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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없는 청주공항 놓고 '설왕설래'

청주~제주 예매항공권 수만장 이상 추정
면허 취소 시 예매 승객·임직원 혼란 야기
"LCC 악영향 Vs 다른 LCC 기회" 의견 분분

  • 웹출고시간2018.05.20 21:00:00
  • 최종수정2018.05.20 21:00:00
[충북일보]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가 현실화될 경우, 청주국제공항에 미칠 영향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불법 등기이사' 문제를 두고 면허 취소를 포함한 다양한 제재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항공법상 외국인은 항공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지만, 최근 '물컵 갑질'로 물의를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국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계열사인 진에어의 등기이사를 맡았던 사실이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진에어에서 공식 업무권한이나 직책이 없는 사람임에도 진에어의 내부문서(70여 건)을 결재한 사실을 발견하고, 관계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한 상태다.

진에어를 비롯한 한진그룹 지배구조 관련 문제가 속속 드러나면서, 진에어 면허취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에어 항공면허가 취소된다면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들에게 미칠 파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에어는 청주~제주 국내선 노선을 주당 28편(5천200여 석) 운행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예매시점이 출발일로부터 24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수만 장 이상의 항공권이 예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진에어 면허 취소 시 대한항공이 이를 인수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예매 항공권 처리를 두고 큰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 내 직원을 포함한 1천900여 명에 달하는 진에어 임직원들의 거취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주공항 취항 LCC(저비용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진에어가 운항을 멈출 경우, 다른 LCC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A항공사 관계자는 "진에어 면허가 취소 되고, 대한항공에 인수되지 않는다면 진에어가 확보한 청주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다른 항공사들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LCC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돼 항공업계 전체적으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공항 거점 LCC 유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허 취소에 따른 여유분이 생겨도 다른 LCC들이 빠르게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면허 취소는 다른 LCC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진에어가 사라진 자리를 다른 LCC들이 재빠르게 차지 할 것이기 때문에 승객들의 불편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대부분이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전체 LCC에 대한 이미지보다는 한진그룹에 한해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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