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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농협 노사 갈등, 꺼지지 않은 불씨

노조, 법정 근로시간 엄수
휴일근무 거부 준법투쟁 돌입
농협측 "노동위 중재 지켜본 뒤 대응책 찾겠다"

  • 웹출고시간2015.02.02 19:17:23
  • 최종수정2015.02.02 19:17:23
속보=옥천농협노조가 파업 19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면서 조합이 안정을 점차 되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2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 분쟁의 불씨는 여전하다.

<13·15·16일자 2면, 20·22·26· 4면, 30일자 2면, 2일자 2면>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소속인 이 농협 노조는 2일 준법투쟁을 선언하고 법정 근로시간 엄수와 휴일근무 거부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81명의 조합원 중 77명이 업무에 복귀했지만, 집행부 4명은 여전히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노사 갈등은 여전한 상태다.

강영철 노조 분회장은 "조합의 파산 등을 우려해 일단 업무 현장에 복귀했지만,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단결'을 상징하는 뜻에서 노조에서 지급한 남색 조끼를 맞춰 입고 근무했다.

이 때문에서 창구 등에서 옷차림을 지적하는 조합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옥천농협의 한 임원은 "노조가 업무에 복귀했지만, 대화 창구는 여전히 막힌 상태"라며 "3일로 예정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농협 노조는 '성과급'의 '상여금' 변경, 과다한 업무실적 부여 금지 등을 담은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12일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곧바로 대의원 총회가 농협 해산안을 가결하는 등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노조 측은 "파국을 막겠다"며 지난달 30일 조건 없는 업무 복귀했다.

노조 측은 "해산안이 가결된 뒤 예치금 집단 인출이 발생하는 등 조합의 존립이 위태로워져 잠시 파업을 접은 것일 뿐,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파업 이후 이날까지 이 농협에서 빠져나간 고객 예탁금은 330억원으로 전체 예금(2천30억원)의 16.3%를 차지한다.

농협 옥천군지부의 한 관계자는 "옥천농협은 농협중앙회에 예치한 자금에다가 차입금 등을 합쳐 940억원대의 지불능력을 갖췄다"며 "유사시에는 농협 충북지역본부에서 500억원의 특별자금 지원도 가능해 유동성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간 갈등이 완전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쟁의 소지는 남아 있다.

우선 노조가 주장하는 이 농협 A 상무의 명예퇴직금 부당청구 의혹과 관련, 대의원들이 경찰에 진정을 낸 상태다.

여기에다가 파업기간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고객들이 연체이자 부담이 생길 경우 노사간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직영 사업장인 농산물가공공장 등은 주문받은 음료를 제때 납품하지 못해 손해배상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이 여러가지 책임을 떠밀면서 노조활동을 압박하고 있다"며 "파업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고, 필요할 경우 다시 파업하거나 법적대응에 나서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희순 조합장은 "협상을 재개하더라도 지금처럼 노사가 대립한다면 타결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한 걸음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제안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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