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오면 꼭 점심때 들러 이 집 칼국수 한 그릇은 챙겨 먹는다. 맛을 제대로 낸다. 특히 과음한 뒤, 먹는 칼국수는 최고다." 제천에 거주하는 서영석(42)씨는 벌써 10년째 초가집칼국수 단골이다. 그가 말한 칼국수 맛의 핵심은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에 있다. 그는 "바지락으로 낸 국물 맛은 일품이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혀에 착착 감긴다.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재료의 비결이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쫄깃한 면발의 비결은 집 주인 육종호(60)씨의 전통적인 손반죽 덕분이다. "반죽은 꼭 내 손으로 한다. 덕분에 양쪽 어깨를 한 번씩 떼었다 붙였다. 칼국수의 쫄깃하고 차진 맛은 손끝에서 다져진 반죽에서 나온다. 오래 치대야 찰기가 생긴다. 많이 눌러주고 밀어줄수록 공기입자가 빠져 더 쫀득쫀득하고 맛이 좋아진다. 기계로는 그 맛을 잡을 수 없다" 이른 아침부터 쉬지 않고 반죽을 한다. 옛 전통방식을 그대로 고집한다. 그 덕분에 양쪽 어깨가 탈골이 되어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손반죽을 고집한다. 쫄깃한 면발이 손님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이면에는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시원한 국물을 내는 데는 또 어떤 비법이
1회 청주시연합회장기 생활체육수영대회가 오는 22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청주시 수영 동호인 250명이 출전해 남, 여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번외경기인 오리발400m도 추가해 재미를 더한다. 청주시생활체육회 이승훈 회장은"생활체육 대회를 통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며"체력증진을 통한 활기찬 가정과 건강한 청주를 이룩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한글이 아름다운 서체로 꽃을 피웠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1전시실에서 아인 이우연 서예전이 열린다. 이번 서예전에서는 송강 정철의'성산별곡'을 비롯해 나태주의 시'산하나 꽃하나', 정지용의'향수', 이해인의'몽당연필', 김용택 시인의'참 좋은 당신'등 대중과 친숙한 시와 고전이 한글서체로 만난다. 조종숙 서예가는 소개글에서 "우리 한글은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예술의 종합체" 라며 "이런 한글을 지필묵으로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아인 이우연의 작품들은 품격과 고요함이 담겨있다"라고 밝혔다. 아인 이우연 서예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와 심사위원,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자세한 문의는 201-4324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도 탁구 동호인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25회 충북도연합회장기 생활체육 탁구대회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영동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충북도탁구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단체전 5개부, 개인단식 남·여 9개부, 개인복식 남·여 9개부로 나뉘어, 도내 1천여명의 동호인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증평신신볼링장에서는 충북도볼링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충청북도생활체육 클럽볼링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클럽 2인조 단체전 경기로 진행되며 도내 300여명의 볼링 동호인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2회 국무총리기 전국 시도대항 검도대회와 전남 여수시에서 열리는 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 족구대회에 도내 동호인들이 참가한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 "생활체육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더욱 많은 생활체육 대회가 열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은 지난 19일 청원군정신건강증진센터와 지역사회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아동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을 포함한 가정,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 박상국 원장이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금속활자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목판본'이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제시한 근거로 △현재 전하는 3본의 광곽(테두리)이 떨어진 흠집(목리 등)까지 서로 똑 같고 △각 장마다 각수의 이름(목판을 새긴 사람)이 새겨져 있으며 △글자의 목리나 칼자국 등이 3본에 서로 같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 소장의 목판본에는 글자의 획이 완전하나, 공인박물관 소장본에는 글자 획이 떨어져 보필(먹으로 덧칠함)한 것이 있으며 △공인박물관 소장본은 전체적으로 인쇄상태가 흐리게 나타나는데, 이는 후쇄본으로 목판이 낡아서 나타나는 현상 △일부에서 글자가 겹쳐서 인쇄된 것은 활자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 한 면의 아랫부분 전체가 흔들린 현상으로 인쇄할 때 한지가 밀린 현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김홍영 팀장은 "개인 소장본과 삼성출판박물관본은 왕실에서 간행하였기 때문에 한지가 좋은 반면, 공인박물관 소장본은 한지의 상태가 얇으며 질이 떨어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순회 포럼이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하는 '2015 지역문화융성 지역순회포럼'을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청주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역문화진흥법 제정 시행을 지역에 홍보하는 것은 물론, 법에 따라 수립하고 있는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에 대한 지역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수렴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 진흥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순회포럼 중 세 번째로 열리는 이날 포럼은 '청주의 문화도시 설계전략'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은복 문화부 지역전통문화과장이 지역문화진흥법과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2020에 대해 소개한 뒤 발제하고, 박종관 충북민예총 이사장과 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가 토론한다. 이어 김규원 충북발전연구원 상임연구원의 '청주의 문화도시 설계 전략'을 발제로 김호일 청주시문화재단 사무총장과 변광섭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조직위 사무국장이 토론한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참가신청은 청주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cjculture.org)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8일 오전 11시,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올해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고인쇄박물관은 2011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프랑스 소장의 직지 하권 39판의 인판복원을 완료했다. 원본이 남아있지 않는 상권도 25판 복원을 마쳤다. 올해 상권 제26장에서 39장까지 14판을 복원하면 직지금속활자 복원은 모두 마무리 된다. 특히 올해는 직지뿐만 아니라 '동국이상국집'과 '남명천화상송증도가'도 각 1판식 복원할 계획이며, 그간 복원한 인판 78판을 모두 인출해서 책으로도 엮을 계획이다. 5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해인만큼 복원의 기록화를 위해 영상촬영과 종합보고서 간행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날 착수보고에 이어 전문가 자문회의도 함께 열렸다. 자문위원은 고인쇄박물관 황정하 실장과 경북대 남권희 교수 등 2007년부터 고인쇄박물관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금속활자 복원사업의 연구원 및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였던 풍부한 경험이 있는 대학교수와 연구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문회의에서는 '동국이상국집'과 '남명천화상송증도가'의 복원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직지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연차
한화가 2015시즌 청주 홈경기 일정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는 총 72경기의 홈 게임 중 5경기를 청주구장에서 갖는다. 먼저 오는 7월14일부터 7월 16일까지 롯데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치르고, 9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기아타이거즈와의 2연전으로 마무리된다. 구현준 한화이글스 홍보담당은 "청주야구경기장 보수 공사가 상반기에 마무리 되는 관계로 하반기에 집중 편성하다보니 5경기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과 롯데는 제2구장에서 시즌 경기를 10차례 치르면서 저변 확대에 나섰다. 한화도 제2구장으로 청주구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작년 5경기에 그쳤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
3월, 천상에서 봄바람의 선율이 일렁인다면, 지상에서는 바이올린 선율이 사람의 마음결을 설레게 만들 예정이다. 청주가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홍의연(27)이 지난 15일 금의환향했다. 오는 20일 저녁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열리는 충북도립교향악단 16회 정기연주회에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홍의연의 음악은 깊고, 강렬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해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홍의연과 멋진 하모니를 이뤄보겠다."양승돈 충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감회는 남달랐다.어린 시절 홍의연을 가르쳤던 스승이기 때문이다.그녀는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트 국립음대에서 금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야샤 하이페츠의 마지막 제자, 피에르 아모얄을 사사 중이다. 청주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음악영재 홍의연은 국내 최고 권위의 이화경향 콩쿨과 서울청소년 실내악 콩쿨 1위, 포르투칼 리스본 국제 콩쿨 1위, 프랑스 파리벨랑 국제 콩쿨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2002년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오벌른 콘서바토리에서 퍼포먼스 디플로머를 취득한 그녀는 2003년 8
관(棺) 뚜껑을 여는 순간, 서늘한 기운이 엄습해온다. 죽은 자만이 들어가는 곳에 눕혀지니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아무리 체험이라고 해도 선뜻 내키지 않았다. 수의를 입고 좁은 관 속에서 잠시 '죽은 자'가 되었다. 비록 가상이라지만 '나의 죽음'이라는 실체와 직접 마주하니, 지금의 '삶'이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탕! 탕!" 관 뚜껑이 덮이고, 대못을 치는 소리가 가슴으로 파고든다. 칠흑 같은 어둠이 공간을 채워나가자 지나온 나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났다. 충북웰다잉연구소 안계화 대표는 "누구나 죽는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말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 죽음에 대해 방치된 상태로 있다가 자신이나 가족의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라고 말한다. 충북웰다잉연구소는 2012년 9월 한국부인회 충북지부 안계화 회장이 만들었다. 그해 12월, 60명의 교육생을 모아 첫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현재 4기생까지 배출한 상태다.이곳에서는 주로 '삶과 죽음의 이해', '죽음 준비의 필요성',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 '용서와 화해', '유언과 상속', '존엄한 죽음'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60) 사무총장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소통'과 '화합'을 강조해 왔다. 내부적으로는 재단 구성원과 함께 매주 화요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소화재'미팅을 갖고 워크샵, 주말 산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화재단화합을 도모해 왔다. 시청 및 의회 등 관련 기관과 시민사회단체, 지역문화계, 언론 등과 지속적인 만남을 추진하는 등 외부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사무총장은 그동안 △지역소상공인 상품 해외 판로개척 시도 △디지털 미디어 체험관(유클리언트) 활용을 위한 관련업체 미팅 △대청호를 활용한 디자인 상품 개발 △365일 독립선언문 낭독 릴레이 등 다채로운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예술성에서 나아가 대중성을 겸비한 새로운 국제행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젊고 유능한 감독을 영입했다. 또한 '로봇산업'을 접목,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비엔날레행사가 예술만이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를 견인해 낸다는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8일 직원들을 처음 만났을 때 좋은 점을 발견하고 배우고
10회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대표자 회의가 18일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회에서는 시·군생활체육회 및 종목별연합회 사무국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운영 협의와 종목별 대진추첨 등을 진행한다. 내달 10일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게이트볼 등 11개 종목에 도내 11시·군 1천700여명의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가한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 "개최지인 충주시에서 2013년 23회 충북도생활체육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최고의 대회로 만들 것" 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실버스포츠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보살핌을 받는 것과 보살펴 주는 것이 사실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조병준 中 인도 캘거타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병든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 한 경험에서 나온 소회이다. 타인을 위한 봉사는 분명 나의 삶에 또 다른 도움과 에너지를 주는 모양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랜드 동물원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확산으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지 3개월여 만에 재개장한다.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현재 구제역과 AI의 종식단계는 아니지만 사육 중인 우제류 동물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접종을 완료했고 구제역 발생이 완화되는 추세로 봄철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재개장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2월부터 충북 음성, 진천지역에서 AI가 발생 중인점을 고려해 조류 관람로(물새장, 맹금사, 열대관)는 AI 종식 시점까지 통제하기로 했다. 가축전염병의 종식단계가 아니어서, 휴장 때와 같게 방역강화를 유지해 동물원 내 소독 및 질병 예찰을 매일 하고 차량출입차단도 유지할 방침이다. 관람객들은 대인 소독기를 통한 자외선·적외선소독 후 입장이 가능하다. 청주동물원에는 105종 531마리의 동물을 사육전시 중이며 포유류는 46종 172마리, 조류는 53종 350마리, 파충류는 6종 9마리가 있다. 청주랜드 동물원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12월23일부터 시민들의 관람이 중지됐다. /안순자기자
청주한벌MJF라이온스클럽은 16일 청주시 용암동에 위치한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자장면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청주MJF라이온스클럽 관계자는 "한 끼 식사 대접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담아 드렸다" 며 "즐겁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위 글은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의 소설이나 에세이는 유난히 먹는다는 것에 대한 숭고함과 엄정함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그가 언급하는 끼니는 주로 밥을 구해야 한다는 생존과 벌이에 대한 것이고, 거기에는 쌀과 식재료를 가지고 끼니를 차려내야 하는 이-주로 여성-에 대한 언급은 배제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진저리나는 밥'을 실제로 평생 육체가 쇠진할 때까지 '밥답게' 음식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여성들은 얼마나 '진저리'가 나겠는가. 하물며 시대가 달라져 이제는 밖에서 '밥'을 벌어오며, 집에서 '밥'까지 해야 하는 소위 직장여성들은 남자가 같이 거들지 않을 때 거의 그 노동력은 폭력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다. 여성들이 그 힘겨움을 호소할 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헌신'이며, 맞벌이를 해도 '으레 밥은 여자가 하는 것이니까' 등으로 여성성을 내세우며 억누르는 남자들 반응을 많이 보았다. 직장일하며 집안 살림까지 잘 하는 주부를 '슈퍼우먼'이니
○…오는 9월 16일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막을 올릴 3억짜리 오페라 '카르멘'이 제대로 무대에 올려질지 알쏭달쏭. 한 오페라 전문가는 "그랜드오페라인 카르멘을 무대에 올리려면 적어도 4개의 이동식 무대와 최소 30개의 바튼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청주예술의전당은 이동식무대는 오래전에 이미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알고 있다. 그나마 무대변화를 줄 수 있는 바튼도 14개라 난감할 것"이라며 현재의 청주예술의전당 무대시설로는 오페라 카르멘을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FC의 출발이 순풍에 돗단듯 순조롭다. 지난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5 K3리그 2라운드에서 춘천시민축구단에 2대0승리했다. 청주FC는 전반부터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세 차례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휘슬 2분 만에 지난해 득점왕인 최유상선수의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1대0 앞서갔다. 후반 종료 5분전 김건우선수의 마무리 슛팅으로 2대0 승리를 이끌며 올해 첫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재 청주FC는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FC는 다음 원정경기로 서울의 중랑코러스무스탕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봄이 익어간다. 그 시절만의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브론치콘서트가 다시 온다. 오는 25일 청주시립예술단이 기획한 브런치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2월 처음 열린 브런치콘서트의 작은 음악회는 청주에 색다른 음악문화의 첫 장(場)을 열었다. 처음은 교향악단이 주도한 클래식의 향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조금은 대중적인 영화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봄과 잘 어울리는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속이 클래식 등 우리 귀에 익은 다채로운 OST으로 봄날의 하루를 구가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 중 주인공 도로시가 불러 영화음악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오버 더 레인보우' 그리고 한 때 '렛잇고'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테마'뿐 아니라, 이집트 왕자, 뮬란 등에 삽입된 주옥같은 멜로디를 독창 또는 이중창 등으로 들을 수 있다. 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 사무국장은 "음악을 통해 영화의 추억 속으로 빠져 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브런치콘서트 오시면 따뜻한 차와 쿠키를 드시면서 3월 봄 햇살같이 음악을 곁들여 일상의 따스한 행복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봄은 길지
박영대 展이 새롭게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보리작가 박영대의 '보리, 생명의 소리'전이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송계(松溪) 박영대 화가는 누구나 인정하는 '보리 작가'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왔다. 그는 보리라는 소재와 평생 씨름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추구해왔다. 푸르른 보리밭은 곧 생명의 약동을 뜻한다. 젊은 시절의 박영대는 보리의 외형적 형태에 비중을 두어 화면에 담았다. 그런 결과의 하나가 '청맥(靑麥, 1973)'이고, '황맥(黃麥, 1976)'이다. 박영대는 백양회 공모전에서 '맥파(麥波)'로 1978년 최고상을 수상했다. 그에게 보리라는 소재는 삶의 화두였다. 그 같은 결과의 하나로 그는 '보리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영모 미술평론가는 "무엇보다 보리알은 생명의 씨앗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어려운 시절에 보리밥은 밥상의 주요 식단이었다. 보리는 생명의 씨앗이고, 깨달음 바로 그 자체이다"라며 "생명의 속성은 리듬이다. 생명의 파장에 율동이 있다. 박영대의 '율(律)과 생명' 시리즈는 생명의 알에서 파생된 율동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때로 태극 문양처럼 혹은 소용돌이 형태로 변주되어 약동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박영
충북도 생활체육 합기도 동호인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18회 충북연합회장기 생활체육 합기도대회 14부터 15일까지 양일 간 청주유도회관에서 개최된다. 충북합기도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도내 합기도 동호인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체전(연무시범), 단체계주, 낙법(멀리, 높이), 호신술, 고급체조, 공중격파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고장과 클럽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또한 15일 충북두산학생테니스장에서는 '2015 충청북도시·군연합회 임원테니스대회'가 도내 11개 시·군연합회 임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어 친목과 우의를 다진다. 한편, 14일부터 15일까지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는 4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시도대항 전국족구대회에 도내 족구동호인 40여명이 참가해 우리고장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 "본격적인 생활체육 계절을 맞이하여 종목별 많은 생활체육 생활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많은 도민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종목을 하나씩 골라 자신의 건강도 찾고 주변사람들과 소통과 화합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손가락 터치 하나로 삶의 많은 것을 조율하는 스마트한 세상에서 춤은 태고(太古)부터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아무리 디지털로 무장한 퓨전 춤이 등장해도 결국 무용이란 몸으로 그려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여고 시절, 운명처럼 춤을 만났고, 삶이 그대로 춤이 되었다. 그리고 세월은 춤의 물결처럼 흘렀다. 불혹을 넘긴 그녀는 이제 춤과 거의 한 몸이다. 봄빛이 흐드러진 수암골 카페에서 청주시립무용단 차석단원 김혜경(43)안무가를 만났다. 그녀는 작년 9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3회 전국무용제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미래가 촉망되는 예술인에게 주는 '청주신인예술상'까지 수상했다. "춤이 뭡니까?"다소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그녀는 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망설임 없이 곧바로 대답했다."영혼이죠. 몸은 영혼이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도구이기도 하고요.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영혼이 바라본 세상을 말이 아닌, 몸짓으로 표출하는 것이죠"어느 평론가는 김혜경에 대해 '여백의 미를 아는 안무가'라고 한다. 어찌 보면 춤은 또 다른 회화의 연속성이지 않을까. 음표와 음표 사이의 간극과 떨림으로 아름다운 멜로디가 완성되는 것처럼 여백이 풍부한 한국화
청주시립무용단과 청주시립합창단을 이끌 새로운 예술감독에 대한 공모가 진행된다. 오는 4월 말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두 예술감독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청주시 문화예술과 유오제 과장은 "오는 16일 운영위원회 열어 두 예술감독에 관한 심의를 한다. 4월중 공개모집을 통해 새롭게 2명의 상임안무자와 지휘자가 선정되면 5월 초에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예술감독은 지난 2011년 5월 1일 취임해 2013년 연임을 거쳐 현재까지 청주시립무용단과 청주시립합창단을 이끌어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은 12일 헌혈의집 충북대센터에서 작년 1년 동안 헌혈을 가장 많이 한 학생 6명을 선정, 5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작년 헌혈의집 충북대센터에서 1만1천940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헌혈장학생으로 국어교육과 강지수, 정보통신공학부 박승용, 안건혁, 김태희, 불어불문학과 송치헌, 기계공학부 김문석 6명이 선정됐다. 한편 작년 헌혈에 참가한 인원 10만191명 중 대학생 헌혈참여가 33.6%(33,641명)로 가장 높다. 이어 고등학생이 24%(24,033명), 군인이 19.1%(19,114명) 순으로 헌혈에 참여했.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지속적인 헌혈에 대한 관심과 헌혈 참여를 위해 2012년부터 헌혈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일정 인원에게 헌혈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의 공항이용 편리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아쉬운 성적표가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공항서비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청주공항은 편의시설, 교통약자시설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공항이용편리성' 측면에서 'C+(보통)'를 받았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 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는 것으로 이번 공항평가는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7개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광주)에 대해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4가지로 △신속성 △수하물 처리 정확성 △공항이용 편리성 △이용자 만족도 등으로 구성된다. 청주공항은 '신속성(A+)'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A++)' 부문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 받았다. 아쉬운 성적을 받은 '공항이용 편리성' 항목은 공항 접근성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지표로 △수단별 위치 및 동선안내 △연계교통수단 노선정보 △교통약자 배리어프리(무장애) 적용수준 등이 고려됐다. 청주공항은 원격주기장 이용시 휠체어 리프트카가 존재하지 않아, 휠체어를 탑승한 교통약자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배리어프리 적용 수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