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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이강희 흥덕새마을금고 과장

'외강내유'로 회원 신뢰…2007년 우수직원 선정
"후배 이끌어주는 리더 되고파"

  • 웹출고시간2014.01.16 18:30:05
  • 최종수정2014.03.06 13:43:54
이강희(36) 흥덕새마을금고 과장은 '행복=기본'이라 믿고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려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기본이란 가정생활, 가족과 자신의 건강,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 등이다.

그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채워나가는 게 행복이죠."라며 "남들에겐 평범한 얘기겠지만 사실 평범하게 산다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총무업무를 담당하면서 금고 행사·봉사활동 등의 크고 작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있다.

지난 1978년 단양군에서 교사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2남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5살이 되던 해 아버지 이상만(63)씨가 근무지를 청주로 발령받으면서 가족이 모두 이사오게 됐다.

교육에 열성적이던 부모의 영향으로 피아노, 웅변, 주산, 태권도 등 이것저것 다 배웠다.

사춘기에 들면서 공부에 대한 부모의 압력에 반감이 생겨 공부에 흥미를 잃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아졌다.

청주상업고등학교(대성고)를 나와 1997년 주성대 영미문화학과에 입학했다.

군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건설회사에서 2년 가량 근무하던 중 대학부터 졸업하자는 생각이 들어 일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갔다.

새마을금고에는 2002년에 입사했다.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어려서부터 주산학원을 다니기도 했고 셈을 좋아했기 때문에 금융업무를 해보고 싶었다.

처음 입사했을 땐 대출업무를 맡았다. 상담과 채권관리가 주된 일이었다.

스스로를 까칠한 인상에다 처음보는 사람에겐 말을 아끼는 성격이라 표현하는 그였기에 회원들을 상대하는데 애를 먹었다.

회원들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며 대출을 해달라고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고 채권회수 과정에서는 채무자와 다투기도 했었다.

"제 첫인상이 날카로워 보여 선입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제 겉모습에 오해를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매사에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꼼꼼한 성격은 금융권에 제격이었다.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으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게 됐고 상하간 신뢰도 두텁게 쌓았다.

지난 2007년에는 우수직원으로 선정돼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2009년부터 총무업무를 맡게됐는데 금고 살림살이부터 시작해서 김장나누기, 좀도리운동, 점심나누기 등 사회공헌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일도 그의 일이 됐다.

총무담당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지만 무료 점심 봉사활동을 할 때 노인들이 잘먹었다며 이 과장 손을 꼭 잡아주면 힘든 것도 잊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금융계, 동문회 등 5~6개 모임을 하고 있는데 모임에서도 총무를 도맡고 있다.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는 어려서부터 배운 피아노로 가장 좋아하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연주하며 마음을 달랜다.

사춘기에는 너무 여성스러워 보여 중학교 3학년 때 그만뒀다지만 대회 입상 경력이 있을 정도다.

가족 얘기를 하면 늘 자신이 없다. '좋은 남편, 아빠가 아닌 것 같다'며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어 아쉽다.

아내 강선화(32)씨와는 직장에서 만났다. 강씨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관계가 진전돼 지난 2007년 결혼했다.

이재호(7)·혜영(5)남매를 사이에 두고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이 과장은 "건강이 기본이고 곧 행복이기 때문에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며 "회원들과는 오래 만날수록 깊어지는 관계를 형성하고 조직에서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아우를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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