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21대 대선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지도자는 과연 누구일까. 3일 실시되는 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을 앞두고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 봉황 휘장과 함께 재현해 놓은 대통령 집무실의 빈자리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다리는 듯하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12·3비상계엄'으로 큰 상처를 입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지도자는 과연 누구일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2일 전략적 승부처를 중심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끝으로 22일간의 법정 공식선거운동을 모두 소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수도권 중도·부동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울·경기 수도권 7개 지역을 돌고, 온라인 유튜브 간담회로 대선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까지 국토 종단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라는 모토로 오전 10시께 제주 동문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역 광장, 대구 동대구역, 대전역 서광장에 이어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벌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출연에 이어 오후에는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제 3일 새벽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본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의 선택만이 남았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비상계엄'의 책임으로 파면된 뒤 공석이 된 대통령을 뽑기 위한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과거 선거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대선은 정권 심판, 정치 진영간 싸움을 넘어 정치혐오를 해소할 인물, 대외신용도 회복과 경제성장, 특히 개헌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
이런 의미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민심 바로미터인 충북을 막판 공식선거운동 장소로 선택했다.
충북의 민심은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 지방선거에서도 영·호남처럼 한쪽을 일방적으로 선택하지 않았다.
충북의 선택은 항상 전국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했다.
실제로 충북은 대통령 직선제가 시작된 13대 대선(1987년)부터 20대 대선(2022년)까지 8차례나 당선자를 맞췄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7번(13~19대)의 대선 결과를 보면 △13대 노태우 대통령(충북 득표율 46.89%) △14대 김영삼 대통령(38.26%) △15대 김대중 대통령(37.43%) △16대 노무현 대통령(50.41%) △17대 이명박 대통령(41.58%) △18대 박근혜 대통령(56.22%) △19대 문재인 대통령(38.61%)이 충북에서 1위를 하고 대통령이 됐다.
20대 대선도 어김없이 맞아 떨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50.67%의 충북 득표율을 얻어 45.12%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충북민심=대통령'이라는 공식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다. 이런 의미에서 충북 민심의 풍향계가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중요하게 판단되고 있다.
'AI'(인공지능)시대, 국민의 수준에 걸 맞는 21대 대통령을 고대하는 유권자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선특별취재팀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