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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신승후 충북지방조달청 과장

일도 취미생활도 '넘버원'

  • 웹출고시간2013.09.24 19:53:15
  • 최종수정2013.09.24 19:53:15
그를 만나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무장 해제가 된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편안하게 대해주는 배려 덕분에 충북지방조달청에서 '젠틀맨'으로 통하는 주인공은 신승후(51·사진) 경영관리과장.

신 과장을 만난 건 벌레들도 월동할 곳으로 숨는다는 추분이지만 한낮 더위에 흰색 셔츠를 감아올리고 업무가 한창이었다.

청원군 북이면이 고향인 신 과장은 2남4녀 장남으로 태어났다.

교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청주사범대학에 진학했으나 가정 형편상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1988년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어느덧 입사 25년 차인 신 과장은 구매, 감사실, 시설공사를 두루 거친 뒤 지난해 2월에야 고향인 충북으로 돌아왔다.

30여명이 근무하는 충북조달청에서 신 과장은 청내 살림살이와 국유재산, 언론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무사안일, 철밥통이라는 공무원도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과 성실함으로 충북조달청을 우수 부서로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그가 사무관으로 승진하며 부임한 충북조달청은 '2012년도 조달청 부서평가'에서 우수 부서(S등급)에 선정됐다. 이 평가에서 충북조달청은 전국 56개 부서 중 조달사업 집행, 마케팅 활동, 지역·중소기업 지원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 과장은 사실 조달청 내에서 유명인사다. 지난해 사무관 승진자 168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절반이 넘는 87표를 받아 승진자들의 대표인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괴산 비학봉마을에서 주요 공공기관 조달업무 담당자, 조달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워크숍을 열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신 과장이 이뤄낸 성과로 보면 자칫 일벌레로 비칠 수 있지만 스포츠, 문학과도 각별하다.

청내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만 테니스, 등산, 배드민턴, 탁구까지 4개이고 개인적으로는 산악 자전거 MTB 마니아다.

달리기를 좋아한 그는 한때 10㎞를 뛸 정도였지만 무릎이 약해져 4년 전 MTB로 바꿨다고 한다.
 
보통 하루 4~6시간 운동을 하는 데 지난 주말은 보은 피반령을 다녀왔다. 길 위에서 그는 MTB 마니아들과 때로는 친구가 되고 혼자 탈 때는 빼어난 경치를 보며 사색을 즐긴다.

신 과장은 회식할 땐 오락부장, 새내기 직원들에게 그는 타향살이 외로움을 알아주는 따뜻한 선배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첫 발령을 강원도로 떠났던 전력이 있기에 외로움을 이해할 수 있다는 그는 새내기 직원들에게 운동이나 동호회 활동 등 자기계발을 추천한다.

때로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지은 시와 노랫말을 들려주는 감성파다.

'어두운 길 방황할 때 등불이 되고 험한 산 오를 때 지팡이 되어주는 우리는 한 배 탄 영원한 무리다.(이하 생략)'

신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중소기업과 여성기업이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2일 기준 사업 조달 실적은 9천243억원으로 이 가운데 지방중소기업 조달 실적은 5천962억원으로 전체의 64.5%를 점유하고 있다. 여성기업은 510억원으로 5.6%의 비중을 보여 전국 평균인 3%를 웃돌고 있다.

신 과장은 "좌우명이 '도우며 살자'다. 업무적으로는 약자기업의 조달의 문을 넓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은퇴 후 부인(김경희씨·청주우체국 소통과장)과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과장은 "언제나 제 몫을 해내는 직원들에게 빚을 진 기분"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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