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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기술의 현재와 미래 - 제주지역의 기술농업

감자·보리·콩·백합 … 무르익은 '종자산업'

  • 웹출고시간2014.08.05 19:53:59
  • 최종수정2014.08.12 16:14:56
제주도는 미래를 대비하는 농업기술 정책을 펴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종자전쟁 시대를 대비해 지역 종자산업 육성을 통한 종자 주권 확립에 나서고 있다.

제주 농업은 성장동력으로 종자산업 육성을 꼽고 있다. 우량종자 자급을 위해 이미 2002년 농산물원종장을 설립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농산물원종장 설립 이전에는 부족한 씨감자를 대체하기 위해 인접국인 일본에서 수입했다. 문제는 바이러스(TRV)가 발생하면서 250억원의 피해를 낸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종자산업 육성이다. 농산물원종장 설립후 감자, 보리, 콩 등 식량작물을 자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출용 백합을 연 120만 송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종자 육종연구는 제주농업기술원이 24품종을 육종하고 있다. 개발품종으로 감귤 13㏊,양파 142㏊, 마늘 130㏊, 감자 80㏊ 등을 보급했다.

대학과 민간 등과 함께 골든시드(Goldenseed) 프로젝트를 추진해 종자육종공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도 종자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개발된 백합 품평회.

◇제주도의 농업기술=제주도에는 지역별 농업기술 보급을 책임지는 농업기술센터 4곳이 있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도시근교농업을,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밭농업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원예작물을,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감귤, 아열대농업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농업기술센터의 특징은 지역별 농업기술을 달리해 보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2008년 권역별 주작목 및 농업현장 접근성을 고려해 4개 센터로 개편했다. 개편하면서 조천읍, 표선면 일부농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지도사 현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애월읍읍 상귀에 위치한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동(洞)지역과 애월읍, 조천읍, 추자면을 중심으로 키위, 채소 등 도시 근교채소농업을 중점으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구좌읍 김녕에 위치한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구좌읍, 우도면,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등을 중심으로 당근, 무, 더덕, 콩 등 밭작물을 중점으로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림읍 월림에 위치한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등을 중심으로 마늘, 양파, 양배추 등 원예작물 중점으로 관련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남원읍 하례2에 위치한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서귀포시 동(洞)지역과 남원읍을 중심으로 감귤 등 아열대과수를 중점으로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4개 센터의 공통업무는 편리성과 접근성을 중점으로 농업인상담과 농기계임대, 미생물공급, 농업인교육, 토양검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 이상기후에 아주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른 제주농업의 여건변화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의 기후변화의 영향은 수십억원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봄철 늦서리 피해가 2~3년 주기로 발생해 수십억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태풍 발생 위도가 북상하면서 태풍의 빈도가 많아지고, 강도도 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2년에는 연속 3회에 걸쳐 태풍이 발생해 농작물 피해가 많았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일수가 많은 반면 여름철 가뭄이 극심해졌다. 지난 해에는 59일간 가뭄피해을 입었다.

◇제주농업기술의 비전=제주도는 제주경제의 버팀 작물이 있다.

다름아닌 감귤이다. 제주에서 감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제주경제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감귤산업 무너지면 타 작물도 연쇄적으로 파동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제주의 감귤의 제주경제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감귤은 연간 9천14억원의 생산액과 함께 전국대비 점유율이 99%에 이른다. 재배면적도 2013년 말 현재 2만595㏊에 이른다.

제주의 감귤농업은 제주경제의 버팀목이다. 2001년 생산농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폭락으로 많은 농가가 문을 닫아야 했다. 최근에는 적정생산에 따른 안정된 수익으로 세계 명품화를 꿈꾸고 있다.

감귤은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명품 감귤 6차산업화와 융복합 기반이 결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도의 월동채소류는 전국 물가변동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전국 대비 점유율이 높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월동무는 1천63억원의 생산액에, 재배면적이 4천575㏊로 전국대비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이어 브로콜리는 점유율 73%, 당근은 59%, 양배추는 30%, 감자는 11%, 마늘은 9%, 양파는 5%로 뒤를 잇고 있다.

전국 식단의 70~80% 이상 점유하고 있어 국민영양 섭취의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에서 월동채소류는 소득상위 품목으로 양허관세 제외가 절실한 실정이다.

농업은 제주지역의 주요 기간산업이다. 그만큼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제주의 농가소득은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작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열대작물을 도입해 유망작물을 선발하고 안정된 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실천계획으로 올해부터 2018년까지 8개 과제 19개 사업에 걸쳐 아열대작물 시범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제주형 웰빙 한의약산업 육성에 나선다. 우수 한약재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제주형 씨드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감귤, 채소 신품종 선발 및 육성을 오는 2018년까지 500㏊에 걸쳐 10품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씨감자, 백합종구, 맥주보리, 콩 등 지역특산 종자 자급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종자산업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채소종자 자급과 수출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제주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제주도의 농업은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특히 감귤, 월동무 등 일부 작목들은 전국대비 점유율이 70~99%에 이를 정도로 높아 전국의 농산물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만큼 제주도의 농업분야는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제주농업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미래의 농업기술에 대해 이상순 제주농업기술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종자산업 집중 육성 제주농업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이상순 제주농업기술원장

-제주의 미래 농업기술은 무엇인가

"FTA에 대응한 제주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품목별로 저비용,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자산업 육성으로 미래 제주농업을 먹고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힘쓰고 있다. 종자산업의 미래 제주농업을 책임질 막중한 기술이다. 종자산업은 우량품종 개발보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로열티 대응책으로도 가장 안전한 농업기술이다. 지역 종자산업 자급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약용작물과 녹차 종자보급센터 운영 및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종자산업을 통한 육종개발 실적은

"종자산업은 종자 주권 확립을 위한 필수산업이다. 제주도는 주요 채소종자의 자급이 낮아 외국산 종자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감자, 마늘 등 식량작물은 100% 국산 종자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마늘 '장새미'와 감귤 '써니트' 등 24종의 육성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마늘, 당근, 브로콜리, 단지무 등 4작물의 품종육성 연구에 들어갔다. 지난 2002년 3월 연구지도행정 복합기능을 갖춘 농산물원종장을 설치해 11년 간 운영하면서 1천280억원에 이르는 효과를 봤고, 연간 274억원의 종자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자산업과 관련한 문제점과 대책은

"IMF여파로 국내 종묘업체가 외국회사에 합병돼 국내 종자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시장이 협소하고, 다양한 채소 재배진인 제주에 민간업체 유치는 한계가 있다. 특히 감귤, 채소 품종의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약용작물 재배농가의 경영규모가 영세하고 자생력이 미흡한 것도 종자산업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에 따른 대책이라면 선택과 집중이 시급한 종자개발 연구가 우선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종자육종 전문 연구 및 민간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종자산업 지원센터운영으로 민간 종자업체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

-제주감귤 세계 명품화 사업은 무엇인가

"2000년대 까지 제주도의 감귤 재배면적이 급증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은 곧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감귤농업을 포기해야 했던 면적이 4천800㏊에 이른다. 하지만 하우스 감귤이 도입되고 만감류(한라봉 등)가 도입되면서 적정면적을 유지하고, 연중 생산 공급체계가 확립돼 적정생산에 따른 소득 안정화가 이루어졌다. 이후 제주 감귤의 세계 명품화를 위한 신재배 기술의 확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감귤농가 중 소득 1억원을 달성하는 감귤 부농 및 탑푸르트 농가가 488농가에 이른다. 2017년까지 제주산 신품종을 4개 품종 개발해 2020년까지 7품종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2017년께에는 1조원 생산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없나

"가장 큰 문제는 노지감귤의 품질이 낮아 타 과일 및 수입과일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품질 감귤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게 시급하다. 현재 고품질 비율은 30%정도다. 토양피복, 관비재배, 간벌, 유기질비료 등 재배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최고 명품감귤 생산을 위한 감귤원 구조개선 기술의 개발과 보급도 필요한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작물 육성은

"참다래는 온난화와 시설재배에 따른 생산여건이 최적의 상태로 변화돼 증가 추세에 있다. 2001년에는 220농가 166㏊에서 지난 해 말에는 516농가 280㏊까지 확대된 상태다. 아열대 과수는 현재 적은 면적에 다양한 품목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현재 망고, 용과, 구아바 등 9개 품목이 38㏊에서 재배되고 있다. 문제는 봄 늦서리와 대형 태풍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과 기상청 국가 연구기관과의 공조로 유망 과종을 조기 선발해 농가에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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