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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생 오케스트라 - '산소리 물소리 오케스트라'

아토피 시범 연구학교 문의초 "아토피야~ 잘가~"

  • 웹출고시간2013.05.19 16:00: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의 아침은 특별하다.

등교시간임에도 학교 앞에는 어린이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충북도 지정 아토피 시범 연구학교인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장은 재학 중인 72명의 어린이 중 62명의 어린이가 청주에서 스쿨버스로 통학을 한다. 어린이들이 먼 청주에서 아침잠을 마다하고 도원분교에 다니는 이유는 도원분교에서 아토피, 비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예방ㆍ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원분교에서는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스트레스 케어(난타, 명상요가 프로그램), 푸드케어(친환경 먹거리 운동), 메디케어(한의원, 병원과의 MOU를 통한 치료 프로그램), 스킨케어(편백나무 욕조 스파 프로그램), 에듀케어(학력신장과 정서함양 방과후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문의초와 함께하는 산소리 물소리 오케스트라이다. 2012학년도 교육부로부터 예술교육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산소리 물소리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고 문의초등학교와 도원분교 90명의 어린이가 매주 토요일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플롯, 타악기, 색소폰을 배우며 음악활동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산소리 물소리 오케스트라는 지난 8월 2박 3일 일정으로 청원군 청소년 수련관에서 여름방학 캠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8월 18일 문의초등학교 양성관에서 문의면민과 학부모를 모시고 한여름 밤의 음악회를 개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12월 15일 청주 꿈나무 오케스트라와 함께 청주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연주를 하였으며 2월 1일 충청북도 교육청에서 주관한 제 1회 충북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미녀와 야수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주하여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겨울방학 중에도 청원군 청소년 수련관에서 1박 2일로 겨울캠프를 운영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였다. 또 4월 6일 문의면 행사에 초대되어 연주하기도 하였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의 책임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문화ㆍ예술 면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산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음악과 악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울려 활동하는 가운데 친구들 사이에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도원분교에 재학중인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경험하게 해 학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환경성 질환에 오래 노출되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다소 공격적인 어린이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다른 단원들과의 상호관계, 배려 등을 체득할 수 있어서 인성교육면에서 많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소영(5년)양은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플롯을 배우게 되어 너무 좋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단원으로서 자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몸이 더 즐거워지고 튼튼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문의초등학교는 토요일에 오케스트라 수업과 함께 학부모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크로마하프 수업을 개강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학부모님들도 기다리는 동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초 오케스트라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가을밤의 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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