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가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충북일보]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가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책임회피에 급급한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복청장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진상규명은 진척이 없고 최고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법적 책임이 없다며 회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래 전 행복청장도 지난 26일 열린 감사에서 행복청은 실질적 책임이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만 일삼았다"면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최고책임자들은 법적 책임은 고사하고 관계기관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장성수씨가 국회 소통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또 "국회는 오송 참사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의 발생 원인을 밝히고, 충북도·행복청·소방·경찰의 대응을 낱낱이 살펴본 뒤 부실한 부분이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개선점과 대안을 찾아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용혜인 의원은 "참사 3개월이 지나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1대 국회는 임기가 끝나기 전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초당적 논의를 하루빨리 시작하고 정부 여당은 오송 참사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오송 참사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