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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소수면 주택 마당 산사태로 매몰

한전, 지자체에 책임 전가…송전탑 주변 지반 약화로 추가 붕괴 우려

  • 웹출고시간2023.07.27 11:14:38
  • 최종수정2023.07.27 11:14:38

산사태 현장.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지난 14∼15일 내린 집중호우로 괴산군 소수면 입암리 292-1 개인주택 일부가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매몰됐지만 제때 복구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 A(63)씨에 따르면 최근 괴산지역에 내린 물폭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집마당으로 인근 송전철탑 모래주머니와 토사 20t 가량이 유입됐다.

이 때문에 A씨의 조립식 창고는 쏟아져 내린 토사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기울어지는 피해를 봤다.

실제 산사태가 발생한 송전철탑에서 불과 25m 떨어진 A씨의 집마당에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와 찢겨진 모래주머니가 널브러져 쑥대밭으로 변해있었다.
ⓒ 주진석기자
A씨는 송전철탑 지반 강화를 위해 설치한 모래주머니가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한국전력에 응급 복구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산사태 현장을 둘러본 한전측은 자신들과는 하등의 관련 없는 자연재해라며 지자체인 괴산군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송전탑 주변 지반의 약화로 추가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수차례 민원을 넣자 마지못해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책임소재를 가리자며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A씨는 "창고 옆에 쌓아둔 땔감이 토사를 막아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한전은 긴급복구 대책 요구에도 책임을 전가하는데만 급급했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그러면서 "장맛비는 계속 퍼붓는데 언제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지 몰라 불안하다. 수해피해도 억울한데 공공기관이 책임을 떠넘겨 불신만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전철탑 주변에서 수평으로 3m. 수직으로 5m 떨어진 곳이 토사 유실 시작점"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추진하겠다"고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사진설명-지난 14∼15일 내린 집중호우로 괴산군 소수면 입암리 292-1 개인주택 일부가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매몰됐지만 제때 복구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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