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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흥덕구청 발명왕 한병숙씨

우수·토사의 배출이 가능한 우수토실 개발
실용신안 2건·특허 2건 등 4건 발명

  • 웹출고시간2014.01.23 18:07:17
  • 최종수정2014.04.02 14:27:38
"도전하는 자만이 실패할 수 있다."

이 말은 청주시 흥덕구청에서 '발명왕'으로 통하는 건설과 한병숙(55) 주무관의 좌우명이다.

청주시 흥덕구청에서 발명왕으로 통하는 한병숙 주무관이 현재까지 취득한 특허2건, 실용신안 2건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 안순자 기자
도시기반시설·건설공사 사후 관리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에 노력한 결과 구청 내에서 발명왕이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한 주무관이 최근 '우수와 토사의 배출이 가능한 우수토실'을 발명해 2번째 특허을 받았다.

이번의 발명은 기존의 하수관로 중 합류식 하수처리 방식에 적용하는 것으로, 우천 시 하수처리장으로 빗물과 토사의 유입을 사전에 방지해 하수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t당 637.8원, 비가 올 때 4천만원에 달하는 하수처리비용을 지출하는 청주시의 경우 연 10억원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하수도 관로는 분류식과 합류식으로 구분되는데 분류식은 하수 관로 내에 하수만 흐르도록 계획된 관로를 말하며 합류식은 평상시에는 하수만 흐르다 우천 시 빗물과 하수가 함께 혼합돼 흐르게 되는 방식으로 계획도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하수관이다.

합류식 하수관은 우천 시 과도한 빗물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하수관로와 차집관로 연결부에 우수토실이라는 구조물을 두고 있는데, 한 주무관의 이번 발명은 이 우수토실에 외부로 통하는 또 하나의 관로를 두고 부력과 사이펀원리를 이용한 관로 자동개폐장치를 만들어 강우로 인한 토사 및 빗물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 및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시설물에 손쉽게 추가 설치가 가능해 하수처리비용을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수변용 맨홀의 철개(2010년 8월) △쐐기를 이용한 산업용 맨홀의 철개(2010년 9월) 등 실용신안등록 2건 △부력을 이용한 관로 자동개폐장치 및 그 제어 방법(2012년 5월)으로 특허 1건을 이미 취득한 전적이 있다.

공무원인 그가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7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1년 공직을 시작해 16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불현듯 '이대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할 것인가?'라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발명을 시작했다.

토목을 전공하고 토목직에 몸담으면서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수질관리' 분야를 파고 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질문에 스스로 답하며 발명의 길에 들어선 그는 풀리지 않는 원리를 찾아내고 적합한 재료를 찾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우는 날도 더러 있었다.

필요할 때는 25t 레미콘을 동원해 실험에 나설 정도로 괴짜 소리를 듣기도 했다.

오는 2월에도 또 한 건의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는 한 주무관은 현재까지 취득한 실용신안등록과 특허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갈무리에 나설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발명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단 새로운 발명은 잠정보류한다고 한다.

그동안 그는 하수처리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류식인 하수처리 대신 처음부터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법안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한 주무관은 발명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발명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왕도(王道)도 없다"며 "지속적인 독서로 꾸준히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발명을 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많다"며 "개인 발명가를 위한 제도적 지원마련을 위해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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