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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막힌 '충북 대동맥'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충주~제천 57.8㎞ 잇는 토목사업 2017년 5월 첫 삽
안전·교통·환경 도민 불편 가중…조기 준공 필요성 대두
국토관리청 "추가 예산 확보 필요…개별 개통은 긍정적"

  • 웹출고시간2023.07.04 19:38:43
  • 최종수정2023.07.04 19:38:43

오는 2026년 5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청주~충주~제천을 잇는 57.8㎞의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20년째 공사 중이다. 사진은 증평군 도안면 일원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공사현장.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20년 가까이 개통되지 않고 있는 '충북의 대동맥'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서둘러 준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충북도 종합계획'에 반영된 이래 아직까지 완공되지 않아 도민 피로감이 극에 달한 데다 안전·교통·환경 문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공구별 공정률은 △1공구(청주 북이~음성 원남) 81% △2공구(음성 원남~충주 주덕) 67% △3공구(충주 주덕~충주 중앙탑) 54% △4공구(충주 금가~제천 봉양) 30%다.

이 토목사업은 36번 국도인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간 57.8㎞의 찻길을 개선·신설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충북 제1·2·3도시인 청주·충주·제천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보은~영동·보은~옥천)와 연결돼 사실상 충북의 대동맥으로 역할하게 된다.

문제는 지난 2017년 5월에 첫 삽을 뜨고서 9년 뒤인 오는 2026년 5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업인 A(62·증평 도안면)씨는 "선거철마다 변죽만 울리더니 착공하고서도 진행 속도가 더딘 것 같다"며 "말이 좋아 충북의 대동맥이지 20년째 막힌 혈관 아니냐. 마을을 에두른 채 공사가 전개되는 바람에 소음과 먼지로 날마다 고통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거주하는 증평 화상삼거리에서 충주 방면으로 향하려면 그야말로 '아찔한 주행'을 지속해야 한다.

굽이진 길을 따라 차를 몰다 보면 차선이 급작스레 줄어들거나 비탈면에 쌓인 흙더미에서 모래바람이 날아든다.

밤길을 비추는 가로등도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커 야간에는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와 관련한 도민 민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민원 내용은 '안전 위험', '교통 정체', '생활·환경 피해'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실제 청주~제천 국도의 일일 교통량은 △2016년 2만6천729대 △2019년 2만8천826대 △2022년 3만92대로 증가세를 보인다.

최근 3년간 같은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역시 △2020년 139건 △2021년 144건 △2022년 156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도 관계자는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공사 현장에 안내 표지판이나 반사지, 유도등 설치 같은 기초 안전 수칙이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있는 만큼 관련 부서에서 더욱 세심하고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장기화에 따른 도민들의 불편이 연일 커지면서 조기 준공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공사 시행 주체인 국토관리청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에서 책정한 사업비를 근거로 공사 시행 방안과 기간을 설정했고, 별다른 차질 없이 이를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세분화한 공사 구역별 부분 개통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충북의 숙원 사업인 만큼 신속한 완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날림 공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비용을 늘려 주말까지 공사를 지속해야 할 텐데, 이를 위한 추가 예산이 선제적으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공사 추진을 위해 1공구도 2구획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찍이 마감되는 구획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조기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지나는 구간에는 23곳의 산업단지에 33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도로 완공 시 물류비용 절감과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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