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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만

㈜충북안전시스템

전문직에서 은퇴한 후 몇 년간 지금의 학교에 야간 경비원을 하고 있다.

해마다 같지는 않지만 올해는 처음 집에서 추석 상을 자식들과 함께했다.

멀리 있는 자식들은 시간에 쫓겨 명절 때 못 올 때도 있고 때로는, 교통체증으로 미리 다녀가거나, 명절 뒤 휴일에 찾기도 하였다.

나 역시 명절뿐만 아니라, 국가공휴일, 임시공휴일에는 연중 경비원이 학교에 있어야 하는 날들이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군 교육지원청에서 시행해오던 학교 야간 경비원 업무가 사회의 전문경비 업체로 바뀌었다.

야간 노인경비원의 건강을 위하여 2인 격일제 근무로 바뀌어 한층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기업의 인력등용에 있어서 젊은 나이의 인재를 우선함은 당연한 경영의 원칙이다.

종전의 1인 근무 야간노인경비원의 관리 규정에서 2인의 격일제로 개선되어 노인 일자리가 하나 더 늘었다.

무슨 다른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오직 감사를 드릴 뿐이다.

혹자(惑者:어떤사람)는 과잉의 표현이라고 빈정댈지 모른다.

낮 근무도 아닌 야간 노인경비원이 무슨 큰 대수라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닌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느끼는 삶의 연장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늘어난 수명연장에도 불구하고 더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끝이 없는듯하다.

경제적인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출, 퇴근의 리듬은 건강유지는 물론, 질병 억제와 수명 연장에도 큰 몫을 한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 1인의 매일 야간근무에서 격일제 근무는 충분한 휴식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노인들의 성인병관련 고혈압환자와 또 다른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키 위하여 내린 특별한 배려라는 생각이다.

지난 몇 해 동안은 연중 매주 토요일의 비번 외는 국, 공, 임시공휴일에도 1인 근무를 해 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8시 30분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아침 8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8시 30분까지 근무해 왔다.

아울러, 여러 해의 학교소속 근무동안 넓은 이해와 배려로 노인경비원 임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새로운 경비 회사의 한 식구로 이어지는 출, 퇴근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경비원 직장이 더없이 값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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