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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농협 직장폐쇄 보류…노사대립 여전

예금 인출 사태·농산물 가공 차질
납기 지연땐 손해배상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5.01.15 13:40:57
  • 최종수정2015.01.15 19:35:15

옥천농협이 업무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을 건물입구에 게시하자 고객이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다.

속보=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옥천농협의 노사갈등이 직장폐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3일자 2면·15일자 2면>

이 농협에 따르면 파업 닷세째 접어들지만, 노사 간의 대화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고 지난 14일 충북지방노동청이 마련한 중재 자리도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1시간 만에 끝났다.

이에 옥천농협측은 더 이상 사태를 볼 수만 없어 이사회를 열고 15일부터 직장을 폐쇄키로 한 것을 일단 보류하고 노조측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했다.

농협 일부에서는 이참에 조합을 해산해서라도 새 판을 짜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 노조에 소속된 이 농협 노조는 지난 12일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비난하면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단체교섭에서 '성과급'을 '상여금'으로 변경해 통상 임금에 포함하고, 36개월의 명퇴수당 지급 명문화, 연차보상금 지급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측은 "최근의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도 '수용 불가' 의견을 낸 상태"라며 "노조의 양보 없이는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노조 측은 "임원진이 사실관계를 호도하면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정당한 노동자 권리를 찾기 위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 업무 마비에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지금까지 20억원이 넘는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집계됐고, 농자재 구매를 해야 하는 농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영업도 오후 7시까지 단축한 상태다.

특히 직영사업장인 농산물가공공장은 조업 중단 이후 주문자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계약한 식음료 등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또 이 공장은 현재 6개 업체와 계약해 한 달 1억원이 넘는 음료와 의료기관용 환자식 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의 한 임원은 "조만간 조업을 재개하지 못하면 납기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만약 장기화될 경우 조합해산을 해 새판을 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합원 김모(66·옥천읍 삼양리)씨는 "직장을 내 팽개치고 파업하고 있는 것은 조합원이나 고객들을 위한 도리가 아니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농협은 전체 직원 87명 중 81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으며 1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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