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속보=충북도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재개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월 12일자 3면>
지난해 7월 이곳에서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지하차도가 통제된 지 10개월이 넘어가면서 재개통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도는 재해복구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정비를 마친 뒤 다음 달 30일 재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참사 발생 이후 보수·보강공사를 통해 보완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진입 차단시설 설치와 도로 전광판 구축이다.
도는 궁평2지하차도 상·하행 진입부 총 2곳에 진입 차단시설과 도로 전광판을 설치 중이다.
진입 차단시설이란 집중호우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안내방송과 함께 '긴급상황 진입금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차단막이 내려와 차량의 진입을 막는 시설을 뜻한다.
궁평2지하차도에 설치되는 차단시설은 차도의 가장 낮은 부분에 고인 물의 높이가 15㎝를 넘으면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진입차단 시설 앞쪽에는 도로 전광판을 설치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전광판에 표출된 안내문을 통해 운전자들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는 지하차도 내 비상 대피로 설치다.
비상 대피로는 지하차도 출입구 양측에 △비상 사다리 △대피 유도 핸드레일 △인명구조함 △비상유도표지판 등의 대피시설을 설치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를 경우 비상 사다리로 올라가거나 핸드레일을 잡고 외부로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도는 지하차도 내부에 침수된 배수펌프 4대와 LED 조명 965대, 폐쇄회로(CC)TV 6대 등을 전면 교체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집행 이행 절차와 실시설계 용역 준공 이후 지난 4월 말부터 착공에 들어갔다"며 "침수된 시설물 복구도 이 과정에서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이 지하차도를 중심으로 편도 2차선 양방향 3.4㎞를 차단해 차량을 우회 운행하고 있다.
다음 달 30일 통행이 계획대로 재개된다면 그간 겪어왔던 운전자들의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