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가 국민의힘 특보로 임명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전원표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조직지원본부, 미래전략특별지원본부 특보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급하긴 했나 보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임명장 살포 아닙니까"라며 "국민의힘 근처에도 안 가봤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다니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가 공개한 임명장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명의의 직인이 포함돼 있으며 임명장 전달 메시지 발신 번호 또한 국민의힘 중앙당 대표번호(서울 국번 '02')로 확인됐다.
해당 임명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중앙당에서 선거 이후 조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임명장은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발송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선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