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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충북일자리지원센터 신은정씨

홍일점 직업상담사…취업역량강화교육 호응
경영대학원 진학·스터디 등 자기계발 노력
"제2의 인생 시작에 도움 주는 사람 되고파"

  • 웹출고시간2013.07.02 20:1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서오세요. 시원한 물 한 잔 드릴까요?"

충북일자리지원센터(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충북중소기업지원센터 1층) 상담 창구에 들어서자 직업상담사 신은정(27·사진)씨가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신씨는 충북일자리지원센터 막내이자 유일한 홍일점으로 구인·구직자들은 물론 센터 내 엔돌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씨가 입사하기 전만 해도 충북일자리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성 상담사들로만 구성된 곳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남성 상담사만이 있어 여성구직자들은 속 시원히 상담받기 어렵다는 말도 있었지만 신씨가 입사한 뒤로는 이러한 고민은 금세 해결이 됐다.

신씨는 이곳에서 취직자리는 많지만 막상 지원서 낼 데 없다는 구직자와 구인모집 진행해도 지원자가 없어 채용할 수 없다는 구인업체를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똑 부러지는 일 처리와 활기찬 성격 탓에 충북일자리지원센터 홍보 업무와 월 1회 열리는 취업역량강화 교육도 맡게 됐다.

취업역량강화 교육은 지난해만해도 참가자가 회당 30~40명에 그칠 정도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신씨가 업무를 담당하고부터 100명 이상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3~6월 4회 동안 참여한 누적 참가자 수는 480여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신씨는 "수강생들이 40~50대가 대부분이라 강의 2개 중 1개는 이미지 메이킹과 자존감 높이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아마도 강의 방식의 변화가 구직자들의 참여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입사 2년차, 막내라 배울 것도 많지만 신씨만의 필살기 '미소'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민원인들의 만족도는 쑥쑥 높이고 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40대부터 60대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상담사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여성 구직자는 주로 신씨가 전담한다.

베트남에서 온 한 결혼이민자는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그녀의 친절함에 반했다.

청원 내수에 산다는 결혼이민자는 종종 신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가정의 대소사를 알릴 정도다.

신씨는 "청원군 내수읍에서 오셨는데 한국말도 서툴고 자녀가 있어 하루 8시간 근무는 힘들다고 하셔셔 원하는 일자리를 소개해 드리지 못했다"며 "그래도 제 진심이 통했는지 자녀 체육대회가 있다며 놀러오라고 하시고 종종 문자를 보내준다"고 말했다.

직업상담사로서 전문성을 겸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올 초 충북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신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 7시부터 수업을 들어 피곤하기도 하지만 도내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어 각종 채용정보와 흐름을 알 수 있어 상담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씨는 센터 직원 10여명과 오전 8시20분부터 30분간 굿모닝팝스 스터디를 하며 결혼이민자 같이 영어회화가 필요한 때에 대비하고 있다.

사실 신씨의 장래희망은 윤리교사였었다. 서원대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직업상담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독학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며 직업상담사의 길을 걷게 됐다. 진로를 변경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지만 언니 유진(29)씨는 신씨의 고민을 들어주며 응원해줬다.

신씨는 "선배들을 따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직업상담은 개인의 생애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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