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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15 14:53:23
  • 최종수정2015.03.15 14:53:23

생명

100x60cm 한지, 먹, 종합채색 2013

ⓒ 박영대
박영대 展이 새롭게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보리작가 박영대의 '보리, 생명의 소리'전이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송계(松溪) 박영대 화가는 누구나 인정하는 '보리 작가'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왔다.

그는 보리라는 소재와 평생 씨름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추구해왔다. 푸르른 보리밭은 곧 생명의 약동을 뜻한다.

젊은 시절의 박영대는 보리의 외형적 형태에 비중을 두어 화면에 담았다.

그런 결과의 하나가 '청맥(靑麥, 1973)'이고, '황맥(黃麥, 1976)'이다.

박영대는 백양회 공모전에서 '맥파(麥波)'로 1978년 최고상을 수상했다.

그에게 보리라는 소재는 삶의 화두였다. 그 같은 결과의 하나로 그는 '보리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영모 미술평론가는 "무엇보다 보리알은 생명의 씨앗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어려운 시절에 보리밥은 밥상의 주요 식단이었다. 보리는 생명의 씨앗이고, 깨달음 바로 그 자체이다"라며 "생명의 속성은 리듬이다. 생명의 파장에 율동이 있다. 박영대의 '율(律)과 생명' 시리즈는 생명의 알에서 파생된 율동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때로 태극 문양처럼 혹은 소용돌이 형태로 변주되어 약동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박영대에게 있어 애초 보리는 하나의 소재로서 선택됐다.

가난한 시절의 보릿고개의 보리다. 당시 보리밭은 희망이었다.

봄날 보리밭은 굶주림을 해결해 줄 희망의 벌판이었다.

이제 경제성장과 더불어 이제 보릿고개 추억은 잊혀졌고 보리는 하나의 조형적 소재로 새로운 변주를 요구했다.

보리알은 생명의 상징이다. 그래서 보리밭은 율동의 현장이다. 보리밭이 바람에 일렁이는 리듬을 그림만 보고 있어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번 전시의 주제도 '보리, 생명의 소리'다.

그림으로만 보지 말고, 그 안에 담겨진 생명의 소리를 눈으로 보며 마음으로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보리(麥)를 부처의 보리(菩提)로 승화하는 현장을 이번 '보리, 생명의 소리'전에서 공유해보는 것도 좋겠다.

작가는 평생 매달렸던 보리가 드디어 열매를 맺은 깨달음의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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