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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음주 뺑소니 당한 30대 남성… 장기기증하고 하늘로

  • 웹출고시간2023.12.15 20:48:01
  • 최종수정2023.12.15 22:51:51

지난 13일 오전 12시 26분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현장

ⓒ 충북경찰청
[충북일보] 청주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이 결국 생을 마감했다.

1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음주 뺑소니 사고로 긴급 수술을 받고 충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A씨의 가족들은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오전 12시 26분께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음주운전을 하던 B 상병에 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었다.

B 상병은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사창동 집에서 자고 있던 B 상병을 붙잡았다.

음주 측정 결과 B 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지만,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B 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 취소 수준(0.08%)이 넘는 0.11%로 추정했다.

B 상병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인 상태였음에도 가족 명의로 차량을 빌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상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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