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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이제 기록으로 남다 - '지수'(%)로 보는 생활통계

농촌지역이면서 도시형 인구변동 나타냈다
30대 미혼자 급증… 4명에 1명꼴 결혼 안해
'1인 가구 비율'도 꾸준히 증가 2010년 26%
아파트대 일반주택 비율도 어느새 비슷해져
통근 가능한 오창·오송·내수 등은 인구 증가
반면 청주서 먼 현도·미원·북이는 인구 급감
노령화지수 가장 심한 곳은 미원면 종암일대

  • 웹출고시간2014.06.23 17:57:41
  • 최종수정2014.06.23 18:19:36
통계를 해석하는 방법 중 '%', 즉 지수(指數·index numbers)로 해석하는 방법은 어떤 통계 항목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데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지수'는 수량의 대비에서 기준치를 '100'으로 했을 때의 그 100분비를 '%'로 나타내는 것을 일컫는다.

인구 변화율은 인구통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항목으로, 이를 통해 하부통계의 내용을 사전에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청원군 각 읍면의 '1990~2009년 기간'의 인구 변화율(단위: %)을 살펴보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충북개발연구원의 2010년 통계자료는 기간 동안의 인구 변화율을 1.35~6.44%, 0.11~1.35%, -0.9~0.11%, -0.7~-0.9%, -2.33~-1.7%, -2.96~-2.33%, -3.64~-2.96% 등 7단계로 구분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색농도를 다르게 표시했다.

비교연도가 된 1990년의 청원군 총인구는 11만4천6백89명으로, 남자나 5만7천687명, 여자가 5만7천2명의 인구 분포도를 나타냈다. 2009년의 청원군 총인구는 15만2천683명으로, 남자 7만8천8백81명, 여자 7만3천8백2명의 인구수를 나타냈다.

청주·청원 읍면별 인구

<그림 1>은 1990-2009년 기간 동안의 청원·청주 지역의 인구 변화율이다. 오송읍·내수읍· 흥덕구는 1.35~6.41%군, 옥산·강내·남이·상당은 0.11~1.35%군, 부용·문의·남일·문의·가덕·낭성은 -0.17~ -0.9%군, 미원·북일면은 -2.33~-1.7%군, 현도는 가장 낮은 -2.96~-2.33%의 인구 변화율을 나타냈다. 두 기간의 청원군내 각 읍면별 인구총수는 <표1>과 같다.

전국 여느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청원군의 인구도 이농현상 등에 의해 196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70년대는 교통입지에 따라 도로와 인접한 지역은 인구가 유지된 반면 순수농촌 지역은 인구가 급감했다.

80년대 들어서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됐으나 청주시의 통근권에 해당하는 지역은 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면소재지급의 농촌 중심지는 배후지의 인구감소에 따른 기능약화와 청주시에 대한 경쟁력 약화로 그 역할 유지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과 <표 1>은 오송과 내수읍이 인구 신성장 지역이고, 청주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농촌환경이 많이 남아 있는 현도, 미원, 북이면은 인구 감소율이 현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옥산, 강내, 남이, 남일면 등은 인구 신성장 지역은 아니나, 인구가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청주시의 성장에 따른 통근권 확대가 청주 서남부에 위치하는 이들 지역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인구통계에서도 청원지역의 전입비율은 '직업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66.7%로 상대적으로 높으나, 주택과 교육요인에 의한 인구이동은 매우 낮게 나타난다.

청원지역의 각 읍면별 '노령화지수'도 같은 맥락을 보이고 있다. 청원군의 노령화지수는 2000년 65.9%, 2005년 90.4%, 2008년 80.9%, 2009년 83.6%로 괴산, 보은, 영동, 단양 등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그러나 청주, 충주 등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노령화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15세 미만의 인구비율이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충북통계연보에 의하면 1995년의 청원군 15세 미만 인구비율은 19.51%였다. 이후 2000년 18.52%, 2005년 16.88% 등으로 다소 가파르게 감소했다. 2010년에는 17.24%로 반등했으나 어떤 원인이 작용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통계청이 2010년을 기준으로 '집계구' 단위로 작성한 청원지역 노령화지수 통계에 의하면 상위 10위권 중 미원면 종암리와 현도면 중척리 일대가 1~3위권을 형성했다. 미원면 종암리 일대는 1,340을, 현도면 중척리 일대는 950~1,203의 지수를 보였다.


노령화지수 10위권의 나머지 분포도는 <표2>와 같다. 통계용어인 '집계구'는 인구 500명 단위의 소지역 조사를, 노령화지수는 유소년층 인구(0~14세)에 대한 노년층 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을 일컫는다.

집계구별 노령화지수

그리고 <그림2>는 노령화지수에 대한 청원군 전체 집계구의 순위이다. 붉은색이 강할수록 노령화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역시 청주 통근권에서 먼 곳에 노령화지수가 높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대 미혼자 비율, 1인가구 비율, 3세대 이상 가구비율, 아파트 비율, 아파트 162㎡ 이상 비율, 아파트 비율, 통근통학시 승용차 비율 등의 데이터도 청원군민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국사회는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결혼 적령기를 넘긴 <30대 미혼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청원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30대 미혼자 비율이 1995년 7.82%, 2000년 11.78%, 2005년 17.554%, 2010년 23.79%로 가파르게 급증했다. 따라서 청원지역 30대의 전체인구 중 4명에 1명꼴은 미혼인 상태가 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도 30대 미혼자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결혼을 희망해도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혼자 살고 있는 비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원군의 1인가구 비율은 1995년 11.7%, 2000년 16.2%, 2005년 20.9%, 2010년 26%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해당 통계에는 고령화와 남녀간 평균수명 차이로 인한 비자발적인 1인 고령 가구도 일정 부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3세대 이상 가구>는 '나'를 중심으로 조손(祖孫)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로, 한국 가족제도의 근간이 돼 왔다.

그러나 핵가족에 이은 1인 가구의 증가로 청원지역 의 3세대 이상 가구 비율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1995년에는 8.8%였으나 이후 2000년 7.28%, 2005년 6.04%로 감소했다. 2010년에는 더 낮아진 5.5%를 기록했다.

토지이용규제기본법은 '아파트'를 공동 주택 중 주택으로 쓰이는 층수가 5개 층 이상, 20세대 이상인 주택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아파트 문화는 '도시화' 진행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청원지역의 <아파트 비율>은 1995년 13.5%, 200년 27.1%, 2005년 33.4%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0년은 49.2%를 기록, 아파트의 수가 일반주택과 거의 같아졌다.


법적인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162㎡(49평) 이상의 아파트는 '대형 아파트'로 불려지고 있고 분양가가 비싸기 때문에 부(富)의 상징이 돼 왔다. 청원군에는 1990년대까지 <162㎡ 이상의 아파트>가 존재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비로소 등장, 0.01%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후 2005년 0.0%, 2010년 0.26%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근통학시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국내 자동차 보급률은 3.4명당 1대에 이른다.

청원군은 1995년에는 관련 통계가 생산되지 않았다. 이후 <통근통학시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 통계가 잡히기 시작, 2000년 25.9%, 2005년 33.4%, 2010년에는 46.8%를 기록했다.

/ 조혁연 대기자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자료 도움: 「청원군의 인구변화 유형」(이재덕, 1988) 「충청북도 지역유형별 인구이동 분석」(채정주, 2013), 「함께하는 충북 균형발전」(충북발전연구원,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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