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청신호'

새 정부 정책서에 '조기 조성' 명시

2025.06.22 16:13:57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에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이 명시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는 등 충북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진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이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조기 조성을 약속한데 이어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새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에 이 같은 계획이 담겼다.

정부가 향후 확정할 국정과제 반영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최근 핵심 공약들을 담은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제목의 해설서를 공개했다.

해설서에는 성장을 위한 비전과 3대 전략, 5대 과제, 혁신을 뒷받침하는 제도 개혁 등이 명시됐다.

지역별 산업 육성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부권은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한다고 했다. 충청권 연구 단지들을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재창조하고,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양성 요람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전(AI·우주산업)과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연결해 세계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북의 경우 K-바이오 스퀘어를 조기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명시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지역 공약에 담긴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그는 K-바이오스퀘어와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등을 서둘러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도가 핵심 도정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타 대상 선정과 면제를 위해 애를 써왔으나 신청과 면제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5년간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의 성장정책 해설서에 반영돼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이 국정기획위는 조만간 정부가 확정할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업무도 수행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바이오 스퀘어는 정부가 2023년 6월 국가 첨단산업 글로벌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추진을 선포하면서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2조4천 억원을 투입해 오송 3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를 모델로 한다.

산·학·연·병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켄달스퀘어는 글로벌 제약사부터 벤처까지 1천여 개 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다. MIT·하버드·보스턴대 등 우수 인재와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공유와 공동 연구가 이뤄진다.

도는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개발(R&D)의 중심이 되는 '한국형 켄달스퀘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가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

추진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청주가 국내 유일의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강점을 활용, 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에 특화된 교육·연구·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헤드쿼터와 줄기세포 관련 교육연구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의 총사업비는 3천억 원이며 오는 2029년 완료가 목표다. 2033년까지 학생 2천200여 명, 교원 100여 명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

2~3단계는 글로벌 수준의 첨단바이오 산업 역량을 집적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2037년까지 추진된다.

K-바이오 스퀘어 사업이 완료되면 의사과학자 3천 명, 첨단바이오 연구자 1만 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게 예타 면제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사업이 본격화하면 충북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클러스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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