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조망권은 확실하다. 온통 암봉이니 막힘이 없다. 곳곳이 명품 전망대다. 삐죽삐죽 솟은 바위는 절묘하다. 소나무와 조화를 이뤄 멋지다. 부봉의 제6봉은 최고를 연출한다. 풍경은 그대로 선물이다. 구름 물결이 한없이 펼쳐진다. 운무를 담은 풍경은 그대로 선계다. 조령산 쪽으로 백두대간이 길게…
[충북일보] 장마철 하늘의 채색이 오묘하다. 흰 구름과 검은 구름이 섞여 교차한다. 푸른빛의 하늘이 구름 뒤에 있다. 뒤섞임이 만든 채도가 절묘하다. 연풍새재로 간다. 새재계곡은 길고 서늘하다. 육중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반긴다. 여름의 절정이 알차게 깃들어 있다. 암청의 터널을 통과한다. 숲속 활엽수…
[충북일보] 월악산은 역사의 비원을 품고 있다. 그 옛날 상흔이 구비 구비 서려 있다. 미륵리 마의태자 이야기엔 한이 있다. 덕주골 덕주공주 전설은 시린 슬픔이다. 미륵사지 석불과 덕주사 마애불은 그렇게 슬픈 그리움이다. 나말의 슬픈 사연이 천년을 지난다. 현대의 수몰민 한도 점점 더 깊어진다. 시대별…
[충북일보] 구담봉과 옥순봉은 둘 다 단양8경에 든다. 언제나 명산 반열에 오른다.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은 그대로 명품이다. 산자락을 들고난 물굽이가 압권이다. 마치 북구의 피오르 해안 같다. 장회나루서 보면 확연하다. 구담봉 가는 마지막 길은 아주 가풀막지다. 200여 개의 계단을 쉼 없이 올라야 한다…
[충북일보] 한쪽 끝은 단양이다. 다른 쪽 끝은 제천이다. 구담봉까지는 단양이다. 옥순봉부터는 제천 땅이다. 다행이 경관에 우열은 없다. 구담과 옥순은 감정 상태에 따라 변한다. 명품 풍경을 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두 발로 걸어 오르는 방도 외에는 없다. 가는 길은 별로 어렵지 않다. 구담봉의 마지막…
[충북일보] 말 없는 바람이 산 위로 오른다. 풍경 하나가 마음을 붙잡는다. 솔숲에 감춰진 작은 바위 하나가 감동적이다. 주변 풍경에 비하면 화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어둡고 깊은 곳에서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시간의 순서를 따라 걷는다. 옥순봉과 구담봉 아래로 충주호가 활주로 같다. 그 옛날 굽이치…
[충북일보] 날씨가 오락가락 한다. 바람 불어 좋은 날이다. 산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영혼까지 씻어지는 기분이다. 충주호가 아침 햇살에 반짝인다. 200계단을 고되게 오른다. 빼어난 구담봉의 머리에 선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반긴다. 산고수장(山高水長)을 몸소 느낀다. 구담의 산그늘이 호수에…
[충북일보] 이른 아침부터 햇살에 성이 났다. 길가 나무에서 새소리가 우수수 떨어진다. 고요한 아침이 날아간다. 감춘 듯 은은한 바람이 자리를 메운다. 새 한 마리가 물속으로 풍덩한다. 천천히 무심천 길을 걷는다.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 세상을 바라본다. 무심천이 텅 비어 가득하다. 걷는 내내 비우고 또…
[충북일보] 녹음은 여름의 싱그러운 상징이다. 7월 중순 충주호 주변 산야는 다채로운 녹색이다. 산골짜기 사이사이로 깨끗한 물이 흐른다. 호수 따라 조성된 걷기 길엔 이야기가 가득하다.호수 풍경은 하늘과 닮았다. 심연에서 퍼 올린 쪽빛이 명품이다. 호수는 녹음의 산야를 반사한 덕에 더 짙게 푸르다. 시…
[충북일보] 한낮 뙤약볕 아래 연꽃이 한창이다. 그윽한 연향이 은은하다. 연꽃은 7월 조금 지나서부터 핀다. 8월까지 감상할 수 있다. 지금 속리산 연꽃 공원이 인기 절정이다. 연꽃은 철학적이다. 불교에서도 유교에서도 애지중지한다. 연꽃은 교육용으로 좋다. 환경·경제적 효용성도 탁월하다. 물을 맑게…
[충북일보] 숲길이 온통 초록 세상이다. 더 이상 짙푸르기 어렵다. 남김없이 짙은 녹색이다. 부드러운 오르내림이 한 동안 이어진다. 물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지길 반복한다. 청량한 공기가 들숨을 따라 밀려온다. 장각폭포를 지나 장각동 마을을 경유한다.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점점 커진다. 넘친 물이 폭포…
[충북일보] 성하의 계절이다. 이 시기 산 속 모든 길은 암청색이다. 수목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심원의 그 곳에서 생명수를 길어 올린다. 약동하는 숲을 만드는 원천이다. 더위를 피해 자꾸 숲으로 들어간다. 먼저 걸어간 이들을 따라 걷는다. 길은 부드럽고 낮다. 연보라빛 수국이 바람에 흔들거린다. 낯…
[충북일보]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등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한반도를 지탱하는 가장 큰 줄기다. 남덕유는 백두대간에서 조금 비껴 있다. 한 여름 산 속이 점점 매혹적이다. 각진 능선은 남덕유의 매력이다. 산등성이는 골골이 가파르다. 충층바위 병풍이 산 전체를 감싼다. 여름이면 들…
[충북일보] 남덕유 가는 길이 가파르다. 그래도 풍경에 반해 힘든 줄 모른다. 동봉 능선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인다. 닫힌 문이 열리듯 가슴이 시원하다. 쌓였던 근심과 잡념이 훅하고 날아간다. 산 속 시간이 혼자 흐른다. 길은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천상으로 가는 계단이 그림 같다. 아름다운 풍경은 계…
[충북일보] 차고 맑은 물이 수정 같다. 산중에 차고 넘친다. 계곡의 품새가 깊고 수려하다. 한 발 물러나 마음 닦기에 좋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정 나눔에 제격이다. 탁족이 민망하다. 작은 소와 못 위로 물살이 하얗게 부서진다. 비스듬히 누운 와폭이 여러 개다. 우람한 직폭은 숲 뒤로 저만치 숨어 있다. 짙은…
[충북일보] 신록이 우거질 대로 우거졌다. 바위 타고 흐르는 물이 차고 맑다. 7월 첫 주말에 찾은 남덕유산 월성계곡이 시원하다. 폭포 물줄기 떨어져 길게 이어진다. 산고수장(山高水長)의 시원(始原)이다.골짜기마다 작은 폭포 여럿을 품고 있다. 물길 따라 가면 절로 흥나고 운치 있다. 유유자적하던 옛 시…
[충북일보] 덕유산은 크고 넓다. 북덕유와 남덕유로 가른다. 북덕유는 향적봉과 중봉을 품고 있다. 곱고 부드러운 산세의 육산이다. 덕이 많고 너그러워 걷는데 부담이 적다. 남덕유는 다르다. 덕유산의 숨겨진 이면이다. 험봉이 많아 골산이라 해야 맞다. 동봉과 서봉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롭다. 용아가 험준…
[충북일보] 빈 가슴을 채워줄 여정을 기획한다. 흘러간 옛이야기를 떠올려본다. 곱게 포장된 추억 하나가 가슴 저쪽에 있다. 찾아내 꺼내주길 기다린다.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즐겁다. 아련한 추억의 모교를 찾는 것도 좋다. 어린 시절 고향 찾기도 권할 만하다. 청춘을 상징했던 시절을 만날 수 있다. 벅…
[충북일보] 자연의 도서관으로 간다. 길 위에 햇살이 쏟아진다. 시상도 함께 꽃처럼 떨어진다. 길 위에서 시를 짓는다. 무궁무진 시재가 쏟아진다. 몸으로 사방의 책을 읽는다. 문천재가 된 기분이다. 길은 밖으로 나 있지 않다. 안으로 나 있어 고분고분하다. 발이 길을 부를 때처럼 안길이다. 길이 글을 부를…
[충북일보] 숲에 들어서니 서늘하다. 소나무들이 언제나처럼 빽빽하다. 내뿜는 피톤치드 향이 은은하다. 숲 기운이 와락 다가선다. 온 몸으로 숲의 기운과 교감한다. 생각하지 않고 본다. 길은 쉬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숲은 길을 열며 안내한다. 길옆 가까운 곳에서 산새가 운다. 자리를 내 준 나무가 침묵으…
[충북일보] 산수국을 다시 만났다. 하늘빛에 연보라 자태가 수려하다. '당신만을 사랑한다'며 웃고 있다. 물론 믿지 않았다. '변하기 쉬운 마음'의 꽃말 때문이다. 한 여름 숲 속이 예쁘다. 작은 숲 어느 곳에서든 산수국이 눈에 띈다. 접시를 엎어놓은 모양이다. 자생지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희색에서부터 노…
[충북일보] 백화산 가는 길이 잠시 가파르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 풍경이 예쁘다. 야트막한 정상에 오르니 시야가 트인다. 가슴이 활짝 열린다. 쌓였던 근심과 잡념이 훌훌 날아간다. 비 갠 하늘을 떠가는 뭉게구름이다. 청주가 손바닥만 하게 보인다. 저만치 율량3지구가 보인다. 그 뒤로 우암산이 누워…
[충북일보] 연어봉 가는 길이 한산하다. 숲 그늘이라 조망이 잘 터지지 않는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 사정이 달라진다. 바윗길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소나무가 예쁘다. 몇 발짝 지나니 거대한 연어 한 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연어라 생각하니 연어 같다. 정상은 거대한 암릉이다. 파란 하늘 바탕과 소나무…
[충북일보] 길이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굴참나무가 우거진 그늘 길이다. 볕 한 점 없는 참나무 산길이 계속된다. 이내 뾰족 바위를 만난다.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시야에 거침이 없다. 한 조각 흰 구름이 떠간다.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길 반복한다. 허술하게 무너져 내린 묘 하나가 이채롭다. 길옆…
[충북일보] 여름 산은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무성하게 자란 수풀이 길을 숨긴다. 평소 눈에 익은 들머리도 자취를 감춰버린다. 건성으로 나섰다간 길을 잃기 십상이다. 여름엔 모든 풀과 잡목이 웃자란다.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자연이 키우는 힘이다. 산중에서 길을 잃었다. 스콜 같은 소나기까지 만나 엎친데…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