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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물결…노란 리본 '품귀'

문구점 끈 판매 급증
道, 꽃집까지 수소문

  • 웹출고시간2014.05.01 19:32:16
  • 최종수정2014.05.01 19:32:16

충북도내 곳곳에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물결이 일면서 도내 문구점에는 노란색 선물용 끈 수요가 몰려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1일 충북도청 앞에 매달아 놓은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물결치고 있다.

ⓒ 임영훈기자
노란 물결이 충북도를 덮치면서 노란색 선물포장용 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도민들이 노란색 리본을 곳곳에 매달아 놓으면서 도내 일부 문구점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1일 도내 문구점들에 따르면 지난달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뒤 노란 리본 캠페인이 벌여지면서 선물 포장용으로만 사용되던 노란색 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청주시내 H문구센터의 경우 최근 노란색 선물 포장용 끈 판매량이 평상시의 4~5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보통 1롤에 8천원에서 1만2천원인 선물 포장용 끈을 지자체나 단체 등에서 수십롤씩 사가다보니 보유해 놓고 있던 양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충북도와 성안길 상인회 등은 도·시민들이 추모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란색 끈을 비치하고 직접 매달아 놓을 수 있게 했다.

도는 80롤을 구비해놓고 이중 50롤을 사용했다. 추모메시지를 적을 수 있게끔 끈을 60~80㎝로 잘랐을 때 1롤에 리본 50개가 나온다고하면 2천500개 가량 되는 셈이다.

대규모로 구입하려다보니 문구점엔 필요 물량이 충분치 않아 문구점은 물론 꽃집까지 수소문해서 충당했다.

성안길 상인회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용두사지철당간과 롯데시네마 청주점 통행로에 리본을 비치해두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메시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구비해 둔 30롤은 금새 동이나 버렸는데 새로 구입하려고 해도 구입처가 마땅찮은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처음엔 도민들의 추모에 동참하려는 의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예상 외로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당분간 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청 앞에 리본을 계속 비치해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주시내 한 문구점주는 "전 국민이 슬픔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뜻밖에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지 않던 노란색 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도 "특수라면 특수라고 할 수 있지만 남의 슬픔으로 돈을 버는 것 같아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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