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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구 중 1가구 혼자 산다… 2023 가족실태조사 발표

전통적 가족관 변화 추세
1인 가구 3년 새 3.2%p 증가
2세대 가구는 43.2%→39.6%
비혼 독신·동거 등 인식 변화
'이혼·재혼 동의한다' 47.2%

  • 웹출고시간2024.04.17 17:45:34
  • 최종수정2024.04.17 17:45:34
[충북일보] 전통적인 가족관이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로 나타났고, 국민 두 명 중 한명 꼴로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17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 20조에 따라 가족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1만2천44가구를 대상으로 △가족에 대한 인식과 태도 △가족형성 및 변화 △가족관계 △일 △가족 돌봄 △가족정책에 대한 인식 △1인가구 생활 실태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 조사가 실시된 2020년 30.4%에서 33.6%로 3.2%p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부터 조사마다 늘어나고(2010년 15.8%→2015년 21.3%→2020년 30.4%→2023년 33.6%) 있다. 자녀 혹은 부모와 함께 살지 않고 부부 등이 사는 1세대 가구도 3년새 22.8%에서 25.1%로 늘었다. 반면 부부와 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는 같은 기간 43.2%에서 39.6%로 감소했다.

1인 가구를 성별로 보면 여성(62.3%)이 남성(37.7%)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7.1%로 가장 많았고, 60대(25.7%)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이어 50대(13.6%), 30대(13.1%). 30세 미만(10.8%), 40대(9.8%)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어려움은 '균형잡힌 식사(42.6%)'가 가장 우선으로 꼽혔다. 2020년(42.4%)과 비슷한 양상으로 보이나,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2020년 30.9% →2023년 37.6%)'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로움(18.3%→23.3%)' 항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삶의 방식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혼 독신이나 동거, 이혼과 재혼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수치가 늘었기 때문이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47.4%,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36.0%에서 47.2%로 대폭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찬성도 26.0%에서 39.1%로 늘었다.

이와 같은 응답은 2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독신, 이혼·재혼, 동거에 긍정 응답한 비율이 각각 66.9%, 59.6%, 57.7%로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한 긍정 답변은 3년 새 6.3%p 증가해 34.6%가 동의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에 맞는 가족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등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이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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