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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농협노조 잇단 파업…'도미노' 우려

음성 금왕 단체교섭 합의 25일만에 옥천농협 돌입
후속대책 논의자리에 타 농협 노조원 합세

  • 웹출고시간2015.01.12 19:19:55
  • 최종수정2015.01.12 19:19:55
농민이 조합원인 농협노조의 파업이 충북도 내 농협별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 노조 충북본부 옥천농협분회가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옥천농협 본점과 2개 지점 금융창구를 비롯해 장례식장, 농산물가공공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모든 사업장의 업무가 중단됐다.

12일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충북본부 옥천분회가 사측과 단체협상에 실패하자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옥천농협 정문 등에 게시했다. 노조의 파업 결정으로 옥천농협 본점과 지점 2곳, 가공공장 1곳, 장례식장 1곳이 모두 휴점 상태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벌인 단체협상에 사측이 불성실하게 임했고, 충북지방노동위원회도 조정을 중단했다"며 "사측이 성실한 협상에 임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농협 노사는 지난 달 이후 모두 8차례 단체교섭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노조 측은 '성과급'을 '상여금'으로 변경해 통상 임금에 포함하고, 36개월의 명퇴수당 지급 명문화, 연차보상금 지급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협의 한 임원은 "농협 중앙회의 급여 기준을 준용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옥천농협 노조는 87명의 직원 중 81명이 가입돼 있다.

특히 이날 옥천농협의 갑작스런 업무중단에 영문을 모르는 고객들은 예고없는 파업에 항의가 빗발쳤다.

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은 보은 속리산 유스호스텔에 모여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농협노조 파업의 시발점이 됐던 음성 금왕농협의 노조원 4명과 청주 미원농협노조원 일부도 합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농협노조 파업이 인근 농협노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농협노조 파업은 지난 해 11월25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조 금왕농협분회로부터 출발했다.

금왕농협노조는 파업 23일만에 단체교섭에 합의했다.

이들 노조가 이끌어낸 합의 내용은 △노동조합 인정과 함께 타임오프 1천시간, 근무경력 60% 인정 △임금체계마련(정기상여금 500%, 인센티브상여금 200%) △미곡처리장 근무직원 금왕농협 신분보장 등이다.

이어 옥천농협분회가 금왕농협분회 단체교섭 합의 25일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채 한달이 되기도 전에 농협노조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옥천농협노조의 주장도 금왕농협노조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청주 미원농협을 비롯해 여타 농협노조의 연쇄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을 안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농협은 조합원이 농민이다. 조합장도 농민이고 그를 운영하는 조직도 농민이다"며 "노조가 농민을 상대로 파업하는 것은 외부에서 바라볼 때 좋게 보일리 없다. 다른 농협노조로 파업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합리적으로 이번 일이 잘 수습되길 빈다"고 전했다.

/ 손근방·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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