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수원

단양지크린 대표이사

사람들은 왜 거짓말과 거친 말을 할까요. 말은 습관이다. 무심결에 솔직히 말해 서로 반복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대화 상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있다는 친밀감과 솔직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겠지만 그 이전까지 솔직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바라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에 익숙해지고 거짓말 실력도 는다. 사회 전반에 스며든 거짓말 풍토는 '상황'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의식구조 탓도 있다. 상황이 달라지면 말과 행동도 그것에 맞춰 바꾸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뜻으로 보면 융통성이지만 달리 표현하면 거짓말이다.

살아가면서 부부 사이에도 거짓말을 끊임없이 알게 모르게 한다. 서로가 기분 안 나쁠 정도의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노처녀가 시집을 안가겠다고 하는 말은 애교 섞인 거짓말이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에게 얼굴 좋아졌다고 하는 인사는 친밀한 거짓말이다.

한 번 토해낸 거짓말은 그 거짓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내면서 늘게 된다. 거짓말은 '늑대소년'처럼 언젠가 들통 나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흠이 있는 말을 할 경우 안색이 변하면서 감정을 참지 못한다. 하지만 그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부드럽게 대한다면 상황은 다를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이란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의의 거짓말이란 것도 분명 거짓말이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았다면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정치권의 공방을 보면서 어떠한 이슈를 가지고 그럴듯하게 말을 포장 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 말에 진위여부 보다는 당리당략에 치우 처 사실인양 그게 맞다 고 우기면 정말 그게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 스스로의 거짓을 말하고 있는데도 스스로가 당당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간다.

그리고 사람은 직감이라는 게 있어서 계속 속이는 사람에게 진심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정치인의 거짓말이나 말 바꾸기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음식을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고 말을 잘못 하면 설화(舌禍)를 입게 된다.

정치는 말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철새정치인의 말 바꾸기와 정치인의 거친 말은 정치혐오 현상으로 특히 선거철이면 차마 입으로 옮기기조차 부끄러운 언어폭력이 난무한다.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내용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남의 사생활도 여과 없이 토해내고 있다.

말을 많이 하다보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가능하면 말을 적게 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남자의 말 한마디는 천금의 무게와 같은 가치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사회지도층에 있거나 공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거짓말과 거친 말을 쓰면서 행동도 거칠어진다면 우리사회 젊은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거짓보다는 진실성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