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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학생들 '세월호 참사 가족 고통 나누기'

자발적 분향소 차리고 모금운동·구호물품 모집

  • 웹출고시간2014.04.24 16:51:15
  • 최종수정2014.04.24 19:11:15

24일 청주 일신여고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가족 위로예배와 모금행사'에서 학생들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모금행사로 모아진 헌금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 김태훈기자
"제발 한 명이라도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길…"

충북도내 학생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작지만 큰'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차리고 모금운동과 함께 구호물품 모집에 앞장서고 있다.

청주 일신여고는 24일 채플(예배)시간에 매년 이맘때 부활절 행사를 가졌으나 이날은 세월호 참사 가족 위로 예배로 드렸다.

이 학교는 그동안 부활절 헌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해왔으나 올해는 헌금한 전액(291만1천330원)을 세월호 참사 가족을 위해 기탁키로 했다.

또 이날 모은 계란은 양로원에 전달키로 했다.

권선엽 교장은 "의무적이지 않아도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함을 채우는 간절한 마음이 가족들에게 전달돼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중앙여고도 지난 23일부터 학교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내주까지 1~3학년 전교생을 비롯해 교사들까지 참여해 모은 성금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28일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달기' 동참 운동에도 참여한다.

노란 리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 있는 병사, 인질 또는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의 무사 귀환을 의미한다.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어두고 보고 싶은 이를 기다리던 것에서 유래됐다.

충북대 학생회도 25일 분향소를 설치하고 모금함을 만들어 학생들의 자발적인 애도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도 지난 20일 도서관 앞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도 지난 23일 성금 601만원을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도내 초중고교와 대학들도 중간고사가 끝나는 내주부터 다양한 형태의 모금이나 구호물품 모집 등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씩이라도 나누기를 원하고 있다.

'노란 리본달기'에 동참하는 학생들은 희망과 기적을 바라는 간절한 심정을 담은 노란 리본을 개인 소지품이나 나무 등에 묶어 두거나, 노란 리본 그림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그려진 리본, 또는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그려진 리본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모 교사(29)씨는 "실종자 모두 살아있으면 좋겠지만 부디 한 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올 수 있도록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교체해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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