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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김영진 청주상공회의소 과장

성실함·소박함 갖춘 11년차 상의맨
직원들 이구동성 '분위기 메이커' 인정
직원 이구동성 추천…아들에 인터뷰 선물

  • 웹출고시간2013.05.27 20:11: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상하 동료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뛰어난 인물도 아니었다. 청주상공회의소 관리부 소속 11년차 직장인 김영진(36·사진) 과장. 그는 30여 명의 상의 직원들이 인정해주는 '스타'다.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청원군이 고향인 아버지를 따라 오창에 정착했고, 초·중학생 시절을 보냈다. 청주상고 졸업 후 청주대 회계학과에 진학했고, 지난 2002년 4월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주상의에 입사했다.

그는 처음으로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활용능력 등 국가검정 업무를 맡았다. 이어 총무·회계와 회원서비스 업무를 수행했고, 지금은 국가검정과 총무회계를 책임지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았던 그는 2005년 청주대 대학원에 진학해 회계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공부를 계속해서 나중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지극히 평범한 그가 청주상의 내 '분위기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타고난 성실함이다. 성실함과 평범함, 가장 기본적인 이런 것들이 직장 동료들의 가슴 속에 꽂힌 이유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딱 한번 울었습니다. 저는 뛰어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직장 상사가 '얘는 하는 일이 뭐야'라는 말로 저를 자극했습니다."

김 과장은 딱 한번 이직을 고민했다. 본인의 열정을 알아주지 못한 상사 밑에서 일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괴로웠기 때문이다.

그럴때 마다 타 부서 상급자들이 그를 위로하고 격려를 했다. 그의 '은근한 매력'을 타 부서 상급자들이 먼저 알아준 셈이다. 김 과장은 지금까지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그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들여다 보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제주도 모슬포가 고향으로 해녀였던 어머니와 아파트 경비업무를 하면서 '심마니'보다 훨씬 더 많은 산삼을 발견한 아버지와 관련된 얘기를 듣다보니 예사롭지 않은 삶도 엿보였다.

"아버지가 주말과 휴일이면 산삼을 캐왔습니다. 적게는 20만 원짜리 산삼에서 많게는 감정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산삼까지 아버지는 말 그대로 산삼을 캐는 '미다스의 손'이었습니다. 산삼을 팔아 형과 저의 학비를 충당했을 정도입니다."

"아버지가 한번은 감정이 불가능한 거대한 산삼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학계 등 곳곳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도저히 금액을 책정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고민했습니다. 결과는 4명의 가족이 산삼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덕분일까, 가족은 잔병치레가 없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결혼 후 8년만에 아들을 낳았고, 이제 얼마후면 100일이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식사를 하면서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김 과장은 이번 인터뷰 기사를 아들에게 선물하겠다고 했다. 김 과장의 얘기가 '힐링(Healing)'이라는 선물로 기자에게 돌아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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