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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조광일 aT 충북지사 관리비축팀 과장

25개국 다녀온 여행가…업무 도전·모험 즐겨
전기절약 위해 본사에 LED전등 설치 요청
내부평가 순위 상승·경영평가 우수성 입증

  • 웹출고시간2013.07.09 19:26: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광일(38·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충북지사 관리비축팀 과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사람이었다.

지난 2002년 11월 aT 본사에 입사한 이래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든다.

그동안 수출지원부터 시작해 유통, 금융, 계약, 자산관리, 관리비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누구보다 공사 업무를 잘 이해하게 됐다.

같은 일을 오래하기보다는 할 수 있을 때 다양한 업무에 도전해봄으로써 얻는 경험과 성취감을 즐겼고 적응도 빨랐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한 그는 무역학을 전공하면서 해운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을 희망했다.

대학 4학년 취업을 준비하던 중 지도교수로부터 aT를 추천받아 수출지원팀에 지원했다.

수출지원업무를 5년가량 담당하면서 김치수출사업, 바이오수출사업, 유통업무까지 겪어봤다.

지난 2010년 11월 배추 파동으로 1포기에 1만5천 원으로 폭등했을 때는 사내 수급안정 임시조직(Task Force Team)으로 발령받아 중국 청도 오지 마을까지 들어가 배추 수입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2년 1월까지 배추 수입으로 주말도 없이 중국에 수차례 드나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일에 재미를 느꼈다.

낯선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천성 덕에 그간 일에 대한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갔다.

공사 대외 업무를 주로 다뤄왔던 그는 새로운 곳에서 그간 접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하고자 지난 2012년 1월 충북지사 관리비축팀에 자원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연고가 전혀 없는 낯선 장소인 청주에서의 생활과 지사의 살림살이를 도맡는 관리비축 업무가 쉽지는 않았지만 타고난 적응력으로 금세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관리비축팀은 서무, 비품구매, 행사 준비와 진행, 용역 계약 등 폭넓은 업무를 수행한다.

한정된 예산으로 조직을 꾸려나가기가 쉽진 않았지만 '내 물건이다'라는 생각으로 전국 2급 지사들 중 내부평가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경영평가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본사에서는 조 과장이 관리비축을 담당하면서 충북지사가 내실이 잡혀간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조 과장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변화를 시도해 나갔다.

자문단 회의 등이 열리는 지하 회의실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작은 화분들을 책상위에 하나씩 올려뒀다.

공사에 찾아오는 민원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음료를 권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전력 절약을 위해 본사에 요청, 지사 중에서 유일하게 LED 전등을 설치했다.

처음 해보는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나가는 한편 청주에서의 생활도 와인과 산악 동호회 활동을 하며 쉽게 적응해나갔다.

7년 전 식사 중에 마신 칠레산 와인의 색깔·향기·맛에 반한 것을 계기로 와인을 즐기게 됐다.

동호회에서 회원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다양한 와인을 맛봤다.

등산의 경우 지금까지 150개산을 오르며 국내에서는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혼자 훌쩍 떠나는 배낭여행도 즐겨 낯선 곳을 찾다보니 어느덧 25개국이나 다녀왔다.

이처럼 업무나 자신의 취미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조 과장의 향후 목표는 공사의 중견사원으로서 선·후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직원들에 대한 물적인 지원은 한정돼있지만 세심한 배려로 마음만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는 "정해진 예산에서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운영하려다보니 직원들을 서운하게 한 적도 있어 미안하다"며 "공사 살림을 아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격려해주는 직원들이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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