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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이제 기록으로 남다 - 관내 기차역

"기차역도 세월따라 부침…흥하고 쇠했다"
북이면 금암역, 14년만 존재 가장 짧은 수명
미호·정하역도 1970년대 여객 감소로 '폐역'
'정봉역'은 청주역으로 개명, 화려하게 부활
부강역, 최남선 창가 '경부철도노래'에 등장

  • 웹출고시간2014.06.09 15:35:13
  • 최종수정2014.06.09 16:17:14
충북선(忠北線)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조치원역과, 충청북도 제천시의 봉양역을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조치원역은 경부선, 봉양역은 다시 중앙선과 연결되고 있다.

충북선은 일제강점기 당시 사설철도회사인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에 의해 조치원~청주간이 1020년 3월에 착공, 1921년 11월 영업을 시작했다. 1923년 5월에는 청주~청안간 23.9km, 1028년 12월에는 청안~충주간 47.4km가 개통됐다.

이후 충주~봉양간 35.2km 구간이 1958년 5월에 개통되면서 충북 북부지역의 여객 외에 충주 비료공장의 수송로 역할을 겸하게 됐다.

2014년 현재 총연장 115㎞의 충북선에는 조치원역-오송역-청주역(구 정봉역)-오근장역-청주공항역-내수역-증평역-도안역-문암역-보천역-상당역-음성역-소이역-주덕역-달천역-충주역-목행역-동량역-산척역-삼탄역-공전역-봉양역 등 18개 역이 위치하고 있다.

충북선 연표

이중 청원지역을 통과하는 역은 오송역, 오근장역, 청주공항역, 내수역 등이다. 그러나 <표>에서 보듯 충북선 청원지역 구간에는 과거 미호역, 정봉역, 서청주역, 정하역, 금암역 등도 존재했었다. 청원지역 과거와 현재의 역을 살펴본다. 오송역은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는 등 중요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별도 취급할 예정이다.

◇미호역(美湖驛)

미호역은 강내면 탑연리에 위치하다 지난 1974년 폐역됐다.

조치원역 기점으로 7.6km 정도 떨어져 있는 강내면 탑연리에 위치했었다. 본래 처음의 역명은 '월곡역'으로 일제 강점기인 1921년 11월에 개업했다. 그러다가 1956년 6월 '미호역'으로 개칭했다. 이후 미호역은 여객 감소로 1969년 8월 무인화 됐고, 1974년 8월 충북선 복선화와 함께 폐역했다.

◇정봉역(丁峰驛)

청주역 자리에는 본래 정봉역이 위치했다.

충북선 복선화 이전에 미호역과 서청주역 사이의 역으로, 청원군 강내면 정봉리 182-1에 위치했다. 1921년 11월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 역으로 영업을 개시했고 이후 1946년 5월 사철 국유화조치로 국철에 편입됐다.

1977년에는 운송량 감소로 화물 취급이 중지됐다. 이후 1980년 10월 충북선 복선화로 도심구간이 이설되면서 청주역이 정봉역으로 이전해 왔다. 대신 정봉역이라는 역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청주역(西淸州驛)

본래 송정역(松亭驛)이라는 역명으로 1921년 개업했다. 그러다가 동해남부선 '송정역'과 호남선의 '송정리역'과 역명이 비슷, 혼동을 피하기 위해 1956년 6월 '서청주역'으로 개칭됐다.

이후 1969년 8월 여객 감소로 무인화됐고, 1980년 10월 충북선 복선 개통으로 서청주~오근장 구간이 폐선되면서 여객 취급이 중지됐다. 1990년 4월 서청주선이 폐선되면서 서청주역 자체도 폐역됐다.

◇정하역(井下驛)

청원군 북일면 정하리(현 청주시 상당구 정하동)에 위치했던 역으로, 1923년 5월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1969년 8월에는 여객 감소로 역원이 한 명도 없는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이후 충북선이 복선화 되면서 철로가 현재의 위치로 이설하면서 정하역도 정아역도 1974년 12월 완전 폐역됐다.

◇오근장역(梧根場驛)

청주시 상당구 토성로 443(외남동 241-1)에 위치하는 역으로, 일제 강점기인 1923년 5월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1980년 10월에는 현 위치의 역사가 신축·준공됐고 1999년 8월에는 역광장에 파고라가 설치됐다. 승강장 구조는 2면 4선의 쌍섬식이다.

청주역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청주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여객열차는 일일 왕복 1편인 무궁화호뿐이다. 따라서 그

이외의 시간대에는 오송역이나 조치원역으로 이동하여 환승해야 한다.

여객, 화물, 승차권 발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근장역은 공군부대와 가깝기 때문에 1983년 10월 공군 전용선이 부설됐고, 장병 편의를 위해 군여행안내소인 'TMO'도 운영되고 있다.

◇청주공항역(淸州空港驛)

청주공항역

청원군 내수읍 입상리에 위치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인근을 지나는 충북선에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여 청주국제공항 남측 부지를 빌려 20009년 9월 승강장을 설치했고 정식 영업을 개시했다. 무배치간이역으로 역직원이 배치되지 않아 승차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 안내 데스크에 갑종위탁발매소가 존재,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청주국제공항에서 승차권을 구입한 후 청주공항역으로 올 수 있다.

◇내수역(內秀驛)

일제 강점기인 1923년 5월에 개통된 역으로, 청주공항과 4.4 km 떨어진 청원군 내수읍 내수학평길 35-40(내수리 9-4)에 위치하고 있다. 1964년 12월 역사를 신축했고 1980년 10월에는 충북선 복선화로 역사를 다시 신축했다.

여객 감소로 2005년 9월 역무원이 한 명도 근무하지 않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된 끝에 2007년 6월부터는 여객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내수역은 청원군에 있는 현존 3개 철도역 중 유일하게 여객 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금암역(琴巖驛)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에 위치했던 충북선의 역이었다. 금암리는 본래 청주군 산외이면의 지역으로 거문고와 같이 생긴 바위가 있어 이와같인 불렸다. 1960년 2월 무배치간이역으로 영업 개시했으나 1974년 8월 여객 감소로 폐역했다. 따라서 청원군내 존재했던 역중 수명이 가장 짧은 역이 됐다. 현재 일대에는 공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부강역(芙江驛)

최남선이 지은 '경부철도노래'.

세종특별자치시가 생겨나기 전 청원군내에 위치했던 유일한 경부선과 관련된 역이다. 1909년 11월에 영업을 개시했다. 현재는 행정명이 바뀌어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청연로 90에 위치하고 있다.

일일 상·하행선 20회의 무궁화호가 정차하고 있다. 역 부근에 시멘트 사일로와 군 보급기지가 있어서 관련 화물을 주로 운송한다. 특히 세종시의 도심과 가장 가까운 철도역으로써 세종시의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부강역은 최남선이 1908년에 작사한 '경부철도노래'에도 등장하고 있다. 구한말의 대문장가이자 친일파로 평가받는 최남선은 철도라는 신문명을 알리기 위해 일본노래 '철도가'를 모방한 '경부철도노래'를 작사했다. 최남선 자신의 창작곡은 아니고 스코틀랜드 민요 '밀밭에서'에 가사를 붙였다.

7.5조의 장편 기행체인이 창가는 서울 남대문에서 부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정차하는 역과 주변 풍광을 노래하고 있다. 부강역은 '경부철도노래' 제 26절에 등장한다.

'내판녁을 디나서, 미호텬(尾湖川)건너 / 멧十분이 안되야, 부강녁(芙江驛)이니 / 튱텽일도(忠淸一道) 윤내난, 금강(錦江)가이라 / 쌀 소금의 소터로, 유명한데오.'-<경부철도노래 제 26절>

/ 조혁연 대기자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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