이 됐고, 아라바 R&D의 전문가들이 외국을 방문해 농업교육을 하고 있다.

◇세계농업 기술의 전망과 흐름

세계 농업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중요한 도전과제는 큰 가격상승 없이 21세기 중반까지 90억명의 인구를 부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70~100%의 생산량 증대 및 식량접근의 불평등 해소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농업부문의 목표는 생산성 극대화만이 아닌 생산, 농촌개발, 환경적, 사회적 정의 및 식품소비 결과 전반에 걸쳐 최적화를 달성해야 한다.

세계 농업생산성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율은 지역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0년간 세계 농업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했고, 농업생산성 증가로 더 많은 식품을 더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선진국들은 가장 높은 토지·노동생산성을 달성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 대만은 세계에서 토지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동남아, 중국, 남미 등 개발도상국은 선진국들의 1960년대 토지·노동생산성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농업기술 분야별 변천을 살펴봐도 △식량작물 △원예·특용작물 △축산 △기초·기반 등으로 구분돼 연대별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현상은 대한민국이 1970년대 이전에는 '배고픔 해결'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시장개방 압력에 따른 고품질과 식량안보가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세계 농업기술도 변화의 흐름에서 변혁을 거듭하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FTA에 따른 대응 및 식량안보 문제가 급부상했다.

생물자원이 이익창출의 수단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생물자원의 상품가치 증대에 따라 이를 둘러싼 국제경쟁이 심화된 것이다. 시장은 개방됐고, 그에 따른 자구책으로 고품질, 기능성이 강화됐다.

세계 각국은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농업기술이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이래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또 8억명의 사람들이 도시농업 관련 일에 종사하며, 세계 식량생산의 15%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도시빈민 2억5천만영의 기본적인 식품 요구에 부응하려면 도시에서의 생산량이 적어도 현재의 2배가 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래의 식품은 무엇

2030년께 인류가 먹게 될 식품은 어떤 것일까?

미래학자 Gaye는 미니 가축이라 할 수 있는 곤충은 우리 식단의 필수 메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류는 육류 가격상승으로 육류를 대체할 단백질원을 찾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곤충은 일반 육류만큼의 영양분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단백질원을 제공한다는 것. 또 소 사육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물소비가 더 적고, 탄소배출이 많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지구상에는 약 1천400종이 식용으로 활용 가능하며, 풍부한 단백질원으로 햄버거, 소시지 등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는 곤충의 식용화 연구와 곤충농장 법제화 노력에 100만유로를 투자한다. 이미 아프리카, 일본, 태국 등 많은 나라에서는 애벌레, 메뚜기, 말벌 등을 먹고 있다.

옥스포드대는 소리와 곁들여 먹는 식품을 꼽고 있다. 특정 소리(음조나 음색)를 들으며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쓰거나 맛있어지고, 배경음악 등을 바꿈으로써 음식 맛 조절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식품 맛과 소리의 상관관계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註=배양육(In vitro meat) : 세포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동물세포를 배양하여 만드는 육류로 세계 각국 연구소에서 기술개발 중에 있음.

실험실 배양육(lab-grown meat)과 조류(algae)도 미래의 식품으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2012년 초 시험관 고기(in-vitro meat) 생산에 성공했고, NASA는 배양육 관련 과학논문에 최초로 자금을 지원했다. 옥스포드대 과학자들은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 육류 생산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축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물 사용량이 훨씬 적다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조류(algae)는 동물과 인간에게 모두 식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식량부족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조류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식품업계는 조류배양부문이 세계 최대양식(cropping)산업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쉐필드 할렘대는 해조류 입자로 빵과 가공식품용 소금 대체에 성공해 슈퍼마켓에서 파는 식품, 소시지, 치즈 등에 들어가는 소금을 대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에는 1만여종의 해조류가 존재하고 있고, 연구 초기단계로 활용범위가 방대하다고 과학자들을 설명한다.

세계의 농업은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부족, 물 부족, 연료부족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각국의 농업기술은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기술의 진화

현재 대한민국의 농업은 기술 혁신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른 전략 및 목표별 과제 또한 뚜렷하다. 그에 따른 주요 과제로 △창조농업 △식량자급 △경쟁력 △미래첨단 △농촌활력 등으로 구분해 매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농업기술은 1960년대 국가 농업연구지도 체계 도입된 이후 1970년대 녹색혁명, 1980년대는 백색혁명으로 구분된다. 1990년대는 농업의 품질혁명이 이루어졌다. 고품질, 저비용 생산기술이 도입되면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 품질 향상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로 구분된다.

2000년대는 지식혁명시기로 명명된다. BT·IT·NT 등 융·복합녹색기술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다.

지식혁명은 무한한 고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수출, 친환경, 기능성 등 고부가치의 블루오션이 준비돼 있다. 최첨단 집약기술은 세상 흐름을 빠르게 바꿔 놓고 있다.

2010년대를 가치혁명 단계로 구분지어 친환경과 건강기능성, 그리고 고부가가치가 함께 발전하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原)의 시대를 맞은 것이다.

'약(藥)과 음식(食)은 그 근본이 같다'는 이 말대로 현재의 농업기술은 감성농업, 치유농업, 신소재 고부가 첨단농업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농업기술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하지만 세계의 농업기술 또한 흐름의 과정이 만만치 않다. 종(種)의 전쟁이 시작됐다. 생물자원 무기화시대가 개막됐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註=배양육(In vitro meat)

세포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동물세포를 배양하여 만드는 육류로 세계 각국 연구소에서 기술개발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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