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11.21 14:59:56
  • 최종수정2023.11.21 14:59:56

이재영

증평군수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들의 힘으로 탄생한 증평군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여러 괄목할 만한 일들을 이루어 내고 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눈부신 역할을 해내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증평에서 태어나고 자라 증평에 있는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5급 공채(행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중앙부처에 발령받아 첫 월급 전액을 증평군민장학회에 기부하였다. 지역에서 받은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의지의 청년이 있다. 본인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일로 보답하고 싶다고 한다.

이렇듯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증평 교육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도 증평 교육의 현안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교육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아주 엄중한 사항이다.

증평군이 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군의 인구는 지난 10월말 기준 3만7천435명으로 개청 당시보다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충청북도내 인구증가율 1위와 더불어 청년인구(만 18세~39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3%에 이르는 젊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6일에는 증평 지역 사상 첫 수능 시험장이 마련되어 화제가 되었다. 증평 수험생들을 위해 군에서 건의하고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이를 수용하여 형석고등학교가 청주56지구 21시험장으로 지정됐다. 형석고등학교 앞은 이른 아침부터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물론 증평군과 교육청 관계자 등 지역사회 전체가 출동해 수험생들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응원했다. 군수로서 현장에서 함께했던 그 순간, 수험생들의 비장함이 감도는 긴장감과 교육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열정을 뜨겁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얼마 전 충청북도교육청을 방문해 윤건영 교육감을 만나 증평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증평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충북비즈니스고등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 증평교육지원센터 건립, 도안초등학교 교실 추가 설치 등 다양한 증평 교육 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 중 군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관에서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한 증평읍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논의 시간을 가졌다.

송산지구는 공동주택 개발 등으로 최근 수년간 5천500여가구가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신설이 시급히 요구되는 곳이다. 지구 내 학교가 없다 보니 600명가량에 이르는 학생들이 걸어서 25∼30분 정도 거리가 떨어진 증평초와 삼보초로 등·하교를 하며 각종 위험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실정을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윤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교육에 대한 열의를 알게 되었다.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과 지속가능한 공감, 동행 교육 실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 교육감은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예정부지를 아무도 몰래 찾아와 직접 학생의 입장으로 주변을 걸어보고 교통, 통학 환경 등을 일일이 챙겨 보았던 것이다. 그 결과 송산지구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내년도 사전 기획 용역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 교육청 관련 부서에 당부하였고 그 외 현안도 유리알 같이 꿰고 있어 증평 교육뿐만 아니라 충북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과 알맞은 때에 비가 내려 자연히 초목을 잘 자라게 한다는 시우지화(時雨之化)라는 말을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교육은 영역과 업무 성격으로 나누어 생각할 분야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된다. 증평의 교육 현안을 지역사회와 함께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다. 우리가 준비할 때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바로 지금 증평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군수로서 묵묵히 그 역할을 제대로 해 나가고자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