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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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를 앞두고 11일 현장 복구 진행 상황에 대해 "아직도 조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광희(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번에 현장을 가서 새로 설치된 부분인 탈출시설, 차단막, 침수기준 이런 것이 잘 이행되는지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미호강 국가하천 정비 현장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복구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해 7월15일 쏟아지는 비에 인근 미호강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하면서 오송 지하차도가 잠겼다.
이로 인해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겨 20여명(사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참사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침수로 파손된 펌프 시설을 교체하고, 당시 설치 높이가 낮아 침수됐던 배전판 등 전기·통신 시설은 침수 높이보다 높은 1.7m로 다시 설치했다.
진입차단 시설과 비상대피시설 등도 보강하고 있다.
이 의원이 "작년에 사고가 났던 눈높이에서 같은 사고가 터졌을 때 다시 탈출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우려하시는 부분은 잘 알겠다. 보완 지시하겠다"고 거듭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해 위험사면, 지하차도, 하천 등 풍수해 취약 분야의 안전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며 "사회재난 유형을 구체화해 재난관리 주관 기관을 전면 정비하는 등 재난양상 변화에 따른 범정부적 관리체계 개선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