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기관마다 커트라인 '들쭉날쭉'…수험생 혼란

대학·학과별 지원 기능 접수
제대로 산정 못해 제각각
대학들도 서열화 불만 고조

  • 웹출고시간2013.12.01 20:22:44
  • 최종수정2013.12.01 20:22:44
올해 처음으로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2014학년도 대학정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학ㆍ학과별 지원 가능 점수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해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 심지어는 입시업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시업체들은 지난 27일 전국 대학의 학과별 지원가능점수를 담은 이른바 '배치표'를 만들어 배포했으나 각 기관마다 커트라인이 들쭉날쭉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비난이다.

또 대학들도 합격 가능 점수 위주로 대학과 학과를 한 줄로 세워놓은 '줄세우기식 배치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입시업체에 정확한 근거를 밝히라며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일부 입시학원의 배치표에는 이름이 올랐으나 다른 입시학원의 배치표에는 아예 대학명단이 포함되지 않았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사설 입시기관이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내놓은 배치표에 따라 대학과 학과들 사이에 사실상 '서열'이 매겨진다"며 "우리 대학은 명단에서 왜 제외됐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내 일선 고교의 진학담당교사들도 "배치표가 정확도 및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일부 배치표는 학생부 성적이나 대학별고사를 제외한 과거 2∼3년간 수능성적과 지원 결과만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고 말했다.

이모 교사는 "사설 입시학원의 배치표는 근거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2010부터 대교협 방침에 따라 대학에서 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도내 고교 진학담당 교사 김모(51)씨는 "배치표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당락 여부가 엇갈리는 학생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며 "배치표를 믿을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어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일부 대학에서는 입시업체에 로비를 해서 지원가능 점수를 10∼20점 올리기도 한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며 "배치표 자체가 대학 서열을 표시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고 수능 점수로만 작성된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진학담당교사 조모(52)씨는 "배치표 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며 "배치표는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마다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등 수능 성적을 활용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고 영역별 가중치까지 제각각이다"며 "수많은 대학ㆍ학과를 일률적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