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에 이어 사스, 에볼라, 조류독감, 구제역, 메르스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지경이다. 메르스 대처 패닉 상태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중동과 한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이 영화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콩고에서 미국으로 밀수입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혼란을 그렸다. 영화에서는 백신을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없다. 바이러스는 독(毒)이라는 뜻의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지난 2003년 2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해 유럽 등으로 전파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에 유행한 변종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 등은 공포를 안겨준 바이러스로 꼽힌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서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배계급으로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4월 큰 슬픔에 빠졌다. 이 슬픔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다.이어 정부는 '안전'을 테마로 내세우며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좀처럼 국민들은 4월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국민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했고, 잘 먹지도 못했으며, 필요한 것이 없는 듯 소비를 자제했다.이런 국민들의 정서는 경제에 치명상을 입혔다. 큰 상처을 입은 대한민국의 경제는 끝없이 추락해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주부들의 지갑은 열쇠를 채운듯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밑바닥 경제가 맥을 못추자 대한민국의 경제는 전부문에서 장기침체상태가 됐다. 소비생활이 위축되면서 국가경제도 위기에 빠졌다.그동안 금리는 1%대로 접어들어 초저금리시대를 접어들었다. 사회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안심전환대출를 비롯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그리고 1년. 세월호 정국 1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은 서서히 경제 반등을 꾀하고 있다. 4월이 지나고 5월을 보내면서 국민들은 세월호에 대한 슬픔을 가슴에 안고 정상적인 소비와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됐다.하지만 1년이 지난 2015년 6월초 대한민국은 또 다른 암초에 부딪쳤다. 메르스 코로나 바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개항한 지 18년만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지난달에 올해 1분기 수익을 집계했다. 그 결과, 청주공항이 2억4천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개항한 이래 연간 평균 5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유가 하락과 환율 영향,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 입국제도, 충북도를 비롯한 해당 기관단체들의 노선 확충과 관광객 유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청주공항의 흑자 전환을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지방공항도 혁신 여하에 따라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청주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90%이상이 중국인이다.개항 후 10년 넘게 폐허처럼 방치되다가, 중국 관광객 덕에 그나마 활기를 띠는 게 이 정도다. 하루 몇 차례 국제선 노선 비행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국제공항이란 타이틀은 여전히 낯 뜨겁게 느껴진다. 이런 차에 전북에 국제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3월이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새만금국제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에 건설을 촉구한 거다. 바다를 막아…
[충북일보] 최근 정부가 대학의 구조개혁 정책방안이 '예술을 말살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산업수요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의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으나 예술계 학생들이 공부하는 전국 대학의 예술계열 대학들이 구조개혁의 직격탄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대학구조개혁을 실시하면서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학 구조개혁평가와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전국의 대학에서 예술계열 분야가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돼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의 골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추어 대학의 정원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전국의 대학을 12개 지표로 평가해 A~E등급으로 나누고 B~E등급은 정원을 의무감축한다는 내용이다. D, E등급은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이 일부 또는 전면제한되며, 2년 연속 E등급을 받는 대학은 퇴출된다. 문제는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위기를 학생들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대학들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얼마나 제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민
[충북일보] 국회가 선거구획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공청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서였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획정 대비가 허술하다큰 틀의 일정도 짜여졌다. 이달 27일과 다음달 3일 각각 선거구획정 기준과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27일 열리는 공청회는 다음달 초 출범할 예정인 선거구획정위 활동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진술인은 물론이고 선거구획정위 위원도 여야 협의로 결정한다.최대 쟁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구별 최대 인구수 편차를 1대 3에서 1대 2로 어떻게 줄이느냐다. 현재로선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적은 농·어촌에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때다. 정개특위의 획정 결과가 충청권에 미칠 영향(또는 파장)은 지대하기 때문이다. 선거구획정은 충청권 전체의 '표(票)의 등가성' 회복이 초미의 과제다. 그것도 가능성 차원이 아닌 아닌 구체화된 성취다. 선거구는 지역구 의원에겐 생명줄이나 같겠지만 숫자적 가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달리 표현하면 지역적 불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떠한 형태로든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다. 야당이 주장하는 소득대체율 50% 명기(明記) 또는 기초연금 연계가 아니더라도 현재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현 정부 출범 후 숱한 국정과제 중 공무원연금 개혁이 최대 성과로 꼽힐 수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수차례 시도했던 증세없는 복지를 위한 세출구조 조정이나 국민대통합, 청년실업 해결, 인사대탕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의 국정과제가 무엇이냐를 놓고 따져 보면 앞으로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다음 국정과제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정권의 변수로 인해 한반도 통일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남북과 중국·러시아를 연결해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무상급식 분담금 논란이 해결될 기미는커녕 점점 꼬여만 가고 있다. 충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의 상황인식 수준을 보면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주머닛돈은 서로 덜 내려고 하면서 자신들이 무상급식의 주체라며 다투던 3년 전 모습과 판박이다. 어느 한 쪽이 상대방 입장을 반박하면 곧바로 맞받아치는 모습도 똑같다. 2010년 11월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당시 교육감의 전격적인 합의로 이듬해부터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전국 최초 시행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한데 무상급식비 분담을 둘러싼 양측의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돈의 연속이다. 올해도 양 기관의 공방은 여전하다. 수개월째 논쟁을 벌여왔던 충북도는 얼마 전(14일) 강공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는 이날 더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며 곧 분담금을 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이 받아들이든 않든 '식품비 70%'를 기준 삼아 무상급식비를 지출하겠다는 논리다.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충북도가 '최후통첩'이라고 못 박은 식품비의 70%를 분담하면 그 소요액은 359억원이다.올해 무상급식비 예산은 914억원이다. 작년 분담…
[충북일보] '전국 유일의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는 21세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도시다. 이 도시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방 주민 사이의 '삶의 질' 격차가 줄어들면서 각종 사회적 갈등도 감소할 것이다. 특히 세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도권'이 될 충청권은 정치·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세종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행정 외에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의 '세종시 수정안' 파동 때 경험한 것처럼,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그릇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언론이 호되게 꾸짖어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 반면 잘하는 것은 적극 홍보해야 한다. 특히 세종은 지방에 자리잡은 신생 도시이기 때문에,서울이나 대전 같은 대도시에 비해 축적된 정보가 형편없이 적다. 이 도시의 남쪽에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수용할 큰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신도시에 건립될 주택만 20만채나 돼,젊은 부부를 비롯한 상당수 외지인은 세종시 부동산 정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세종시의 언론 현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다.세종시청에 따르면 인구가 아직 18만여명에 불과한 이 작은 도시를 출입하는 기
건설이 살아야 지역 경기가 산다. 예나 지금이나 맞는 말이다. 여타 업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설업의 파급력은 크다. 주변 업종과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어 건설업을 종합산업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산유발계수에서도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을 압도한다. 그래서 건설업 활성화는 업체의 노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외지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역경기를 선도하기까지는 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지역 현실 외면한 조례 폐지권고 충북도와 도내 시군들도 이미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내 모든 발주공사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지원과 수주율 제고, 하도급 참여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통합시 출범에 따른 조치다. 지역건설 산업 활성화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공공기관 등에서 100억원 이상 공사를 추진할 경우에도 입찰공고부터 계약체결 후까지 지역 업체의 공동도급을 이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자구책에서다. 한데 지난 1월 말, 행정자치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충북일보] 가정의 달 5월이다.가정의 달에는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8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25일 석가탄신일 등이 포함돼 있다.모두가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는 날이다. 그런데 말이다. 죄송하게도 감사함도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겠다. 필자만 그런가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 달 전 결혼한 후배 여기자 외에 대부분 비슷한 마음이더라. 얼마 전 국회 새정치연합의 변재일(청주 청원구)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시·도 및 시군구 결과'를 재분석한 사뭇 의미 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접했을 때 필자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렇게까지 충북도민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나 우려스러울 정도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로 최근 1년 간 연속적으로 2주(14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우울감 경험률'에서 충북은 8.8%로 경남 4.2%, 전남 4.6%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충북은 2011년 4%에서 2012년 5%로 25% 증가했다. 2013년에는 6.9%로 38%로 늘어났고 2014년에는 8.8%로 27.5
[충북일보] 동·서양에서 반전을 통해 성공신화를 이룬 사례가 많다. 그 정점에는 승부사로 유명한 리더들이 있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그 중 한명이다. 지치지 않는 집념의 소유자로 등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실험실로 세상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재료가 필라멘트용으로 공수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본 교토의 대나무가 2천450시간이나 빛을 내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전구를 발명한다. 중국 근대사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덩샤오핑도 마오쩌뚱의 문화대혁명 기간에 숙청의 날벼락을 맞았다. 권력의 핵심에서 반동의 표적이 되는 일생일대의 불운을 겪은 것이다. 문화혁명이 끝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복귀한 그가 지향한 실용주의 노선은 그가 겪은 불운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전을 통해 오늘에 이른다는 점이다. 의미 있는 공군시설 연계 시책'반전' 즉 의외성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일을 통해 틀에 박힌 사고방식이 깨지는 과정과 거기서 오는 쾌감에서 비롯된다. 이는 종종 고인 물처럼 썩어가는 사고를 일순간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순히 감정적인 결과를 넘어 삶을 좀 더 폭넓게 느끼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반전'과 '의외
[충북일보] 건설업계가 규제개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손톱 밑 가시'는 제거해야 된다는 여론이 건설업계에도 밀어닥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파장은 종합건설업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반면 전문건설업계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발단은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방침에서 비롯됐다. 소규모 복합공사를 3억원에서 10억원 미만 확대하는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하면서 업계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소규모 복합공사는 2개 이상의 전문공종으로 구성됐지만, 전문건설사가 원도급할 수 있는 복합공사로 현재 기준은 3억원 미만이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범위를 1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10일 입법예고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종합건설업계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10억원 미만 공사를 주로 하는 지방 중소종합건설업계가 전문건설업계에 일감을 뺏기면서 생존권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정부를 원망하며 철회 이외에는 타협은 없다는 강경론이 대세다. 등록증 반납까지 들먹이며 초강경 태세다.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16개 시·
충청지역 정치권이 혼돈상태의 연속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충청 총리 잔혹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탄식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행정 각부를 통할(統轄)하는 국무총리에 발탁된 충청 출신 인사가 최근 3차례 연속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진기록을 남기면서다. 국무총리, 불명예 퇴진 많았다박근혜정부 들어 이전의 총리 후보자 3명이 연이어 낙마한 처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에 휘말린 이 총리도 물러났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유탄을 맞아 69일 만에 사퇴하면서 만감이 교차한 듯했다.총리 취임 후 63일만의 일이다. 헌정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결국 국가와 충청권 발전에 기여하는 총리가 되기를 바랐던 안팎의 기원이 물거품이 됐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충청 출신 '단명(短命) 총리'는 많았다. 물론 이 총리와 사퇴 배경은 다르다. 충청 출신 국무총리는 그동안 8번 배출됐다. 2회에 걸쳐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종필 전 총리를 제외하면 모두 7명이다. 1공화국 당시 임시 서리에 임명된 대전 출신의 백한성 총리에 이어 충남 청양 출신의 송요찬 총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달초 제출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자체보고서 제출후 충북도내 대학들은 조용한 가운데 내주로 예정된 1단계 평가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도내 A대학은 자체평가결과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교육부의 지표보다 10%높게 기준을 맞춰 각종 평가지표를 책정하고 평가지표를 계산한 결과 D등급으로 나왔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평가지표를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부의 지표보다 10%이상 상향 조정했다는 것.충북도내 대학들은 평가기준을 교육부보다 10% 상향조정했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정보를 입수한 결과 대부분 대학들이 10~15% 상향해서 자체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른 대학들 지표기준을 올려놓고 평가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도내 B대학도 내주 평가를 앞두고 자체평가결과 C등급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타 대학들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구성원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대는 대학측은…
[충북일보]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상사'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성 전회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30년 간 기자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팔린다." 출세지향주의자 성 씨에게 충청권 출신 주요 중앙 정치인과 함께 언론사 기자는 대부분 공략 대상이었다. 실제 '성완종 장학생'이라 일컬어지는 현역 언론인도 많다. 하지만 필자는 중앙 유력 언론사에서 20여년간 기자 생활을 했으면서도 성 씨가 만들었다는 충청포럼에 초청받지 못했다. 성 씨 전화번호도 모른다. 성 전 회장이 볼 땐 '별 볼일 없는 기자'였던 것 같다. #.이완구 씨를 만난 건 20여년쯤전 치안본부(현 경찰청)를 출입할 때였다. 초고속 승진한 그는 당시 기획조정관이었다. 어느 날 치안본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연간 업무계획 자료 중 대북(對北) 관련 주요 이슈가 있어 취재 욕심이 났다. 그래서 기자는 일과 시간 외에 따로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유들유들한 어투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질문을 피해갔다. 그 후 "같은 충청도 출신이지만,나와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구나"라며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충북일보] 오는 6월 충북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가 착공된다는 소식이다. 화장품뷰티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설계를 끝냈다. 건축 허가 절차도 마무리했다고 한다. 이 센터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건립된다. 충북에는 아직 화장품·뷰티와 관련된 연구·임상실험·신소재 개발을 도맡을 시설이 없다. 센터가 건립되면 신소재 개발에서 임상시험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이 가능해 지게 된다. 충북도는 민선5기 때부터 뷰티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그동안 전시·이벤트 행사 위주로 꾸려 왔을 뿐 뷰티산업 기반 구축에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등 타 지자체들도 뷰티산업 선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터다. 미래의 유망 산업이다이런 상황에서 충북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 착수는 고무적 일로 받아 들여 진다. 한국의 뷰티산업은 국내의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최대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3년 12월말 기준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10억6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수입액 9억7천800만 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국내 화장품이 세계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다. 한류 바람
[충북일보] '성완종 사태', '세월호 1주기'. 머리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모든 게 뒤엉켜 버렸다. 혼돈의 세상이다. 대한민국 정치는 신뢰를 잃었고 국가경제는 암울한 소식뿐이다. 사람들은 여유가 없어졌다. 지칠 대로 지쳤다. 그래도 행복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나와 가족의 사랑 때문일 게다. '행복' 우리는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운다. 배우는 일에 애쓰는 이유는 아마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학문을 익히고, 생활의 방법을 익히고, 배우고…. 100년도 못사는 우리는 배우고, 또 배우는 일에 일생 대부분의 시간을 바친다. 배우는 것에만 몰두하는 삶은 자신에게 결코 이로울 수 없다. 배운다는 것은 과거 언제인가 정립되고 약속된 것들을 익히는 행위를 말한다. 배움은 이미 과거의 것이다. 오롯이 과거의 학문과 습관을 익히며 사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 배우는 일로 삶을 끝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게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다. 배움만 고집하는 삶은 창조적인 삶이 아니다. 창조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대다수의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주인공이 되려 노력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배웠다는, 조금 더 무언가 알고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다
[충북일보] 잔인한 4월이 이었다. 2014년 4월16일이 그랬다. 사망 295명에 1년 동안 찾지 못한 실종자수 9명. 전대미문의 해난사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꼭 1년을 맞는다. 그 때 국민들의 생각은 서로 다르지 않았다. 함께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기억하자고, 달라지자고 입을 모았다. 어른들의 탐욕과 무능이 무고한 아이들을 죽게 했다. 그 밑바닥에는 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니 철저히 파헤쳐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응집된 여론에 정부는 '국가개조'라는 말까지 꺼냈다.국가개조 의지만 앞섰다1년 후 지금의 모습은 다르다.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불신에서 비롯됐다.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쪽과 다 밝혀졌는데 뭘 더 밝히느냐는 쪽이 갈렸다. 이렇게 넘어갈 수 없다는 쪽과 그만큼 했으면 되지 않았느냐는 쪽이 부딪혔다. 봄꽃과 함께 찾아온 '세월호 트라우마'에는 낙엽이 질 무렵 '세월호 피로감'이 물들어 있었다. 농성을 하고 단식과 삭발을 하는 상황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정치권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은 기묘했다. 여당과 야당이 의견을 조율하고 나면 야당이 유가족을 찾아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곤 했다. 지난해 일이다.
#.독일 작곡가 베버의 유명한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국내에서도 종종 공연된다. 하지만 필자처럼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홍보문를 봐도 뜻을 파악하기 힘들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란 관점에서 볼 때 마케팅 전략의 실패다. 일본식 제목을 우리말로 직역한 탓이다.우선 '마탄'이란 단어가 생소하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마탄(Matane):캐나다 남동부, 퀘벡 주 남동부의 도시'란 내용이 나온다. '사수'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사수(射手):대포나 총, 활 따위를 쏘는 사람' '사수(死守):죽음을 무릅쓰고 지킴' 등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것만 무려 23가지다. 그렇다면 이 제목에 '마탄(魔彈)의 사수(射手)'라고 한자를 병기(倂記)하면 어떨까. 한자를 제법 아는 사람은 '마술(魔)' '탄알(彈)' '대포나 총, 활 따위를 쏘는 사람(射手)' 이란 단어를 떠올리면서 공연 내용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필자가 청주 모 실내수영장 야외주차장에서 최근 경험한 사례다.운전자들을 위한 안내판 문구는 이랬다. "낙수물이 떨어집니다. 주차 금지". 한자를 모르는 이른바 '한맹(漢盲)'들은 "이 문장이 뭐가 문제가 되나"라며 필자에게 시비를 걸 수도
거꾸로 가고 있다.2005년 6월 30일 도민은 오송분기역을 유치했다.선로 직선화를 감안했다면 충남 천안역, 기존 경부선 근접성을 생각했다면 대전역 등이 분기역으로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았다.그럼에도 160만 도민은 똘똘 뭉쳐 충북 역사상 가장 큰 쾌거를 올렸다.2006년 충북 오송에서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230.9㎞의 호남고속철도가 착공됐다.오송에서 광주·송정 구간은 올해 완공됐고, 오는 2017년까지 광주에서 목포를 연결하는 구간이 완공된다.호남고속철도 착공 후 완공까지 꼭 10년이 걸렸다. 10년 동안 오송역은 경부 KTX의 일개 역에 불과했다. 서울역을 출발한 KTX가 광명과 천안·아산을 지나 오송, 대전, 동대구 등으로 연결됐지만, 오송역에 정차하는 KTX는 인근 대전역에 비해 훨씬 적었다.이용객이 적었기 때문이다. 청주시민도 오송역에서 KTX를 이용하기 힘들었다. 차라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오송역은 그렇게 지난 10년 간 마치 천덕꾸러기 처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역사만 놓여 있었다.이제 2일 개통된 호남고속철도로 오송분기역은 하루 1만명, 연간 40여만명이 이용하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가수 김수희가 부른 남행열차의 노랫말 한 구절이다. 지난 1986년에 나온 노래다. 이 노래는 1956년 손인호가 부른 '비 내리는 호남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오송역, 반나절 생활권 중심축호남선 철도의 역사는 설움의 역사다. 경부선과 경의선에 비해 철도 개설 때부터 차별의 연속이었다. 대한제국이 철도를 부설해보려 했지만 기울어가는 제국의 '희망 사항'이었다. 대전~목포 간 호남철도는 일제에 의해 경부선의 지선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철도는 놓였지만 객차나 철로시설은 형편없었다. 여객보다 화물수송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운행횟수도 경부선에 비할 바가 못 됐다. 거기다 불결하고 불친절하기까지 해 원성이 자자했다. 해방 이후에도 호남선의 상황은 나아진 게 없었다. 호남선 차별론은 그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1960년대 들어서자 여객과 화물이 급속하게 늘었다. 원활한 화물수송을 위해서라도 선로확충이 불가피했다. 호남선 복선화는 계속 추진되었지만 속도는 더뎠다. 이리~송정리 101.2㎞ 연장구간은 1981년 2월 착공해 1989년 9월 개통됐다.…
안심전환대출이 출신된 지 이틀 만에 9조원이나 팔렸다. 열풍이라기보다는 광풍에 가까운 분위기다.청주지역 시중은행 영업창구에는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상담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안심전환대출은 첫날 4조9천억원, 둘째날 4조원 등 9조원 가량이 소진됐다. 예초 올해 안심전환대출 한도는 20조원이었다. 한달 한도가 5조원으로 이틀만에 두달치 한도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전국 은행 점포 현장에선 각양각색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타행 주택담보대출을 해달라고 찾아온 경우를 비롯해 집이 9억원이 넘는 것을 모르고 찾아온 경우, 고정금리로 이용하고 있음에도 바꿔달라고 항의하는 경우, 조건은 맞지만 은퇴 후라서 소득이 적어 총부채상환비율(DTI)에 걸려 거절된 경우 등 다양하다. 일부 은행에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정부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열풍으로 당혹스러운 눈치다. 안심전환대출의 이 같은 인기로 정부는 대출한도와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초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안심전환대출 연간 한도금액인 20조원을 월 구분 없이 탄력 운용하기로 했다. 수요가 계속 몰릴 경우 올해 20조원으로 책정된
충북도민과 공군의 불편한 동거가 여전하다. 오래전부터 충돌양상을 보여 왔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충주시민과 공군부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나서 공군부대에 공식적인 소음 피해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얼마 전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찾아 군용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부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군 시설 연계한 성공축제 많다 조 시장은 이날 건축규제와 에코폴리스 등 각종 입지제한에 따른 충주발전 저해와 소음 피해 가중, 군부대 민원접수 불편 등 지역주민의 여론도 전달했다.현재 충북에는 공군사관학교와 제17전투비행단, 제19전투비행단 등 공군과 관련된 부대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한데 공군과 도민들 사이에 긍정보다 불만에 따른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가장 큰 불만요인은 소음과 안전에 방점이 찍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와 지역민들에 쾌적한 삶 보장이란 과제를 함께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군사관학교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행보는 귀감이 된다. 공사 측은 지역민을 위해 천문대를 개방했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부의 교육정책이 1년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일선학교에서 복습·심화·예습과정 등 다양한 교육수요가 반영된 방과후학교 과정 개설을 허용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입법 예고한 법에는 학교 정규 수업 뿐 아니라 방과후학교에서도 학교교육과정을 앞서서 교육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17일 교육부는 이같은 관련 규정을 폐지해 '방과후학교는 교육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 운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충북도내 일선학교에서는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이 시행된지 6개월 만에 크게 후퇴해 공교육정상화라는 법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방과후학교에서도 선행교육을 금지해 왔으나 이번에 또 다시 이를 번복해 법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스스로 받고 있다. 선행학습 외에도 대학입시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고교 1,2,3학년 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수능도 올해 3학년은 국어와 수
제3의 지방권력자로 불리는 조합장 동시선거가 끝났다.조합원인 유권자만 229만9천901명(전국)에 달했다. 3천509명이 출마했다. 지방선거 못지않은 규모였다. 농심(農心), 변화를 택했다이번 조합장 선거는 같은 날 동시에 실시된 첫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부정선거를 방지하고 선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일괄 관리하는 동시선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지에만 그쳤다. 과거 개별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불법행위는 여전했다. 무자격 조합원을 둘러싼 논란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상대 후보를 돈으로 매수해 자진사퇴를 유도하기도 했다. 사생활 공개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도 기승을 부렸다. 선거 후유증이 거센 이유다.이번에 당선된 조합장 10명 중 한명 가량이 수사대상에 올랐다. 전체 당선 조합장 1천326명 중 109명이 이런 저런 탈법을 저질러 수사를 받거나 내사대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4명을 비롯해 광주·전남 12명, 강원 12명, 제주 9명, 전북 7명, 세종·충남 6명, 대구 5명, 인천 3명, 대전·울산·부산 각 2명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109명의 당선자가 수사대상이다. 충북지역도 72명의 당선자 가운데 15명이 경찰의…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